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활절 메시지
한국교회총연합 부활절 메시지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할렐루야! 죄와 사망의 권세를 물리치시고 부활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2022년 지금은 어느 때보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이 간절한 시대입니다. 지구촌을 뒤덮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한숨소리, 산불로 삶의 터전이 잿더미가 된 울진·삼척의 탄식소리, 우크라이나 땅에서 들리는 총성과 울음소리가 우리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웃의 아픔에 아랑곳하지 않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무한경쟁을 일삼는 정글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러한 탐욕과 아집은 결국 모두를 대적하여 싸우는 절망의 미래를 만들고 말 뿐입니다.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은 죽음의 형벌에 매인 죄인들을 향하여 생명의 소망을 선포합니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빛과 생명으로 인도합니다. 복음은 이해와 용납을 버리고 이웃을 해치면서까지 세상의 성공만을 얻으려는 저주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복음은 미움과 증오 위에 서서 육신의 만족을 쫓는 어둠의 권세에 사로잡힌 처지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하게 합니다. 증오와 보복과 원망의 소리가 가득한 이 세상에서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만이 유일한 소망입니다.
한국교회는 울진·삼척지역의 산불피해를 지원하며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전개하고, 우크라이나의 전쟁종식과 평화를 기도하며 난민지원 활동을 펴고 있습니다. 우리의 사랑을 나눔으로 고난 받는 이들에 한 줄기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전국교회가 부활절 연보를 이분들을 위해 사용하심으로 특별한 은혜를 경험하는 2022년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노와 절망을 넘어서 생명과 희망을 증거하는 부활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뻐하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과 온 땅의 만민들에게 예수 생명으로 충만하며 기쁨과 감사의 예배와 삶이 회복되는 부활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부활절에
사단법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 강학근 목사, 김기남 목사, 이상문 목사
한기총 2022년 부활절 메시지
“그리스도의 부활은 새로운 희망을 주고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것”
할렐루야!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합니다. 또한 부활의 기쁜 소식이 대한민국을 넘어 북한과 온 세계 위에 넘쳐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하나님을 떠나 죄에 빠진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생명까지 내어놓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곧 사랑의 삶입니다. 하나님을 떠나고 찾지 않는 자들을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 아들을 보내셔서 진리를 가르쳐주시고, 칼과 창으로 찌를 때에도 피하지 않고 온몸으로 받으시고 희생된 사건이 십자가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난 사랑이 바로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십자가의 사랑이 나를 위한 것임을 깨닫고, 믿으며, 또한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어 사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남을 위한 섬김과 겸손,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고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이 없다 (요 15:13)’고 하신 것처럼,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때 우리는 진정한 주님의 제자요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기근, 핍박과 환난으로 많은 사람이 고통 받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야욕이 그치며,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하루속히 종식되고 회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신앙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도 자유롭게 신앙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신앙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이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고통과 핍박, 환난 중에 있는 모든 분을 위로하며, 억압에서 해방되고 자유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삶과 행동으로 도우며, 그 아픔에 동참할 때 더 큰 위로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의 처한 모든 고난을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며 새로운 시대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바야흐로 우리는 코로나 펜데믹의 끝자락에서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찬양하며 결코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나누어줄 것입니다.
2022년 4월 17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변호사 김현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 메시지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자
‘바로 그 때에 몇몇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께 가까이 와서 “어서 이 곳을 떠나시오. 헤로데가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고 말하자 예수께서는 “그 여우에게 가서 ‘오늘과 내일은 내가 마귀를 쫓아내며 병을 고쳐주고 사흘째 되는 날이면 내 일을 마친다’고 전하여라.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 날도 계속해서 내 길을 가야 한다. 예언자가 예루살렘 아닌 다른 곳에서야 죽을 수 있겠느냐?” 하고 말씀하셨다. (공동번역, 누가복음 13장 31-33절)
총체적인 생명의 위기 속에서 죽음의 우상이 드리운 소외와 공포의 어둠에 갇혀 고통 당하는 온 생명세계에, 생명의 하나님께서 이루신 ‘제3일’의 구원과 해방의 역사인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과 평화가 영원한 희망의 빛으로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지금 우리는 인간으로부터 기인된 코로나 전염병과 기후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망’의 근간이 흔들리는 불안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인간사회의 분열과 불평등과 권력의 횡포는 사회관계망을 부조화와 혼돈 속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냉전적이고 확증편향적이며, 교조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언어로 적대적 감정을 자극하면서 퇴행적으로 전개되는 대한민국의 정치는 국민들 마음에 깊은 분열의 상처를 남기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이 쌓아 올린 문명의 바벨탑이 무너져 내리는 아수라장 속에서도, 욕망이라는 이름의 열차를 멈추지 못하고 질주하는 인간사회의 참상 앞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부재’마저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재 중이신 하나님은 없습니다. 다만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서’ 책임적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존재의식이 진영의 동굴에 갇힌 채 인지부조화의 오류에 빠져서 자기만족적 행위를 즐기며, 정의와 평화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생명정치의 과정에 부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대의 역사의 부조리 속에서 헤로데와 바리사이파가 강요하는 침묵과 도피의 동굴에 안주하지 않으셨습니다. 불의한 권력을 향해 생명을 구걸하지 않으시고, 제3일을 향해 계속해서 하나님의 구원과 해방의 길을 가셨습니다. 당대의 종교정치권력자들은 자기들이 요구하는 길을 가지 않는다고 예수님을 붙잡아서 첫 날에는 십자가에 처형하였고, 다음 날에는 무덤 속에 가두고 인봉하였습니다.
권력자들이 자기 악의 한계점에서 승리를 선언할 때, 하나님은 권력의 축배를 거품으로 만들며 무덤을 여셨습니다. 예수님의 생명은 다시 살아 무덤을 헤치고 영원에 작열하였습니다. 생명의 하나님의 역사의 희망은 수난의 제1일과 죽음의 제2일을 넘어 제3일에서 동틉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이루실 제3일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믿음으로 오늘과 내일의 순교적 순례의 길을 가셨습니다.
‘제3일’은 하나님께서 구원과 해방의 역사를 완성하시는 시간이요, 제3일의 신앙은 부활의 신앙입니다. 이것은 오늘과 내일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임하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우리에게는 제3일의 희망을 가지고 가야 할 오늘과 내일의 길이 있습니다.
제3일을 향해 가는 길은 복음의 가치 위에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사명의 길입니다. 그 길은 생명의 하나님, 부활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죽음의 우상과 대결하는 길입니다. 죽음의 우상 앞에 절하는 불의한 권력의 ‘마귀’를 쫓아내고, 전쟁과 분단의 고질 ‘병’을 고치는 길입니다.
사회적 약자의 편에 서서 사랑으로 정의를 이루는 길입니다. 인간의 탐욕에 의해 희생당한 창조세계를 온전하게 회복하기 위하여 생태정의를 구현하므로 지속 가능한 지구생명공동체를 만드는 길입니다. 우리가 제3일의 희망에 붙잡혀 가야 할 길은 십자가의 길이지만, 제3일의 희망이 맺는 신앙의 열매는 부활이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온전함입니다.
하나님께서 완성하시는 하나님의 시간인 제3일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의 운명을 이 시대의 헤로데나 바리사이파가 아니라 하나님께 맡기도록 인도합니다. 우리가 제3일의 희망을 지니고 사랑으로 십자가의 길을 걸을 때, 하나님께서 생명의 부활, 역사의 부활, 창조세계의 부활로 우리의 길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우리 시대의 헤로데와 바리사이파가 죽음의 우상 앞에 절하며 만들어낸 불의한 권력은 하나님의 입김에 시들고 지는 한낱 풀이나 마른 꽃과 같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려진 타다 남은 재와 같습니다. 제3일의 희망, 부활의 신앙을 지닌 우리가 죽을 인생들을 겁내거나, 말라 버릴 풀이나 꽃과 같고 타다 남은 재와 같은 권력을 두려워하여 우리의 걸음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는 복음의 증인으로, 진실의 증언을 위하여 ‘길 가에 돌들이 외치는 소리’, 제3일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죽음의 우상 아래 고통당하는 생명을 구원하고 해방하기 위한 제3일의 희망행동이 되어야 합니다.
‘제3일’에 대한, 부활에 대한, 새 역사에 대한 종말론적 희망을 지니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이 기다리는 공동의 증언의 자리로 함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제3일에 행하신 대로 창조세계의 온전함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치유되고 화해된 인간사회가 열리며, 역사의 부활과 함께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환성을 올리며 기쁨으로 돌아와 하나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과 내일의 길을 가야 합니다. 제3일의 희망을 살아가야 합니다.
2022년 4월 17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장 만 희 사령관
총무 이 홍 정 목 사
한목협 부활절 메시지
“사랑과 평화로 생명을 살려야“
부활-생명의 시작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히 죽었다가 살아난 사건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와 그 결과인 영원한 죽음에서 인류를 구원하려고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사람이 죽음으로써 치러야 하는 죄의 형벌을 하나님 아버지께서 십자가에서 예수 그리스도에게 다 쏟아 부으셨습니다. 죄의 형벌이 남김없이 다 집행된 데서 엄정한 하나님의 공의가, 그 형벌이 사람이 아니라 아들에게 집행된 데서 인류를 품는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났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써 인류 역사 한가운데서 하나님의 나라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며 생명의 길이 활짝 열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에서 누구든지 하나님을 만날 수 있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류에게 전해진 이 부활의 메시지, 곧 십자가의 복음이 구원의 길입니다.
부활의 생명-세상 한 가운데서 복음을 구현하는 기독교
생명은 본디 몸과 마음과 영혼을 포괄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생명을 향한 절대 긍정이며 응원입니다. 부활에서 선포되는 하나님 나라의 생명은 사람의 인식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교회라는 사회적 집단 안에서만 작용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사회 속의 외딴섬이 아닙니다. 교회는 세상 한가운데 존재하며 복음의 말씀으로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예수님께서 산상설교에서 가르치신 대로 세상의 소금과 빛입니다. 인간 사회와 역사에는 갈등과 전쟁, 소외와 불안, 기아와 질병 등 생명을 해치는 온갖 부조리가 넘칩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그 한가운데를 걸으면서 부활의 복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며 생명의 길을 넓혀 갑니다.
세상에서 파수꾼 역할을 감당해야할 교회
코로나19를 삼 년째 겪으면서 맞이하는 2022년의 부활절에 한국 교회는 부활의 복음이 교회와 사회 전체에 넉넉하게 흐르도록 헌신해야 합니다.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는 교회의 사역이 지나치게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쏠려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교회는 세상 안에서 세상을 섬기며 세상의 구원을 위해 존재합니다. 교회 사역의 무대는 하나님께서 창조하고 섭리하시는 세상 전체입니다. 경제와 정치와 문화 등 사회의 어떤 영역에서든지 독점 (獨占), 독재 (獨裁), 독단 (獨斷)은 생명을 억누르고 해칩니다. 곧 출범할 새 정부가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살리도록 교회가 파수꾼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전쟁은 부활의 생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행위
푸틴의 침공으로 참극이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부활의 생명에 정면으로 충돌하는 악행입니다. 이 전쟁에 인간의 존엄과 자유와 민주주의의 가치가 걸려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막아낼 수 있도록 유럽연합과 미국 등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전쟁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상황에서 언제 현상 변경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시면서 “평화에 관한 일”을 알지 못한다고 우셨습니다. 오늘날 세계의 구체적인 현실에서 평화는 푸틴의 침략 전쟁을 막아내야 지킬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잘 건너가기를 바랍니다. 한국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늘 갱신하며 일치와 섬김에 힘써서 우리 사회와 한반도, 동아시아와 오늘날의 세계를 섬기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의 기쁨과 능력이 여러분에게 넘치기를 바랍니다.
주후 2022년 4월 11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 지형은 올림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