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공격에 보복 표적 결정, 美 대선 전 이뤄질 것
하마스 수장 사망, 이스라엘 “(전쟁) 안 끝났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과 관련해 공격 대상을 정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시간 16일 이스라엘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TOI)은 현지 방송 채널12 뉴스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에서 공격할 표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역내 다른 국가들과의 ‘민감한 협력’을 포함, 보복 준비를 마무리함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에게 표적 목록을 제시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정치권’에서 표적을 정했다고 전하면서 결정 주체가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스라엘이 미국에 일반적인 공격 계획은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목표를 업데이트하진 않았다고 칸은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표적은 막판에 바뀔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란 보복 공격이 미국의 대선 전에, 이르면 이달 중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10월 17일 (현지시간) 밝혔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른바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주도했고 하마스 수장을 지내온 신와르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1년 넘게 이어진 가자지구 전쟁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신베트(국내 정보기관)가 1년간 추적한 끝에 어제(16일) 남부사령부 소속 군인들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테러조직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828여단이 가자지구 남부에서 하마스 대원 3명을 사살했으며, 시신의 신원을 확인해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N12,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한 건물에 하마스 무리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총격한 뒤 내부로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이 신와르와 닮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신와르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을 설계하고 주도한 인물로 이스라엘군의 ‘제거 1순위’ 표적으로 꼽혔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美) 정부 주요 인사들은 17일 (현지시간) 이스라엘군에 의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것을 두고 ‘가자지구 전쟁 종식’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환영했다.
이날 독일 방문을 위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타고 있던 바이든은 신와르 사망 소식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 이후 독일 베를린에 도착한 바이든은 기자들과 만나 “이제 앞으로 나아갈 때이다. 가자지구의 휴전을 위해 나아가고 전 세계의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 전쟁을 끝내고 인질들을 집으로 데려올 때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휴전에 대해 더 희망적이냐’는 질문에 바이든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도 답했다.
바이든은 4~5일 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이스라엘로 보낼 예정이며, 이때 회담에서는 가자지구에 대한 전후 대책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전쟁은 진행 중’이라면서 시각 차를 보였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