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요나의 심판과 구원
자끄 엘륄 / 대장간 / 2010.9.28
‘요나의 심판과 구원’에서 저자 자끄 엘륄은 요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요나가 선지자인 것은, 그가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사실 자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엘륄은 요나서에서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말하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한다. 요나서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요나서 해석의 키워드라고 말한다.
○ 목차
역자의 글
서론
비현실적인 이야기/전통적인 답변들/요나라는 이름/특이한 예언서/요나서가 예언서인 이유
1장.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다
1)하나님의 선택
2)인간의 태도
3)하나님의 전략
2장. 주께서 큰 물고기를 보내시다
1)바다와 물고기
2)요나의 찬미
3)두 번째 예언
3장.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두 번째 임하다
1)내 안의 두 사람
2)하나님의 인내
3)세 번째 예언
내용요약
○ 저자소개 : 자끄 엘륄 (Jacques Ellul, 1912 ~ 1994)
“사고는 세계적으로 행동은 지역적으로”라는 지성인의 행동강령을 말한 프랑스 지성으로, 마르크스의 사회경제학적 접근과 기독교의 가치관을 조화시킨 4개의 박사학위를 가진 학자이자 실천가이다. 1912년 1월 6일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났다. 1937년 스트라스부르 대학교의 연구부장으로 지명되었으나 비시 프랑스 (Vichy France) 정부에 의해 해임되었다. 1936~1939년 사이에 프랑스 정계에 투신하여 활동하였고, 1940~1944년에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열렬히 가담했다. 1953년부터는 프랑스 개혁교회의 총회 임원으로 일하였다.
법학박사인 그는 다수의 책을 저술하여 사회학자, 신학자, 철학자로서 널리 알려졌다. 보르도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수로 근무하였으며 ‘신앙과 삶’의 편집주간으로 활동하였다. 사후인 2002년 이스라엘의 얏 바셈 (Yad Vashem)재단에 의해 나치 치하의 유대인 가족들을 위험을 무릎쓰고 도와준 것이 밝혀져 “열방가운데 의인”이라는 칭호를 받았다.
기술 (technique)에 대한 개념으로 현대사회를 설명하였으며, 법과 제도, 자유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보였다. 또한 기독교인으로서의 다양한 저서를 집필하였는데, 한국에는 『세상속의 그리스도인』 (1990), 『뒤틀려진 기독교』(1991), 『하나님이냐 돈이냐』(1992) ,『의심을 거친 믿음』, 『머리 둘 곳 없던 예수』 등 주로 신학관련 서적이 소개되었다. 최근에는 기술체계, 마르크스와 예수 등 사회와 역사 분야의 서적이 소개되고 있으며, 특히 『이슬람과 기독교』(2009)는 엘륄의 유작으로 영미권보다 한국어로 먼저 번역 소개된 바 있다.
– 역자 : 신기호
서울대학교 인문대학을 수료하고, 파리 제2대학교 경제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프랑스복음주의신학대학 (F.L.T.E.)과 합동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현재 지향교회 (www.jihyang.kr) 목사로 있다.
○ 출판사 서평
유대인들이 요나서를 예언서로 인정한 것은, 그들이 알지 못하는 이유, 즉 예수 그리스도 때문이다.
요나서에 대해 우리는 암묵적인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다. 그것은 사건들의 역사적 실재를 의심하고 단지 거기에서 도출된 윤리적 교훈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보는 자유주의적 관점과 요나서의 모든 부분을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기록으로 간주하는 보수주의적 관점이다.
엘륄은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그는 선지서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요나가 선지자인 것은, 그가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신 사실 자체 때문이란 것이다.
엘륄은 요나서에서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말하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한다. 요나서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요나서 해석의 키워드이다.
요나의 선민의식과 배타성과 편협성은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의 문제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마땅히 받아야 할 심판에서 구원받고도 여전히 세상에 대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면서도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 요나에게서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볼 수 있다.
요나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며 행동이다.
모든 사람은 소명을 인식한 순간 도피하기 시작하지만, 하나님은 택한 자를 추적하신다. 하나님은 택한 받은 자가 자신의 소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자연계를 움직이게 하신다. 하나님의 선택은 개별적이지만 개인주의적이지 않으며 특별한 일과 행동에 투입하려는 창조적이고 구원적이며 반드시 효과가 있다.
○ 독자의 평 1
성경에는 기이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한다. 천지창조 이야기에서부터 노아의 방주, 불 속에서 살아남은 다니엘의 세 친구, 물고기 뱃속의 요나, 그리고 예수님의 기적과 이사 등 실로 이해 할 수 없고, 과학적으로 해명 할 수 없는 이야기가 성경에는 상당히 많다. 기독교인들은 그것들을 사실이라고 믿지만, 일부 기독교들인을 비롯한 어떤 이들은 전설이나 거짓 등으로 치부하기도 한다.
진위 여부를 가리기 힘든 성경 속 이야기들은 논란과 논쟁의 대상이다. 앞에서 언급 했듯이 인간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 수 없고, 오늘날 세상의 베일을 벗겨주는 과학으로도 설명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것들을 설명하기 위한 각종 대답을 제시한다. 그러나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성경 속의 기이한 이야기들은 모두 논쟁의 대상이지만 그 중 다른 이야기들과 같이 단지 기적이나 전설로 치부하기 힘는, 그렇다고 사실로 인정 할 수도 없는 이야기의 대표는 아마 요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과연 누가 물고기의 뱃 속에 들어가서 3일을 살다 나올 수 있다는 말인가? 우리의 상식으로 3일이면 위산에 의해 충분히 소화가 되었을 시간인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사회학자이자 신학자, 그리고 철학자인 프랑스의 자끄 엘륄은 이에 대해 한 의견을 제시한다.
’요나의 심판과 구원’
이 책에서 자끄 엘륄은 요나의 이야기에 담긴 신학적 메시지를 분석하고 독자에게 알려준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는 이 책에서 엘륄은 성경의 순서에 따라 그 안에 담긴 신학적 메시지를 풀이한다.
엘륄은 먼저 요나의 기이하고 신비한 이야기에 제기되는 의문과 그에 대한 답을 모색한다. 요나와 니느웨의 실존 여부, 그리고 기적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하는지 등 역사와 신학적 난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엘륄은 요나의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답을 한다. “요나는 그리스도의 형상이며 원형이다. … 요나가 처한 상황들은 메시아의 상황들이다.” 따라서 그는 요나의 이야기가 역사적인지 전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더불어 요나서를 예언서로 보아야만 한다고 한다. 즉 엘륄은 요나서의 메시지와 예수 그리스도를 연결 시킨다. 다시 말해서 요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하고, 따라서 그분은 요나서를 핵심이라고 말한다. 이것을 전제로 요나서에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의도와 메시지가 무엇인지 차근히 밝혀 나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요나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설명한다.
요나는 왜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 했을까? 그는 패역한 이방인이 구원 받는 것을 못 마땅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고, 니느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다. 이 이야기에서 니느웨 사람들이 구원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대신 우리는 자끄 엘륄이 ‘요나의 심판과 구원’에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하나님은 그분이 선택한 자는 설령 그가 도망 할 지라도 그가 소명을 완수 할 수 있도록 모든 자연계를 움직이신다는 것. 교회는 세상을 지배하는 능력이 아니라 세상이 비극에서 벗어나도록 하는 순교자라는 것 등 요나의 이야기가 역사적 사실인지, 아니면 전설인지의 여부를 떠나 – 물론 그것을 밝히는 것도 중요한 문제이지만 – 우리(그리스도인)는 요나서를 통해 귀한 메시지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우리는 요나서를 통해 자신과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독자의 평 2
물고기 뱃속에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삼일 만에 나온 요나 이야기는 성경중에서도 대단히 흥미롭다. 어린아이들도 관심을 보이는 재미있는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서를 깊이 있게 읽는 것은 쉽지가 않다. 기록된 사건들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은 다양한 주장과 이론들이 공존하기 때문에 답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요나 선지자는 시기적으로 아모스 선지자나 호세아 선지자보다 조금 빠른 B.C.770년에 활동한 북이스라엘의 선지자로서 엘리사의 뒤를 잇는 하나님의 예언자이다. 1장에서부터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도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요나에 대해 과소평가하기 쉬우나, 그 이전까지는 대단히 충성스럽고 열정적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던 선지자였다.
어느 날 갑자기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이 들려오면서 요나의 인생이 뒤틀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가 단순히 이스라엘에는 복주시고 이방에는 벌주시려는 의도가 아니라, 이스라엘을 통해 모든 민족과 열방을 하나님의 자녀로 돌이키게 하시고 복 주시려는데 있음을 요나서의 말씀을 통해 분명히 가르쳐 주신다. 이제 요나의 사역과 행동을 통해 우리가 하나님의 부름 받은 선지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신앙의 자세를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요나서를 보는 관점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자유주의적 관점은 요나서의 사건들의 역사적 실재를 의심하고 거기에서 도출된 윤리적 교훈만을 의미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그리고 보수주의적 관점은 요나서의 모든 부분을 역사적인 사실들에 대한 기록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유주의와 보수주의 가운데 양자택일을 강요받고 있는 우리에게 엘륄은 제3의 길을 제시한다. 그는 선지서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요나가 선지자인 것은, 하나님이 그에게 말씀하셨기 때문이지, 요나가 기이한 사건들을 경험했기 때문이 아니란 것이다.
엘륄은 “요나서는 철저하게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이며 예수 그리스도가 요나서 해석의 키워드”라고 한다. 요나서에서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말하며 결국 예수 그리스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요나가 가지고 있는 선민의식과 배타성과 편협성은 오늘날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도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심판에서 구원받고도 여전히 세상에 대해 무책임하고 이기적이면서도 독선에 사로잡혀 있는 요나를 통해 한국교회의 자화상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모두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론으로 비현실적인 이야기, 전통적인 답변들, 요나라는 이름, 특이한 예언서, 요나서가 예언서인 이유에 대해서 다루고 있으며, 1장은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임하였는데 하나님의 선택과 인간의 태도, 하나님의 전략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2장은 주께서 큰 물고기를 보내셨는데, 요나의 찬미와 두 번째 예언을 다루며, 3장은 주의 말씀이 요나에게 두 번째 임한 사실을 기록한다. 요나 안의 두 사람, 하나님의 인내와세 번째 예언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본래의 모습을 벗어난 기독교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기독교 윤리로서 소망과 자유를 제시하면서, 기독교인의 소명과 책무를 강조한다. 이 책은 특히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므로 일독을 권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