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헨쇼 선생님께
비벌리 클리어리 / 보림 / 2005.3.10
한 아이의 편지와 일기만으로 아이의 가슴 시린 성장을 그린,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이고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사실주의 소년소설이다. 뉴베리 상 수상작.1994년 출간된 <편지 쓰는 아이>를 정식 출간계약을 맺어 출간한 책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리 보츠’가 좋아하는 동화 작가 ‘보이드 헨쇼’씨에게 궁금한 잔뜩 적은 편지를 보낸 후 열가지 물음이 담긴 헨쇼 선생님의 답장을 받는다. 그 후 리는 이 물음들에 어렵게 답을 해 나간다. 성장의 진통 속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리의 편지와 일기는 그의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 되며 독자에게 감동을 전해 준다. 평범한 아이 리 보츠를 둘러싼 평범하지 않은 환경과 등장인물들이 일으키는 갈등과 헤프닝, 아픔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 아이의 처지에서 사실적으로 그려졌다. 작품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그림은 흑연의 섬세하면서도 거친톤이 살아 있어 쓸쓸하고 내면적인 작품 분위기를 잘 살려 감동을 더하고 있다.
-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아이의 가슴 시린 성장기를 편지와 일기로 담은 동화
뉴베리 상을 3번 수상한 비벌리 클리어의 작품이다. 동화작가 헨쇼 선생님을 좋아하는 리 보츠는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고, 또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쓴다. 편지와 일기를 쓰면서 리는 부모의 이혼과 낯선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대면한 용기를 얻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는다.
성장하면서 누구나 겪었던 쓸쓸함이 행간에 짙게 배어 있으면서 그 또래 아이들이 그렇듯 일상에서 느꼈던 사소한 즐거움과 익살들이 진솔하게 펼쳐진다. 또, 한 아이의 성장을 다루면서도 아이를 둘러싼 인간 군상에 대해서도 따뜻한 시선을 던진다. 전형적인 성장담이지만 등장하는 인물의 개성과 편지와 일기로 구성된 독특한 구성이 색다른 매력을 준다. <편지 쓰는 아이>로 출간된 동화의 정식번역본이다.

○ 저자소개 : 비벌리 클리어리 (Beverly Cleary)
비벌리 클리어리는 1916년 미국 오리건 주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도서관도 없는 작은 마을에 살다가, 포틀랜드로 이사하고 학교도 다니게 되면서 책에 푹 빠지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을 졸업 한 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만난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을 통해 많은 영감을 받았으며 이에 아이들이 좋아할 재미난 책을 직접 쓰기로 했다. 아이들에 대한 솔직하고 엉뚱함 그러나 때론 진지한 모습을 그대로 살려내어 그 뒤로 비벌리 클리어리의 작품은 곧 어린이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사랑을 받게 되었다. 그녀는 라모나를 통해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행동들을 익살스럽고 감동적으로 표현했으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쓴 작품 안에는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이나 생각이 잘 녹아 있고, 이야기마다 웃음과 재미가 넘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0년 첫 작품인 Henry and Ribsy (헨리와 말라깽이)를 발표한 뒤부터 미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에는 미국도서관협회가 주는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받았고, 라모나 시리즈 중에서 1972년과 1982년에는 Ramona and Her Father (라모나는 아빠를 사랑해)와 Ramona Quimby, Age 8(라모나는 8살)로 뉴베리 상 명예상을 받았다.
1984년에는 Dear Mr. Henshaw (헨쇼 선생님께) 뉴베리 메달을 받았고, 같은 해에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미국 후보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03년에 어린이 책 작가로서는 모리스 센닥에 이어 두 번째로 미국 정부에서 주는 예술 공로상을 받았다. 30권이 넘는 작품을 썼으며 그 중 대표작으로는 『랄프와 오토바이』, 『집 나온 생쥐 랄프』, 『랄프는 똑똑해』 외에, 『헨리와 말라깽이』, 『헨리와 자전거』등이 있다.
– 역자 : 선우미정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서강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지겐 대학에서 대중매체학과 철학, 독일 문학을 공부했고, 캐나다 GCEA 칼리지에서 TESL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은 얌전한 아들, 개구쟁이 딸들과 함께 시골에 살면서 전문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헨쇼 선생님께》, 《알에서 나온 할머니》,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개는 왜 우리를 사랑할까》, 《내 작은 친구 머핀》, 《우리 친구 할래?》, 《엄마는 힘이 세다》, 《아기 고양이 파슬리》, 《보통 아이들도 스트레스 받는대요!》 등이 있다.
– 그림 : 이승민
제주도에서 나고 자랐다.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고 한겨레 일러스트레이션 학교에서 공부한 뒤 어린이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한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리면서 리의 엄마처럼 생각이 깊어지고 아빠처럼 넓은 땅을 이곳저곳 여행하고 싶어졌다고 한다.
그린 책으로 《재운이》, 《춤추는 소매 바람을 따라 휘날리니》, 《선들내는 아직도 흐르네》, 《졸참나무처럼》 들이 있다.

○ 줄거리
초등학교 6학년인 ‘리 보츠’는 좋아하는 동화 작가 ‘보이드 헨쇼’ 씨에게 궁금한 것들을 잔뜩 적어 편지를 보낸다. 작가 하나를 조사해 가는 학교 숙제 때문이다. 그런데 헨쇼 선생님이 보낸 답장엔 오히려 열 가지 물음이 적혀 있다. 리는 이 물음들에 어렵게 답을 해 가면서 차츰 글쓰기에 익숙해진다.
리는 부모의 이혼과 낯선 학교로의 전학으로 외롭게 지내는, 작가가 꿈인 평범한 사내아이다. 커다란 트럭을 운전하는 아빠는 멀리서 혼자 살고, 시간제로 요리사 일을 하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이런 리에게 아주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는데, 어떤 놈이 날마다 도시락에서 맛있는 것만 훔쳐 가는 것이다. 리는 이런 짜증 나는 일들과 아빠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 들을 글로 써 간다. 헨쇼 선생님에게 보낼 편지로, 또 헨쇼 선생님에게 편지를 쓰듯이 쓰는 일기로 말이다.
결국 리는, 도시락 도둑을 멋지게 물리친 일, 같이 살 때 키우던 개를 아빠가 잃어버린 일, 엄마한테 아빠와의 관계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들은 일, 학교 문집에 글이 실려 이름난 작가와 밥을 먹게 된 일 따위를 진솔하게 글로 쓰면서, 자기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며, 혼란스러워하고 이해하려 애쓴다. 그러다 친구도 사귀고 현실의 무게가 견딜 만해 질 즈음, 잃어버린 개를 찾은 아빠가 찾아온다. 오랜만에 만난 아빠와 리는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아빠는 엄마에게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하는데……

○ 출판사 서평
이 작품은 초등학생 아이의 편지와 일기만으로 아이의 가슴 시린 성장을 그린, 치밀한 구성과 사실적이고 섬세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사실주의 소년소설이다.
- 편지와 일기, ‘글쓰기’가 살아 있는 문학
편지와 일기, 나아가 글이란 자신의 가장 은밀하고 솔직한 모습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때로는 거짓과 꾸밈만이 들어차기도 하지만, 자기 안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쏟아 내고, 그것을 스스로 확인하며 정리하는 것이 바로 살아 있는 글쓰기일 것이다.
이 작품은 초등학생인 리 보츠가 쓴 편지와 일기로 되어 있다. 작가의 얼굴은 철저히 가려진 채, 초등학생 아이의 심리와 현실이 사실적이고 치밀하게 그려진다.
리는 성장의 진통 속에서 꾸준히 글을 쓰고, 결국 진솔한 글쓰기가 리의 성장에 든든한 바탕이 된다.
편지와 일기는 이 작품의 형식적 바탕이고 특징이면서, 동시에 한 아이의 힘 있는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이 되며, 나아가 독자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해 주는 원천이 된다.
- 평범한 인물들의 평범하지 않은 개성과 진실
트럭 운전사 아빠와 시간제 요리사 엄마. 부모의 이혼과 전학……
사실 지극히 전형적인 설정이다. 뻔한 갈등과 쉬운 해결로 자칫 신파가 될 것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작가는 편지와 일기라는 형식을 이용해 평범한 인물들의 매우 구체적인 개성과 갈등, 삶의 진실에 깊이 밀착해 들어간다.
버거운 현실이 남긴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음을 보여 주는 결말도 생생하다. 평범한 아이 리 보츠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아픔과 그 극복이 철저히 아이 처지에서 그려지면서 진한 울림을 남긴다.

- 다채로운 삶의 모습을 엮어 낸 치밀한 구성
이 작품은 주인공 아이의 중심 갈등 하나에만 집중하지 않고 서로 상관없을 듯한 사건들을 치밀하게 교차시킴으로써, 복합적인 성장을 이뤄 가는 아이 모습을 실감 있게 그렸다.
부모의 이혼에 따른 갈등, 도시락 도둑 때문에 겪는 고민과 그 해결, 그리고 학교 문집에 낼 글을 쓰기 위한 노력과 그 결실이 중심이 되는데, 이 세 줄기 이야기가 글쓰기를 통해 아픈 현실을 이겨 나가는 아이의 이야기로 치밀하고 자연스럽게 모아진다.
- 작품의 분위기와 깊은 울림을 한껏 살린 그림
글이 중심인 책에서 삽화는 단순히 내용만 설명하거나 독자의 상상력을 선점하여 제한해 버릴 수 있다.
이 책의 그림은 그런 위험을 피해 작품이 풍기는 분위기를 독자가 진하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그려졌다.
흑연의 섬세하면서도 거친 톤이 살아 있는 그림이 쓸쓸하고 내면적인 작품 분위기와 깊은 울림을 한껏 살린다.
- 출간 의의
이 작품은 이미 1994년에 ‘도서출판 산하’가 《편지 쓰는 아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한 작품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부산시교육청 선정 독서인증제 권장도서가 될 만큼 국내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지만, 정식 출간 계약을 맺고 나온 것은 아니다. 이를 ㈜보림출판사가 정식 출간 계약을 맺어 번역과 그림 작업을 다시 해 출간했다. 제목은 원제를 살려 다르게 붙였다. 이 작품은 작품의 형식상 초등학생 아이가 쓸 법한 말글, 아이의 글쓰기 실력이 점차 나아져 가는 모습, 편지와 일기의 형식에 따른 말투와 글투 따위가 번역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
《헨쇼 선생님께》의 옮긴이는 이러한 점들을 반영하고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기 위한 번역에 힘썼다. 여기에 작품의 분위기를 살린 회화성 짙은 그림이 더해져 독자들에게 큰 감동을 줄 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