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밀물과 썰물
한국어와 영어는 바닷물이 드나드는 현상을 묘사하는 방식에서 흥미로운 차이를 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언어적 차이를 넘어, 각 문화가 자연을 인식하는 방식, 더 나아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하는지를 드러냅니다.
한국어: 밀려오는 바닷물을 ‘밀물’, 빠져나가는 바닷물을 ‘썰물’이라고 표현합니다. 마치 눈앞에서 바닷물이 밀려들고 쓸려나가는 역동적인 장면을 보는 듯한 생생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밀물’은 힘차게 밀려오는 물의 움직임을, ‘썰물’은 물이 빠져나가며 해변에 자국을 남기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처럼 한국어 표현은 자연 현상 그 자체에 집중하며, 마치 시적인 표현처럼 감각적이고 직관적인 경험을 전달합니다. 이는 한국 문화가 자연과의 조화와 교감을 중시하며, 자연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는 전통적 사고방식과 연결됩니다.
영어: ‘high tide’와 ‘low tide’는 바닷물의 높이에 따라 해수면의 상태를 나타냅니다. ‘high’와 ‘low’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영어 표현은 객관적인 측정과 수치화를 통해 자연 현상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는 서구 과학적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즉, 자연을 관찰하고 분석하여 그 원리를 파악하고 예측하려는 노력이 언어에도 반영된 것입니다. ‘high tide’와 ‘low tide’는 바닷물의 높낮이라는 측정 가능한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는 자연 현상을 통제하고 이용하려는 서구적 사고방식과도 연결됩니다.
밀물과 썰물, high tide와 low tide는 단순한 언어적 차이를 넘어, 자연을 바라보는 두 문화의 근본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한국어는 자연과의 일체감과 정서적 교감을 중시하는 반면, 영어는 자연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이해를 강조합니다.
이러한 차이는 예술, 철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또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줄이고,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두 언어 표현 모두 자연 현상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 담긴 문화적 가치관과 세계관은 다릅니다.이러한 차이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것은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됩니다.언어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니라, 한 문화의 역사와 가치관을 담고 있는 그릇입니다.이 처럼 언어는 그 사회의 문화와 세계관을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밀물과 썰물, high tide와 low tide라는 표현을 통해 우리는 자연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이해하고,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할 수 있습니다.
인생이란 정의
저는 인생을 정의 하면서 우선 시대별로 철학자들의 사상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난 뒤에 이들의 내용을 다시 요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독적인 측면에서 인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
소크라테스: “검토되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즉, 끊임없이 자신과 삶의 의미에 대해 성찰하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플라톤: 이데아의 세계를 주장하며, 현실 세계는 이데아의 그림자에 불과하다고 보았습니다. 인간은 이데아의 세계를 지향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 인간은 이성적인 동물이며, 행복은 이성을 통해 덕을 실천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요약: “인생이란 자신이 추구하는 의미있는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성찰과 질문을 하면서 이성을 통한 덕을 실천하는 과정” 이다.
2. 현대 철학자들
니체: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허무주의를 선언하고, ‘초인’이라는 새로운 인간상을 제시했습니다.
프로이트: 인간의 무의식을 강조하며, 인생은 무의식적인 욕망과의 투쟁이라고 보았습니다.
사르트르: 실존주의 철학자로서, 인간은 자유롭게 자신의 존재를 선택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Camus (까뮈): 부조리 철학자로서, 인생은 본질적으로 의미가 없지만, 그 부조리에 맞서 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요약: “인생이란 자유와 책임을 바탕으로 끝없이 부조리와 맞서며 나의 잠재력을 사용해서 스스로 가치를 창조해 내는 과정”이다.
3. 동양 철학
공자: 인(仁)과 예(禮)를 중시하며, 사회적 관계 속에서 조화로운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자: 도(道)를 따르는 자연스러운 삶을 강조하며, 무위(無爲)의 지혜를 설파했습니다.
석가모니: 인생은 고통이지만, 수행을 통해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가르쳤습니다.
요약: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도 사회 관계에서 조화와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 해탈로 향해 가는 배와 같다”이다.
철학자들의 전체 요약: “자신의 의미 있는 목표를 향해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덕을 세우며 바르게 살아가는 과정” 이다
기독적인 입장에서 인생이란?
“예수를 믿고 고통 속에서도 사랑과 복음 전파를 실천하며 천국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자” 이다
오늘을 사는 지혜
지금 이 순간, 황금 같은 시간입니다. 눈을 뜨고 숨 쉬는 이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소중한 선물입니다. 오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먼저 감사하며, 이 하루를 어떻게 살아갈지 설계해 봅시다. 마치 건축가가 웅장한 건축물을 짓기 전에 설계도를 꼼꼼히 그리듯, 우리도 하루라는 시간을 값지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오늘 하루, 무엇을 가장 먼저 해야 할까요? 우선순위를 정하고, 중요한 일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매듭이 지어 저야, 그 다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전7:8). 마치 숙련된 요리사가 복잡한 요리 과정에서도 순서와 재료의 조합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삶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알고 행동해야 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오늘의 삶을 되돌아봅시다. 오늘 나는 어떤 일을 했고, 결과는 무엇인지,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탐험가가 하루의 여정을 마치고 지도를 펼쳐 보며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듯, 우리도 하루를 반추하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오늘 저에게 주어진 하루는, 손자와 함께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일입니다. 손자가 행복한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합니다. 오늘은 옆 공원에 있는 놓이터를 가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내일 일은 걱정하지 맙시다.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전7:14).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만의 몫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염려하는 것은 마치 바람의 방향을 잡으려는 것처럼 부질없는 일입니다. 오늘에 집중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마6:34).
Therefore do not worry about tomorrow, for tomorrow will worry about itself. Each day has enough trouble of its own.
시대적 사조
오늘날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사조는 역시 포스트모더니즘이다. 이 사조는 현대 사회의 새로운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반영하는 개념으로,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현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전의 전통적이고 절대적인 구조와 진리를 해체하려는 시도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는 기존의 사회적, 정치적 질서에 대해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다양한 목소리와 정체성을 인정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통적인 가치와 규범이 타파되고 다양한 관점이 공존하는 사회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토양에서 동성애와 같은 다양한 성적 정체성도 너무 자라기 좋은 환경입니다. 성경의 기본 창조질서를 전적으로 파과하려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절대적 진리보다는 상대적 가치, 좀더 나아가서 인간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흘려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인간이 차지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마치 에덴 동산에서 하와가 하나님처럼 되어 보겠다는 과분한 욕망 그 자체입니다. 예를 들면 평등법안도 누구나 원하면 아이들 까지도 인격을 존준한다는 명분아래 출생신고서의 성을 배꿀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참으로 위험한 사상입니다.
정치적으로는 포스트 모드니즘 사조 속에서 좌파 사상이나 진보적 이념이 더욱 두드러지게 됩니다. 이러한 사상은 기존의 불평등한 정치 및 경제 구조를 비판하고, 대안적인 사회 구조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회 정의와 평등에 대한 요구가 강해졌으며, 기존의 체계를 혁신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집니다.
문화적으로, 포스트모더니즘은 하이브리드 형태의 문화 표현과 다원적 문화를 강조합니다. 예술과 문학에서 기존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장르와 매체를 융합한 작품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이번에 스웨덴 한림원도 이러한 영향속에서 노벨문학상을 결정하고, 따라서 수상한 한강씨도 이 시대 사조의 영향속에 그 수혜를 본것입니다. 이미 이 시대는 파괴주의 속에 잠식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사람들로 하여금 전통적 질서에 대한 의문을 품고 새로운 사고 방식을 수용하게 만듭니다. 그 결과, 각각의 개인은 자신만의 정체성과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고, 사회 전체는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기존의 질서가 붕괴되면서 충돌과 혼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미치 집으로 예를 들면 집안에 있는 것이 답답하다고 집붕을 헐어 버리면 좋은 날씨엔 별 문제가 없지만, 비오고 바람불고 눈이 오면 문제가 생깁니다.
따라서 인간은 지혜롭기에 한때는 자유를 찾아 헤체를 해 보려고 하지만 결국 다시 지붕이 있어야 하고 기본적인 질서가 유지가 되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자유는 기본 질서속에서의 자유인것을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되는 것은 돌고 돈다는 것입니다. 해 아래 새것이 없고, 역시 오래 가는 것도 없습니다. 이것이 아니다 생각되면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 옵니다. 결국에는 성경주의로 하나님 중심으로 되돌아 오게 됩니다. 이날을 위해 우리는 오늘도 기도하면서 성경적 진리를 지키기 위해 필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