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인물
교회음악의 향상에 힘쓰는 ‘김성규 전도사’를 만나다
우리는 어느 찬양에 나오는 “폭풍 가운데 나의 영혼 주와 함께 날아 오르리”라는 가사를 늘 고백 하지만, 현실로는 상황과 형평성이라는 이유로 많은 오류를 만들고 있다. 우리의 인생사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가지 일을 끝까지 고집하며, 외길을 걷는다는 것은 어쩌면 급변하는 이 시대에 고립되어버리는 일일지 모른다. 지난 폭염과 같은 삶의 어려움과 유혹 속에서도, 하나님이 주신 꿈과 능력을 한결같이 지키는 자들은 우리 삶의 주위에서는 그리 쉽게 찾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번에 인터뷰어가 만난 사람이 바로 그 외길을 고집하며 걷고 있는 몇 않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일 것이다. “김성규”라는 사람은 첫 만남부터 넉넉한 웃음을 지을 줄 알고, 잔잔한 음성을 내는 중년의 신사다. 수수해 보이는 콧수염을 기르며, 첫 만남에서 차 한잔을 대접 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오늘은 교회에 예배음악세미나를 보급하고, 교회 예배음악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 길을 고집하고 있는 김성규 전도사를 만나 보았다_인터뷰어 주
한 여자의 남편이고 세 아이의 아빠입니다. 대학생 때 Bass Guitar를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그 악기에 빠져 살고 있으며 간간히 곡도 쓰고 편곡도 하는 뮤지션입니다. 호주 학교 한국어학부 음악과에서 가르치고 레슨도 하면서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금 섬기고 있는 MoWM(Music of Worship Ministry)을 통해 각 교회의 예배 음악 사역자 들을 만나면서 제게 주신 것들을 나누고 그들에게 주신 것들을 나눠 받고 있습니다.
호주에 오시기 전에 한국에서 어떤 사역을 하셨습니까?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메인 밴드를 섬겼고, 삼성, D’strict라는 회사와 광고 쪽 일을 하면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조그마한 스튜디오도 꽤 오래 운영 했었고 대학교에서 음악과 사운드디자인을 10년 정도 가르쳤습니다.
호주에서 음악사역을 하고 계신데, 호주에서 음악적인 어떤 부분을 감당하고 싶으신지요?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음악을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음악은 언어(Verbal Language)보다 더 빠르게, 적은 단계로 사람의 마음까지 전달되며 언어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는 최고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언어와 비슷한 기능을 하지만 조금 더 감정적 전달에 기능을 두고 있기 때문에 감정 언어(Emotional Language)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언어라면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거나, 표현하고자 하는 정보를 담아야 하기 때문에 화자의 언어 능력이 전달의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이 예배의 도구임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양인 것을 인정하지만, 무엇을 표현해야 할지, 얼마나 조심스럽고 정성스럽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현실에 놓인 예배 음악 사역자들에게 예배음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 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고민을 통해 하나님께 드려지는 찬양이 좀더 깊고 많이 표현하고 정성스러워 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MoWM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역 대부분이 교육이라는 틀을 가지고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는데 있어서 내가 더 가진 부분은 나누고 내게 없는 부분은 누군가의 나눔을 통해 얻을 생각입니다.
예배음악세미나라고 하면, 호주 한인 교회에서는 조금은 낯설은 느낌인데요, 예배 음악 세미나가 호주의 기존 한인 교회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배음악세미나도 예배입니다. 예수님이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예배와 형식이 다를 뿐입니다. 예배 음악 세미나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 사용되는 음악을 잘 다루고자 하는 데 목적(“새 노래로 그를 노래하며 즐거운 소리로 아름답게 연주 할지어다” 시편 33:3)이 있으며 누군가가 그 고민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있으면, 이 세미나를 통해 서로에게 나누는 모양을 하고 있어, 세미나라는 말이 가장 형식적 표현에 적합하다고 생각해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예배에서 하나님과 전인격적인 소통을 하기 위한 고민(“또 찬송하는 자가 있으니, 곧 레위 우두머리라 그들은 골방에 거주하면서 주야로 자기 직분에 전념하므로 다른 일은 하지 아니하였더라” 역대상 9:33)을 서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우리 자신들을 돌아 볼 수 있을 때, 가장 먼저 예배의 회복이 일어날 것이며, 교회가 살아나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호주 한인 교회음악(찬양)이 어떠한 장르(성향)를 지향해야하며, 어떠한 예배의 모습이 추가(개선) 되어야 하는지 말씀 좀 해주시죠?
예배 음악의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 성도의 소통입니다. 그 소통을 돕는 것에 음악이라는 문화적 도구가 사용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의 모든 삶과 관련된 ‘문화’를 이용하는 것을 넘어서 다스리는 것은 우리가 받은 명령입니다.
오래전에 이민 오신 분들에게 익숙한 방법으로 예배하는 것도 중요하고, 호주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에게만 익숙한 방법으로 예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이용의 범위를 넘어 다스리기 위해서는 익숙한 것을 넘어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문화적 배경을 너무나 많이 반영하는 예배 음악의 경우 조금만 익숙하지 않으면 ‘이상하다’를 넘어 ‘잘못되었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예배 음악 사역자는 회중의 문화적 배경을 알고 파악하고, 그것을 다스릴 준비를 하여 소통을 돕고 회중은 그렇게 준비된 예배 음악에 대해 자신과 맞지 않더라도 받아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익숙해지고 이해하고 좋아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배려와 사랑이 교회 안에 있게 될 때 1세대와 2세대 간의 단순한 시간적 세대 차이를 넘어 한국과 호주 두 나라의 문화적 세대차이까지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김성규 전도사님께서는 호주 한인 교회가 호주 사회에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투자,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요?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검증이 필요하고 검증은 오랜 시간 한결같음을 보여주는 것이 정설입니다. 물론 그 한결 같음은 예수님의 사랑이 드러나는 일 이며 교회의 본질일 것입니다. 그런데 호주 한인 교회는 다음세대를 끌어안지 못하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이민 교회 역사가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불 보듯 뻔한 이야기 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고 그 모든 문제를 파악해서 푸는 것도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숨막히는 일이지만 공동체의 예배에서 해답을 찾아보려 합니다.
최근 젊은 사람들의 예배에서의 소통 방식은 ‘음악’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예배에서 음악의 역할이 많이 커졌고 세대적 특성이 되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교회가 예배 음악 전문가 양성, 또는 영입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러한 세대적 특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의 leadership들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다음세대들의 예배에 귀를 기울이고, 계속되는 지원과 친근함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입니다. 또한 세대가 함께 드리는 예배의 가치에 대해 소중히 생각하며, 이전 세대의 신앙의 유산을 존중하는 것 또한 함께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 마치며 인터뷰어의 생각
짧은 만남의 취재이자 대화였지만, 본 취재자의 마음이 좀더 넉넉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범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은 진정한 이 시대의 인물일 것이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들을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그 삶 자체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도전을 준다. 폭풍과 폭염 속에서 감사함을 고백하는 자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일 것이다.
인터뷰어 = Shaun KIM 강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