2016 호주 총선, 결과 아직 불투명
부재자 개표중, 조심스럽게 집권당 힘겨운 승리 전망
지난 7월 2일(토) 실시된 호주 총선이 초박빙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부재자 개표중 조심스럽게 집권당의 힘겨운 승리를 전망하고 있다.
7월 7일(현지시각) ABC방송에 따르면 개표율 82.5% 상황에서 여당 자유/국민당 연합은 73석에서, 야당인 노동당은 66석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소수 정당은 5석에서 우세하고 승부가 불투명한 의석은 6석이다.
호주는 연방 하원의석 수가 150석이므로 한 당이 76석이 넘어야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턴불 총리, 힘겨운 승리 전망 “여 73석, 야 66석 우세”
말콤 턴불 호주 총리가 정부구성권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호주 ABC방송이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정부구성권을 갖게 되더라도 힘겨운 국정운영이 될 전망이다.
턴불은 이날 퀸스랜드 북부에서 협상을 통해 한때 집권 여당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독립된 당을 구성한 밥 캐터 하원의원의 지지를 얻었다.
ABC방송에 따르면 개표율 82.5% 상황에서 여당 자유/국민당 연합은 전체 150 의석 중 73석에서, 야당인 노동당은 66석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그외 소수 정당은 5석에서 우세하다. 승부가 불투명한 의석은 6석 뿐이다. 이에 따라 현 집권당인 자유/국민당 연합은 캐터 의원의 의석까지 합산해 총 74석을 확보하게 된다. 노동당 우세 의석인 66석보다 8석이 더 많으며 과반인 76석과도 불과 2석차다.
턴불은 캐터 의원의 지지를 얻어낸 뒤 “우리 연합이 정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여전히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빌 쇼튼 노동당 대표는 “턴불이 만약 아슬아슬하게 이긴다면 턴불의 문제는, 불행하게도 호주의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극우당도 선전, 호주 반이민 극우 지도자 핸슨 18년만에 의회 복귀
호주의 반난민, 반이민, 반이슬람, 반다문화주의를 이끌어온 극우 지도자 폴린 핸슨이 이번 총선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돼 의회에 진출하게 됐다. 극우 인종차별주의자가 호주 의회에 진출하기는 20여년만이다. 폴린 핸슨은 ‘원네이션’(One Nation)의 당수이기도 하다.
핸슨은 1990년대부터 비백인아시아인의 호주이민을 반대하는 정책을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최근 들어서는 기존의 반아시아 이민뿐만 아니라 반이슬람주의도 역설해, 이슬람 입국 및 이민규제는 물론 심지어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할랄푸드 인증 제한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호주 원주민 여성 첫 하원의원 탄생, 집권당 현역 의원 누르고 당선
호주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원주민 여성인 린다 버니는 야당 노동당 후보로 시드니 남부 바턴 지역구에서 출마해 현역인 집권 자유당의 니콜라스 바르바리스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버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의회에 이어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원주민 여성으로는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버니는 승리가 결정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바턴은 오늘 밤새워 역사를 창조했다”며 자신의 당선은 원주민과 여성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버니는 또 자신이 연방 정치 내 ‘원주민 대표’라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주요 관심사인 원주민 문제, 교육 및 보건 문제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원주민 지원단체에서 활동한 버니는 2003년 원주민으로는 NSW주 역사상 최초로 주 의원에 선출됐다. 이후 거의 5년 동안 NSW주 노동당 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호주의 연방 하원의원 선출 방식은 소선거구제와 과반수득표제, 우선 순위투표제가 혼재돼 있다.
이번 주말이면 결과 판가름 날 것,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개표”
호주 총선 개표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 호주선거관리위원회(AEC)는 지난 7월 5일 300만표에 달하는 우편투표 개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일 실시된 총선의 최종 결과는 1주 가량 더 기다려야 판가름 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호주는 선거법상 수작업에 의존해 개표하도록 되어 있다. 정치권에서 한때 자동개표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으나,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데 비해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철회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개표가 느린 이유에 대해 “선거당일 투표가 어려운 유권자들은 우편투표 등 다양한 경로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데, 투표봉투 안에 담긴 개인의 인적사항 등의 파악, 적격여부 심사 등 등 절차가 많다 … 거주지를 옮긴 유권자들도 개표를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선거구에서는 부재자 투표 등의 개표 결과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도 있다”며 느리더라도 정확하게 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