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경 선교사의 선교기고
다문화사회속의 한국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8)
한국내 이주민 의료선교사로서 필자의 현장 경험들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꿈과 비전을, “다문화사회 속의 한국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10회에 걸쳐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_편집자 주.
01.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한국
02. 인구로 본 한국내 이주민의 현황과 추이
03. 한국내 이주민의 노동현장과 삶의 실태
04. 점증하는 한국내 이주민의 비중과 그 가치
05. ‘선교’란 무엇인가? – 그 새로운 개념의 조명
06. ‘선교’의 올바른 이해 – ‘선교’와 ‘봉사’의 구별
07.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현실
08. 선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효율
09.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활성화 과제 (1)
10.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활성화 과제 (2)
한국이 현재 국가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가장 절실한 문제는 ‘인구절벽’이다. 인구절벽(Demographic Cliff)이란 15~64세의 청장년층 인구, 즉 ‘생산가능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절대적이고 상대적인 비중이 마치 사람이나 물건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급감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문제는 이러한 인구절벽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극적으로 적용된다는 사실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인구대비 생산가능인구가 가장 높은 나라였지만, 2017년 3,763만 명을 정점으로 2018년부터 줄어들고, 이 추세대로라면 50년 뒤에는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경제 공동체가 활기를 잃은 공동체로 급격히 진입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현재 210만 명의 한국내 이주민들은 국가적으로도 물론 그렇지만, 교회의 선교적인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8. 선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효율
한국의 개신교가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한국갤럽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 교인수가 1985~1995년 10년 사이에 227만 명 증가하여 35%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1995~2005년 10년 사이에는 교인 수가 876만 명에서 862만 명으로 14만 명 감소하여 1.6% 감소했고, 그 후로 계속 줄어서, 2016년 3월 현재, 600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교세의 급격한 쇠퇴에 더해, 설상가상으로 인구절벽현상까지 이어짐으로, 앞으로 교회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크다. 무엇보다 청장년층의 감소는 교회학교의 감소와 재정축소로 이어짐으로, 교회교육과 선교적 역동성을 크게 위협하게 될 것이다. 주일학교 문을 닫아야하는 교회들이 현재도 증가세인데, 앞으로 더욱 가속화되고, 아예 교회학교 문을 닫는 현상의 심화로, 교회는 노인들로 넘쳐나고, 소수의 노인들만이 텅빈 교회를 지켜 나가야하는 일이 생길 것이다. 서구의 일부 대형교회들이 텅비어 관광객 입장료 수입으로 교회를 관리하고 유지해야 하듯이 따라할 것이고, 이것 마져 어렵다면 문 닫는 한국교회들이 속출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끔직한 예상을 막아 줄 수 있는 이들이 바로 이주민들이다. 2016년 현재 210만으로 매년 30만 명이상 유입되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이주민의 수가 500만~1,000만으로 전체인구의 10~20%에 달할 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일 뿐 자명해 보인다. 이들은 한국교회와 선교에 어떤 존재로 부상할 것인가?
8.1 이들은 한국 기독교 재부흥의 동력이 될 수 있다
210만이 넘는 엄청난 수의 이주민들은, 선교적인 측면에서 한국 기독교가 재부흥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 큰 기회임에는 틀림없다. 지금부터라도 이들 이주민들의 한국교회에 주는 선교적인 의미를 바로 깨닫고, 관심을 기울여 잘 양육한다면 이들은 한국 기독교를 재부흥시킬 동력인 동시에, 전방 선교에도 귀중한 보배들이 될 것으로 굳게 믿는다. 필자가 잠시 한국 이주민 의료사역을 하는 동안 함께 섬겼던 이주민교회에서 이들과 함께 예배드리면서 성령님의 뜨겁게 역사하심가운데 이주민 성도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교회 공동체가 하나되어 섬겨가며, 영적으로 날로 성장성숙 부흥되는 모습은 마치 1960년대초~1970년대 한국교회의 열정적인 모습과 똑 같았다. 주님께서 이들을 도구로 쓰심으로 한국 기독교를 앞으로도 크게 재부흥시켜 주 실 것을 나는 굳게 믿는다.
8.2 이주민교회 부흥으로 한국교회의 세계선교기지 다변화를 도모한다
최근 발간된 ‘2017 세계한인교회주소록’에 의하면, 2016년 말 현재,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한인 교회수는 미국의 4,018개를 포함해 총 5,316개로, 10년 전보다 348개(7.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호주에도 공식 적으로 기록된 한인교회수는 172개였다. 필자 자신도 호주에 와 32년째 사는 동안, 소수민족으로서 외국에서 자생되어온 한인교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지켜보았다. 어렵고 힘든 이민생활에서도 굳센 신앙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이민자의 삶을 영위하며, 이웃에 헌신하는 교회공동체들과 하늘나라 백성들로 인해 한인사회는 항상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다.
이와 똑같은 상황이 한국내 소수민족들의 이주민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필자가 한국내 이주민 의료 사역을 하는 동안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예배드릴 처소가 없어 한국인 교회에 출석하던 소수민족 이민자들이 각기 같은 언어를 쓰는 이들로 작은 공동체를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차츰 자생적인 신앙공동체로 성장해 가는 동안, 미래지향적인 한국인 목사들과 성도들의 도움으로 별도의 예배 처소를 마련해 신앙을 키워가다 결국에는 독립적인 교회로 성장성숙해가는 모습이 호주내 한인교회들의 모습과 닮은꼴이었다.
필자가 출석중인 호주 한인교회도 호주 UCA교단 소속으로 참으로 보잘것없는 미약한 소수민족교회 모습으로 출발하였으나, 불과 15년 정도 지났을 무렵에는, 호주 UCA교단 내 전체 교회들중 제일 규모가 큰 개 교회로 성장해, 대표적인 이민자교회가 되었고, 한때는 호주 UCA교단의 해외 선교사역에 핵심적인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다.
현재 한국내 이주민교회들이 비록 지금은 미약하나, 멀지 않은 장래에 수천~수만 명 출석하는 대형교회들이 속출해, 한국의 세계선교에 큰 역할을 감당하고, 더 나아가 세계 한국선교 전진기지를 곳곳에 세워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믿는다. 그때를 대비해서라도, 한국교회는 이주민교회들의 자생력을 도와주고 부흥할 힘을 보태야 마땅할 것이다.
8.3 한국 파송선교사 인적자원이다
한국 선교사 파송이 2016년 정점을 찍고 2017년부터는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능력있는 인적자원이 절대부족하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는데다, 목사 선교사들의 입국을 막는 나라들이 계속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로 대체해 파송하는 추세가 증가하곤 있으나, 이마져 언어문제 등으로 인적 자원이 충분한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이 복음화율이 0~10%이거나, 박해는 없으나 복음화률이 0~5% 밖에 안 되거나, 또는 복음화률이 0~5%이면서 박해받는 지역으로 분류되는 F1, F2, F3지역 출신들로 이슬람권, 불교권, 힌두권 등지의 한국인 선교사들의 입국이 어렵고 활동하기에도 매우 힘든 지역에서 온 이들이 대부분인 이주민들은 선교적인 측면에서 매우 귀중한 인적자원들로 보배와 같은 존재들이다.
필자의 경험으로 이들 이주민들은 한국에 와 1년만 지나면 한국어로 선교사 훈련을 받을 수 있을 만큼 한국어를 잘 한다. 만약 이들을 복음화시켜 하나님 백성으로 만들고, 한국어로 신학공부와 선교사 훈련시켜 자국으로 파송시킨다면, 현지 언어의 한계와 체류자격의 제한이 없는 전천후 선교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한국 이주민의료사역을 하는 동안 동료 선교사들과 함께 선교사 훈련을 시켜 수료한 30명의 중국동포들 중, 중국의 연고지로 선교사 파송을 청원한 몇 분들을 모시고 중국현지답사 여행하면서, 나는 한국에 와 노동하면서 정착하기에 고생하느라 때론 초췌해 보이기까지 했던 이들이 중국 선교사역지에서 중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복음전하는 모습을 보고, 현지어를 구사하는 한국내 이주민들이 얼마나 귀한 선교자원들인가를 절실히 깨달았다. 앞으로 한국인 선교사 인적자원은 더욱 고갈될 것이다. 재미한인교회가 4,000개가 넘지만, 이 많은 가운데, 2세 선교사 배출은 고작 50명 미만이라고 하지 않는가?
8.4 한국의 급속한 이슬람화에 대한 교회의 대책이 시급하다
이주민들 가운데에는 이슬람권에서 오는 이들이 많다. 선교적인 측면에서 이들은 한국기독교재부흥의 큰 기회이기도 하지만, 자칫하면 큰 위기도 될 수 있다. 한국 기독교가 재부흥할 것이냐, 아니면 역선교당해 유럽 각국처럼 이슬람화된 전철을 밟게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다.
2016년 현재, 한국의 무슬림 인구는 내국인 약 35,000명, 외국인 171,000명으로 총 206,000명이고, 한국인과의 결혼 이민자의 세대수는 11,624 세대에 자녀수는 10,182명이다. 이들은 주로 서울 경인지역 등 주요 도시와 공단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현재 서울중앙성원, 안산성원, 안양성원, 경기광주성원, 부평성 원, 김포성원, 포천성원, 파주성원, 대전성원, 전주성원, 전남광주성원, 대구성원, 부산성원, 창원성원, 제주성원 등 15개 성원이 있고 4개의 센터와 100여개의 기도처(무쌀라)가 있다.
한국의 이슬람은 산유국들에 친화적인 정책을 펴는 정부의 전폭적인 후원과 지원을 등에 업고 활동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은 박정희 대통령 때 국가경제를 살리는 길은 에너지의 원활한 공급에 있다고 생각한 정부가 한남동 모스크 대지로 1,500평을 기증했고, 최규하 대통령 때는 용인에 이슬람 신학교 부지로 43만 평방미터(약 13만평)를 기증한 바 있다. 근년엔 터키정부에서 서울중앙성원의 재건축을 위해 350억원 기부를 약속함으로써 한국이슬람의 숙원 사업을 이루게 되었고, 한국정부주도의 할랄식품산업 육성책에 발맞추어, 무슬림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할랄식당과 함께 기도처를 늘릴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관광지에 기도처(무쌀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이슬람화에 적합한 모든 조건을 다 갖추고 있다. 한국인들은 유일신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같은 나라는 800만의 귀신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알라라는 신이 하나 정도 추가된다한들 별 영향력이 없지만, 우리 문화에는 하느님이라는 유일신 개념이 있다. 게다가 한국은 기름 한 방울 안나는 나라로 산업 발전을 위해, 대부분이 이슬람국가인 중동 산유국에 저자세로 매달리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앞으로도 한국정부는 이슬람권에 협조적인 정책으로 나올 것은 틀림없다. 인구 급감에 부닥친 한국이 이주민 유입을 더욱 더 강화할 태세임으로, 싫든 좋든 무슬림들의 유입은 증가할 것이 자명함으로, 이에 대한 한국교회의 선교정책이 시급한 상황이다.<다음호에 계속>
백문경 선교사
*은퇴장로, 예장 대신총회파송 평신도전문인선교사(치과의사), 예장합동GMS, 예장 대신선교 대학원, 호주 원주민사역(2009~2014), 한국내 이주민노동자사역(2015~2016), 현재 안식중 다음 사역 준비중/원고내용 문의 또는 평신도 전문인선교사 상담: dr_mk_paik@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