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성공회 사제, 신학자, 영성가 제레미 테일러 (Jeremy Taylor, 1613 ~ 1667)
영국의 성공회 사제, 신학자, 영성가. 1613년 8월 15일 이발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케임브리지 곤빌 앤 카이어스 대학에서 문학사 B.A., 문학석사 M.A.를 받았다. 1633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캔터베리 대주교 윌리엄 로드William Laud의 눈에 띄어 그의 지원 아래 옥스퍼드 올 소울스 대학 All Souls College 교원 겸 연구원이 되었으며 찰스 1세의 가정 사제가 되었다.

열렬한 왕당파로서 영국 내전 중 세 차례 투옥되었으며 1645년 웨일스에서 학교를 운영하며 칩거하는 동안 주요 저술들을 집필했다. 1660년 왕정복고 후 1661년 1월 27일 다운 앤 코너 교구 주교가 되었으며 더블린 대학교 부총장도 역임했다. 아일랜드에서는 로마 가톨릭, 장로교 양쪽과 갈등을 겪었으며 자녀 대부분을 일찍 잃는 비극을 겪었다. 1667년 아일랜드 리스번에서 54세로 세상을 떠났다. 성공회 공동체에서 기리며 기념일은 8월 13일이다.
‘설교단의 셰익스피어’ Shakespeare of the Pulpit, ‘잉글랜드의 크리소스토무스’ Chrysostom of England라고 불렸으며 랜슬럿 앤드루스, 윌리엄 로드와 함께 찰스 시대 신학자들의 대표자로 꼽힌다. 주저 『거룩한 삶의 규칙과 훈련』 The Rule and Exercises of Holy Living과 『거룩한 죽음의 규칙과 훈련』 The Rule and Exercises of Holy Dying (한국에는 『거룩한 죽음』 <크리스챤다이제스트>으로 소개)은 영국 내전으로 성공회 사제들이 사목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신도들이 스스로 신앙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쓰였는데, 15세기 초부터 유럽에서 널리 읽힌 아르스 모리엔디 (잘 죽는 법을 기술한 책들) 전통의 정점으로 꼽힌다. 내전의 혼란 가운데 쓴 『예언의 자유에 관한 담론』 A Discourse of the Liberty of Prophesying에서는 핵심이 아닌 교의들과 관련해서도 강제로 획일화하려는 움직임에 반대하고 성서 해석의 자유를 옹호해 신앙 관용론과 관련해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기도 한다.
주요 저술로 『예언의 자유에 관한 담론』, 『거룩한 삶의 규칙과 훈련』, 『거룩한 죽음의 규칙과 훈련』, 『망설이는 이들의 안내자』 Ductor Dubitantium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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