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우타 사태’에 EU 긴급회의 “세우타 진입 이주민 7만2000명 중 7만명 떠나”
스페인 세우타 사태 사망자 72명 … 모로코 공식 입장 “SNS 허위정보 탓”
북아프리카의 스페인 자치령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유입 사태에 유럽연합 (EU)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8월 4일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EU는 이날 긴급 내무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세우타 사태의 대응 방안과 외부 국경 관리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EU 회원국과 솅겐 협정 참여국의 내무장관들이 참석했다. 스페인 대표단과 EU 집행위원회, 유럽대외관계청 (EEAS)도 최근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
마그누스 브루너 EU 이민 담당 집행위원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에 밀입국 알선 조직과 인신매매범들이 개입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진 허위 정보도 대규모 이동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경위는 공식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말 모로코 접경 지역에서 대규모 인파가 세우타로 몰리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정부는 초기에는 약 6만명이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산했으나, 이후 실제 진입 인원이 약 7만2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약 7만명은 모로코로 돌아갔다.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에서 스페인 본토나 다른 EU 회원국으로 이동한 이주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스페인 ‘세우타 사태’ 초유의 대혼란 … 하루 만에 밀입국자 6만 명
세우타 전체 인구의 70% 수준 대규모 불법 이민 … 사태 당일 압사 사고로 57명 사망, 4.8만 명 자발적 복귀
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영토 세우타에 하룻밤 사이 무려 6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모로코 이주민이 한꺼번에 넘어들어오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세우타 전체 인구의 70%에 육박하는 기습적인 규모로, 스페인 정부는 즉각 군 병력을 투입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7월 31일 (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수만 명의 이주민들이 바다를 헤엄쳐 오거나 방파제 경계망을 뚫고 세우타 영토로 대거 진입했다. 모로코 경찰과 스페인 당국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저지에 나섰으나 몰려드는 인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다에 빠져 숨지거나 경계선 부근 해안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 등으로 최소 57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집단 이동은 최근 스페인 대법원이 해상으로 진입한 이주민에 대해 즉각적인 강제 송환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린 것이 발단이 됐다. 브로커 조직들이 해당 판결을 이용해 밀입국을 유도하는 정보가 인근 지역에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하루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민이 몰려든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인 정부는 세우타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대와 추가 경찰 인력을 긴급 배치해 영토 통제력 회복에 나섰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세우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스페인의 영토 보전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건”이라며 밀입국 브로커 조직의 공작을 강력히 비판했다.
한편, 기습 진입 이후 국경 지역의 혼란이 가중되고 현지 적응이 불가능해지자 진입한 이주민 상당수는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되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내무부는 진입 인원 중 약 4만 8000명 이상이 이미 모로코로 복귀했다고 밝혔으나, 여전히 수천 명의 이주민이 거리와 공원에서 노숙을 이어가고 있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스페인 세우타 사태 사망자 72명…모로코 첫 공식 입장 “SNS 허위정보 탓”
모로코 정부는 스페인령 세우타로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된 원인이 소셜미디어(SNS) 상의 허위정보 탓이라고 밝혔다고 8월 3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모로코 정부는 이날 첫 공식 발표를 내고 대규모 국경 통과가 해상에서 체포된 이주민의 즉각적인 송환을 금지하는 스페인 법원 판결에 대한 SNS상 허위정보, 인신매매 네트워크 등의 오해에 의해 촉발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당국은 전날 기준 사망자가 최소 7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겔 앙헬 페레스 트리아노 세우타 정부 대표는 해안에서 시신 5구를 추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서 발표한 사망자수 67명보다 5명 늘었다.
모로코 정부는 이번 사태로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보건부는 성명에서 약 4만 명이 세우타로의 대규모 국경 통과에 참여했고, 1135명이 또다른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도시인 멜리야에 진입하려 했으나 막았다고 밝혔다. 국경부는 국경 반대편 사망자 보고를 사실 확인 중이며 대부분 국경을 넘는 중 익사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군과 현지 경찰이 해안가 인근 수색을 확대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구조대 소속 소형 고무보트들이 지중해로 뻗어 있는 국경 장벽 주변 해역을 수색했으며, 보안 강화를 위해 500m 길이의 수상 차단막이 새로 설치됐다. 현지 경찰당국은 시신 72구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에 착수한 상태로, 지문 및 DNA 샘플 채취가 늦어도 다음 주말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앞서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도시 세우타로 약 6만명 가까이 한꺼번에 이동하면서 사망자가 수십명 발생했다. 사망자 가운데 일부는 익사했으며 다른 이들은 방파제와 국경 펜스를 넘어오다 압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4만8000명이 귀환했으나 돌아가지 않은 이주민들은 세우타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모로코인 아지즈 답치는 AFP 통신에 “여기 있는 아이들은 모두 스페인 본토에 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세우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페인의 영토 보전 침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이민자 유입의 원인이 불법 이민자들을 즉시 본국으로 송환할 수 없다는 내용의 소문을 퍼뜨린 데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오는 4일 긴급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국경 위기대응을 위한 공동대책 마련에 나선다.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등 EU 22개 회원국과 당사국인 스페인이 긴급소집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스페인 ‘세우타 사태’에 EU 긴급회의 “세우타 진입 이주민 7만2000명 중 7만명 떠나”
EU 회의서 “스페인의 즉각적 대응 인정” … 솅겐 지역은 영향 없어
사전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이주민 진입 임박 보고 없었다”
스페인 정부는 북아프리카 내 자국령인 세우타로 진입한 이주민 7만2000명 중 약 7만 명이 이미 세우타를 떠났다고 8월 4일 (현지시간) 밝혔다.
페르난도 그란데마를라스카 스페인 내무장관은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 내무장관들과의 화상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란데마를라스카 장관은 이번 사태가 국경 없이 이동이 가능한 솅겐 지역의 안전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세우타는 북아프리카에 있는 스페인 영토지만 솅겐 협정의 일반 적용 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며, 이주민들의 스페인 본토나 다른 EU 회원국으로의 이동도 없었다는 것이 스페인 정부의 설명이다.
대규모 월경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보고도, 경고도 없었다”며 스페인 정보당국이 대규모 진입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사태 뒤 세우타 타라할 해안에 약 500m 길이의 부유식 해상 장벽과 부표를 설치했다. 이는 헤엄쳐 세우타로 들어오는 이주민을 겨냥한 조치다.
EU는 이날 회의에서 스페인과 연대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EU 순회의장국인 아일랜드는 회원국들이 제3국과의 협력, EU 외부 국경 보호, 허위 정보 대응을 위한 위기 소통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