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특집
IS테러, 어떻게 멈출 것인가?
종교자유 전문가들, 박해 문제에 대한 교인들 관심과 행동 촉구
수니파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이하 ‘IS’)가 세계 각지에서 민간인들을 상대로 무차별 테러를 잇따라 저지르면서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다. 2015년은 ‘IS테러의 해’라고 할 만큼 무차별 테러가 자행됐다.
IS 해외테러로 올해 800여명, 본거지에서 수천명 살해
IS가 활동 영역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해외로 급속히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서만 3개 대륙에서 테러 공격을 감행해 800명 이상을 살해했다.
올해 IS가 국외에서 벌인 주요 테러 사건으로는 지난 11월 1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최소 129명이 숨지고 350명 이상이 부상당한 파리 역사상 최악의 테러와 지난 10월 31일 탑승자 224명이 전원 사망한 러시아 여객기 폭탄테러 등이 꼽힌다.
이외에 지난 11월 12일 43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부상한 베이루트 시아파 거주지역의 자살폭탄 공격, 지난 10월 10일에는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2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졌으며 터키 정부는 국내 IS 세포조직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10월 6일 최소 15명이 숨진 예멘 아덴항 차량 폭탄 테러는 IS 연계세력이, 8월 6일 서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스크에서 발생해 15명의 사망자를 낸 자살 폭탄 공격도 IS가 각각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또한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는 3월과 6월 국립박물관과 지중해 휴양지에서 IS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 테러로 각각 22명과 38명이 숨졌다.
아프가니스탄에서 4월18일 발생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125명이 부상하자 야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IS에 의한 테러라고 주장했다. 3월 20일에는 예멘에서 새로 등장한 IS 연계세력이 일련의 자살 폭탄 테러를 벌여 137명이 죽고 345명이 부상했다.
IS는 근거지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집단처형, 포격, 총격 등의 공격으로 올해에만 수천 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제 싱크탱크인 경제평화연구소(IEP)의 ‘글로벌 테러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S는 테러를 자행해 총 6천73명을 살해했다. IS가 작년에 이라크나 시리아 등지에서 전투 중에 살해한 이들은 무려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IS의 테러 공격은 사상자 숫자뿐만 아니라 치밀함과 대범함으로 인해 전문가들조차 충격을 금하지 못하고 있다. IS는 테러 공격 규모에서 또 다른 이슬람 테러단체인 알카에다를 추월, 세계 최대 ‘지하드’(성전) 세력으로 떠올랐다.
또한 복수의 적대 세력에 타격을 가하는 능력도 과시했다. 지난 10월 러시아 여객기를 폭파한 것은 적대 세력인 러시아와 이집트를 한꺼번에 공격 목표로 삼은 것이다.
지난 9월에는 IS의 선전용 영문잡지 ‘다비크’에 중국과 노르웨이 국적의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노르웨이인과 중국인 인질을 살해했다고 주장한 것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계속 인질을 납치, 살해하면서 해외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계속하겠다는 저의를 드러냈다.
이처럼 IS의 기독교인 학살을 포함, 하루가 멀다 하게 들려오는 해외 교인들에 대한 박해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크리스천들이 이 문제에 무지하거나 무관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2월 4일(금) 정오 12시 워싱턴DC Lehrman Auditorium에서 헤리티지재단(Heritage Foundation) 주최로 “Christian Martyrs Today: Help for the Persecuted”(오늘날의 기독교 순교자들: 박해받는 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주제로 열린 기독교 박해 관련 컨퍼런스가 열렸다.
주최측인 헤리티지재단은 “고대 기독교의 요람인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기독교인들이 추방당하고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늘날 일어나는 초기 기독교 역사에서 벌어진 박해보다 더 심각하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컨퍼런스에 앞서 주제를 설명했다.
이어 미국 버클리센터(Berkley Center for Religion, Peace, and World Affairs) 부대표인 티모시 새뮤얼 샤 박사는 “미국 교인들 사이에 전반적으로 퍼진 (테러와 폭력에 대한)냉담함과 무관심, 무지에 충격을 받았다 … 내가 속한 매우 활발한 교구이지만 이 문제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 교구 전체가 거의 이 문제에 무관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 박해에 항의하는 시위는 어디에 있고, 수많은 목회자들이 정부 지도자들에게 이 문제를 위해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편지는 어디 있는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캠페인은 어디 있는가? 이런 움직임을 하나도 볼 수 없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샤 박사는 “만약 미국 교인 열명 중 한명이라도 전 세계적인 기독교 박해에 분노하고 일어났다면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천포스트는 지난 12월 5일(현지시간) 브루킹스중동정책연구소(Brookings Institute’s Center for Middle East Policy)가 미국인들의 중동과 이스라엘 문제에 대한 견해를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인용 “미국 복음주의자 10명 중 8명은 중동에서 지속되고 있는 폭력 사태들이 종말의 때가 임박했음을 보여 주는 징후라고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미(美) 복음주의자 80%는 “중동 폭력사태는 종말의 때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느낀다”는 것이다. 반면 복음주의자가 아닌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는 중동 사태와 종말을 연결지어 생각하는 비율이 43%로 현저히 낮았다.
단호한 對테러 대응 절실, 테러리즘의 단편적 편견은 없어야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오후 터키 안탈리아에서 진행된 정상회의를 통해 ‘테러리즘 대응에 관한 G20 성명’을 채택해 이슬람국가(IS) 등 국제적 테러 위협에 맞서기 위한 협력의지를 재확인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의지를 천명했다. G20 출범 이래 정치적 사안에 관해 정상 차원에서 별도의 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성명은 파리 연쇄 테러를 비롯한 일련의 테러 공격이 국제사회의 대테러연대를 약화시키려는 테러집단의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데 G20 정상이 인식을 같이 하고 강력하고 단호한 대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 G20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테러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과 ‘다양한 양상’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이고 글로벌한 차원의 공조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에 채택된 총 9개항으로 구성된 테러리즘 대응 성명에서 G20 정상들은 가장 강력한 어조로 최근에 앙카라와 파리에서 자행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을 규탄하며 이것을 인류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이라고 규정했으며, 모든 형태와 장소를 불문한 테러리즘 대응에 있어 연대와 결의를 재확인했다. 또한 테러 조직원들이 IT와 같은 기술을 활용한 테러 선동을 방지해야 한다며 테러리즘에 대한 직·간접적인 독려, 테러 행위의 조장 및 폭력에 대한 미화는 금지돼야 함을 명시했다. SNS를 통해 IS에 심취한 젊은이들이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리스트로 변질돼 가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기 위한 협조를 다짐한 대목이다. 또한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유입을 막기 위한 테러자산 동결, 테러자금 조달의 형사조치, 강력한 금융제재 등의 이행 의지도 재확인했다.
G20 정상들은 성명에서 IS를 비롯한 테러 단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테러리즘이 어떠한 종교, 민족, 문명, 또는 인종 집단과도 결부될 수 없으며 결부돼서도 안 된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이는 극단적 폭력주의와 테러리즘이 이슬람이라는 종교나 문화권, 특정 국가들과 절대적인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게 아니며 IS로 인해 무슬림들에 대한 그릇된 인식이 생겨서는 안된다는 이슬람 국가 정상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종교자유 전문가들은 박해 문제에 대한 교인들의 관심과 행동을 촉구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미국 버클리센터의 부대표 티모시 새뮤얼 샤 박사의 주장처럼 기독교인 열명 중 한명이라도 전 세계적인 기독교 박해에 분노하고 일어난다면 각계의 지도자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심과 행동촉구를 소망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