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목사의 원문중심 성경강해 시리즈
제14강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공의로우심(롬 3:1-8)
1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음이니라 3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요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요 [내가 사람의 말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요 7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롬 3:1-8).
사도 바울은 로마서 1장에서 복음이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하나님의 공의를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나타났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선언하면서, 모든 이방인들은 구원이 필요한 죄인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로마서 2장에서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다고 하는 이스라엘 백성들, 즉 유대인들도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수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 2장 후반부에 가면,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도적질하고, 간음하고, 우상을 섬기는 위선적인 종교 행위를 하고 있다고 유대인들의 죄를 지적합니다. 그러면서, 바울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선택 받은 백성이라는 표시로서 유대인 남자들이 행하던 할례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는데 아무런 효력이 없다고 말씀하면서 오직 성령으로 마음의 할례를 받은 자가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들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3장 1-8절의 내용은 이러한 로마서 2장의 내용과 연결된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이 누리는 특권에 대해서 말합니다. 먼저 3장 1-2절에서 할례받은 유대인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이방인들이 누리지 못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먼저 맡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대인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경험한 산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cf. 롬 9장4-5절). 그래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죄와 그들의 불신앙적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버림받은 민족이 아니라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 가운데 있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있다고 로마서 9-11장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사도 바울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수 없다’고 주장한 2장의 내용에 대해서 유대인들이 어떤 질문을 던지게 될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본문3장3-4절에서 바울은 그들과의 가상의 논쟁을 하면서 복음의 진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유대인들의 질문은 이런 것입니다. ‘바울 선생, 율법과 할례가 하나님의 심판을 면하도록 해주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우리들의 신분도 보장해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신실하신 하나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일방적으로 유대인을 선택하시고 이제와서 일방적으로 유대인을 버리셨다면 그런 하나님을 신뢰할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사도 바울은 본문 4절에서 ‘결코 그럴 수 없다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신 분이시다’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미쁘심’(3:3)이란’ ‘하나님의 신실하심’ (God’s faithfulness)을 의미하고, ‘하나님의 참되심’(3:4)이란’ 하나님의 거짓 없음 (God’s truthfulness)을 말합니다. 바울은 이 ‘하나님의 신실함’이라는 주제를 로마서 9-11장에서 자세히 언급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 (롬 11: 29)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사도 바울은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3:4)고 구약의 시편51편 4 절의 말씀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시편 51편은 다윗이 기록한 시편입니다. 다윗은 왕으로 있을때 우리야 장군의 아내를 취하고 우리야 장군을 죽인 간음죄와 살인죄를 저질렀을때 나단 선지자는 다윗왕을 찾아가서 다윗 왕의 죄를 책망했습니다. 사실 다윗 왕은 나단 선지자를 처단하고 얼마든지 자신의 죄를 은폐시킬 수도 있었지만 다윗 왕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는 왕으로서의 체면과 권위를 내려놓고 침대가 다 젖도록 눈물로 자신의 죄를 회개 했습니다. 그때 다윗은 ‘내가 주께 범죄하여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심판하시는 것은 마땅히 의로우신 일입니다’ 하고 고백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합니다. 따라서, 유대인들 역시 그들이 죄를 지었다는 사실보다 그 죄를 인정하지 않고 회개 하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바울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들이 사는 길은 변명과 후회가 아니라 회개에 달려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는 ‘왜 선악과를 따먹었느냐’고 하나님이 물었을때 내 책임이 아니라고 변명하기에 급급했습니다. 변명하기에 급급해서 회개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은 것 만큼이나 큰 죄악입니다. 그래서 후회와 회개가 얼마나 다른 결과를 가져왔는지 우리는 사울 왕의 생애를 통해서 배우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배신했던 가룟 유다는 후회하면서 영원한 죽음의 길로 갔지만 예수님을 배신했던 베드로는 회개함으로서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죄를 후회하는 사람은 스스로 절망의 수렁에 빠지고, 자신의 죄를 변명하는 사람은 또 다른 죄를 짓게 되지만, 자신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는 하나님께 새롭게 쓰임받는 기회가 찾아 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진심으로 회개하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은혜와 힘과 능력을 주셔서 인생을 복되게 하십니다.
본문3장5절은 ‘우리들이 불의한 짓을 해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었다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노하고 심판하실 이유가 있겠는가, 그러면 하나님이 불의한 하나님이 되는 것이 아니냐?’ 고 하는 유대인의 질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본문 6절에서 ‘하나님은 결코 불의하지 않다. 만약 하나님이 불의하면 어떻게 세상을 심판하겠느냐?’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가상의 토론을 유대인을 상대로7-8절에서 계속합니다. 그 내용을 요약하면 ‘나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욱 드러나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나게 된다면 왜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을 이유가 있겠는가’ 하는 궤변에 가까운 유대인들의 질문입니다. 더 극단적으로 ‘하나님의 선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악을 행하자’는 말까지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8절 마지막 부분에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끝까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회개하지 않으면서 변명하는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말씀하면서 가상토론을 마치고 있습니다. 사실 본문에 나오는 가상 유대인 궤변론자들과 같이 우리 주위에도 비슷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을 줄 알면서 선악과를 만들 놓고 선악과를 따 먹은 죄로 벌을 우리에게 내리냐’고 따집니다. ‘왜 하나님은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고 팔아 넘길줄 알면서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가 결국 비참한 죽음을 당하게 내버려 두셨냐’고 질문합니다.
또 사람들은 ‘왜 세계 1차대전 2차 대전과 같이 큰 전쟁이나서 죄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죽도록 하나님은 내버려 두시느냐’고 하나님을 원망하고 그 책임을 하나님께 묻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간은 끝임없이 자신들의 잘못을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불의한 하나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3절에서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라고 말씀하시고, 본문 4절에서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하나님을 불의한 분이 아니라 공의로우신 심판의 하나님이라고 5절에서 선언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기 때문에 공의로우실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이와같이 하나님을 불공평하고 불의한 하나님으로 몰아 세울때는 없었습니까? 나의 실수와 잘못을 회개하기보다는 변명과 후회를 반복하면서 인생을 살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은 변함이 없으십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십니다. 그러기에 그 분은 공의로우신 분입니다. 십자가를 의지하고 그 하나님앞에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덧입어 살아가시는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때 복음을 누리는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