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교육 칼럼
꿈을 훔치지 마세요!
내가 크리스챤이라면 내 아이를 크리스챤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 맞지요? 또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이를 가르치려면 마주 보고 앉아서 명령하지 말고 아이 앞에서 등을 보이고 앉아서 가르치고 싶은 행동을 하라” 성경에 보면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행동으로 보이시고 가르침의 내용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셨으며 그들이 스스로 이행하도록 기다려 주셨고 제자들이 배운대로 세상에 나아가 실천에 옮긴 후 다시 돌아와 보고하는 방법을 쓰셨습니다. 요즈음 세상을 뜨겁게 달구는 창의교육이라는 것이, 또 스스로 학습법이라는 것이,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려는 노력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 중에 아이를 키워본 어른들 중에 부모의 가르침을 받아 그나마 잘 성장했다고 생각하는 어른들 중에 한 사람인 필자의 어린시절 경험을 더듬어 보겠습니다. 이북이 고향이신 아버님은 항상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황해도 연백군 해월면 운산리 구름다리 마을이 아버지 고향이고 네 형들이 그곳에 살고 있을 것이다. 통일이 되면 그 때에 혹시 아버지가 죽고 없더라도 너는 그곳에 꼭 가 보아야 한다.”
자주 이렇게 말씀하시던 아버지께서는 어린 제게 아무것도 가르쳐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배울 수 있게 도와 주셨습니다. 저의 질문에 항상 똑같은 대답으로 제 기분을 막막하게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네가 알아서 해라!” “사내녀석이! 알아서 처리하지 못하고…?” 언제던지 이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양말을 신는 법도, 내복을 입는 것도, 상의를 하의 안에 넣어야 춥지 않은 것도, 이불을 깔고 개는 것도, 내 스스로 알아서 하게 되었구요. 조금 더 컸을 때 부터는 연필을 깎는 것도, 달력을 뜯어서 책을 싸는 것도, 끊어진 가방 줄을 바늘로 꿰메는 것도, 혼자서 끙끙대며 해야만 했었더랬답니다.
“이 담에 커서 뭐가 되고싶니?” 라고 물어 보시기에 초등학교 4학년 다니던 꼬마인 저는 주저함 없이 “운동선수요.” 라고 대답했었습니다. 아버지와 대화는 그것이 전부 였습니다. 그 후로 아버지께서는 야구 글러브와 공을 사다 주셨구요, 썰매를 만들어 주셨구요, 축구공을 구해주셨습니다. 너무 신나게 동네 친구들과 열심히 놀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자치기와 구슬치기는 늦은 시간까지 귀가를 못하게 만들어 어머님의 안타까워 하시는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었지요.
“어제~밤에~ 우리아빠가~ 다정하신~ 모습으로….” 이런 동요가 있는 것 아시나요? 어느날 밤 늦게 귀하하시는 아버지의 자전거 뒤에 자그마한 상자가 하나 묶여 있었어요. 나와 보라는 아버지 말씀에 방에서 나갔더니 그 자리에서 상자를 열어 보여주시는데 정말이지 너무 좋았더랬지요. 기억하시는 분들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세이버 스케이트 라고 그 당시 논 바닥에 물을 대서 얼음판을 만들면 여러 종류의 썰매들을 가지고 나와 너도 나도 썰매를 탈 때 몇몇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뒤뚱뒤뚱 얼음을 지치곤 했었지요. 그렇게 부러워만 하던 스케이트를 아버지께서 사가지고 오신 것이지요.
운동선수가 되고 싶어하던 저는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라는 가르침 없이 그저 좋아하는 놀이를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자치기도 운동이 되고요, 제기차기도 운동이 되더라고요. 아이들과 벼벤 논에서 축구를 하고 뛰어 놀때는 추운줄도 모르고 놀았지요. 한 두 해가 지나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는 동네에서 스케이트를 가장 잘 타는 어린 선수가 되어 있었어요. 시 대항 연합체육대회에 선수로 출전도 했었습니다. 드디어 운동선수가 된 것입니다. 내 맘이 얼마나 우쭐했었는지는 해 본 사람만이 알 것입니다.
정말로 아무 계획도 없이 대답했던 “운동선수요.” 가 아버지의 도움으로 열심히 뛰어 놀 수 있게 되고 나는 꿈을 이룬 것 처럼 되었지요. 결국 스케이트 선수도 되고 핸드볼 선수, 축구선수, 농구선수가 되어 학교에서 유명한 학생이 된 것이지요.
많은 어른들이 걱정하는 학교성적은 걱정하심 그대로 별로 안좋았어요. 그렇지만 우리들은 성적엔 관심이 없었어요. 경기에 관련된 것들 예를들면, 스피드 스케이트 500m 기록, 축구경기를 할 때 공격기술등이 더 중요했었습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참 행복하답니다. 그 때의 그 순간들이 기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버님께 감사하고 그 때를 함께한 친구들이 감사하고 부모들의 강요에 의해 학원이나 과외로 휩쓸려 다닌 다른 분들에게는 없는 나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소중한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공설운동장에서 치른 스피드 스케이트 대회 결선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등외로 밀렸을 때 울고 있는 저를 위로해 주신 아버님을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자식된 도리로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자식을 낳아서 사랑으로 양육하는 부모로서의 도리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사랑은 내리사랑이고 치사랑은 어렵다.”는 말이 있는 거 아시지요? 조금만 더 고민하시어 아이를 내 계획대로 가르치느라 아이의 꿈을 좌절시키는 것은 아닌지? 판단하시고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의 꿈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가 원하는 미래 비젼은 무엇인가요? 꼭 이럴 때 이런 말씀 하시는 분들 계십니다. 아이의 판단으로 아이의 미래를 맡기란 말인가요? 라고요. 아닙니다. 걱정하실 필요가 없으세요. 왜냐하면 아이의 목표는 나이가 들면서 계속 변하고 업그레이드가 된답니다. 올바른 도움이 있다면 말이지요. 제 꿈이 “운동선수” 였지만 지난 30년 동안 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지내왔구요, 아이들과 함께 아직도 엉뚱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창의교육 전도사 이기도 합니다. 어린 아이의 꿈을 사랑으로 이해하시고 그 꿈을 이루도록 도와 주시는 헬퍼가 되시기 바랍니다. 아이가 꾸고 있는 꿈을 묵살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내 아이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말씀 “서로사랑하라!”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꼭 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만은~~~~~~요.
우종필(아름다운교회 안수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