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연속테러와 대형화재로 충격, 호주도 테러대처 강화
호주, ‘외로운 늑대’ 전담교도소 건설계획 · 통신法 개정해 對테러 협력의무 강화추진
지난 6월 3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영국의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을 덮친 차량돌진과 흉기난동이 이어져 최소한 7명이 사망하고 48명이 다쳤다. 용의자 3명은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으며, 당국은 즉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 차량돌진 테러(6명 사망, 50명 부상), 지난 5월에는 맨체스터의 공연장 자폭테러(22명 사망, 60여명 부상) 후 이같은 연속테러로 유럽 전체가 테러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6월 14일(현지시간) 새벽에는 런던의 고층 아프트 타워에서 대형화재가 발생, 건물 전체가 불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자 또다시 큰 충격에 빠졌다.
호주에서는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멜본에서 소말리아 태생의 호주인 야쿠부 카이레가 아파트에 침입해 한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 한 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석방 도중 범죄를 저지른 카이레에 대해 경찰당국은 극단주의 무장조직과도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 범죄로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6월 11일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나홀로 테러’를 저지른 수감자를 최고 보안수준을 갖춘 독방에 수용하고 감시하는 전담 교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6월 11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법을 개정해 페이스북·구글 등 대(對)테러 협력의무 강화 추진의사를 밝혔다.
유럽, 영국의 연속테러에 공포 휩싸여
지난 6월 3일 오후 10시경(현지시간) 영국의 수도 런던 도심에 있는 ‘런던 브리지’와 인근 ‘버러 마켓’에서 승합차가 보행자들을 덮친 뒤 흉기 난동이 이어져 최소한 7명이 살해되고 48명이 다쳤다. 용의자 3명도 현장에서 경찰에 사살됐다. 당국은 즉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런던에서는 지난 3월, 의사당 인근 ‘웨스트민스터 브리지’에서 비슷한 수법의 차량 돌진 테러로 6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치는 일이 있었고. 지난 5월 22일에는 맨체스터의 공연장에서 자폭 테러가 일어나 22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처럼 불과 석 달 안에 세 차례 테러가 이어지자 영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희생자들 가운데는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온 외국인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일어난 ‘런던 브리지’와 ‘버러 마켓’이 관광명소이기에 테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메이 영국 총리는 6월 4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은 과도한 관용을 극단주의에게 베풀어 왔다. 이제 더는 안 된다”며 “이슬람 극단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경찰과 대테러 기관들이 필요한 모든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테러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메이 총리는 6월 5일 오전 안보회의를 주재한 뒤 회견에서 “경찰이 (사살된) 범인 3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추후 이름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수사당국이 새벽에 “주거지 2곳을 급습한 이후 11명(공범 용의자)을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런던 경찰은 전날(4일)에도 테러범 3명중 1명이 살던 아파트를 급습해 12명을 검거한 바 있다. 테러범 가운데 1명은 파키스탄계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는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자신들의 ‘비밀부대’가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IS는 사건 발생 몇 시간 전에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린 암호 메시지에서 “라마단(이슬람 단식 성월) 기간 동안 자동차와 칼로 민간인들을 공격하라”고 추종자들을 선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은 테러 당일(3일) “런던과 영국을 돕기 위해 미국은 무엇이라도 하겠다 … 우리는 영국민들과 함께한다. 신의 축복을!”이라는 글을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렸으며, 프랑스의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은 사건 발생 4시간 만에 “비극에도 불구하고 프랑스는 영국과 함께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테러와의 싸움에서 영국 편에 굳건히 설 것”이라고 밝혔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4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런 사건을 “부당한 폭력행위”로 규정하고 “관련자들이 하루빨리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저와 대한민국 국민들은 반인륜적 범죄에 크게 분노한다 … 비인간적인 공격과 가슴 아픈 희생을 넘어 우리는 연대할 것이며 인간성에 대한 믿음 또한 잃지 않을 것 …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고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렸으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5일 “죄없는 시민들을 상대로 평온한 주말에 공격한 것에 강한 분노를 느낀다 …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하게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5일자 사평에서 “테러리즘은 지속적으로 확산되는 암세포와 같다 … 지정학적인 정치에 쓰이고 있는 힘을 반테러에 투입해야한다”고 적었다.
호주에서도 ‘외로운 늑대’ 테러범 사살해
지난 6월 5일(현지시간) 빅토리아주 멜본에서는 소말리아 태생의 호주인 야쿠부 카이레(29)가 아파트에 침입해 한 남성을 살해하고 여성 한 명을 인질로 잡고 있다가 경찰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009년에 카이레는 시드니 홀스워디(Holsworthy) 군 밀집 지역에서 호주군 살해를 시도하다 테러자로 명명되었으나 2016년 11월에 빅토리아주 다니엘 앤듀루 주지사에 의해 가석방으로 풀려났는데 가석방 도중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정보당국은 카이레가 어떤 극단주의 무장조직과도 연관이 없다고 밝혔지만 IS는 “우리 전사가 벌인 일”이라고 배후를 자처했다.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 범죄였다.
호주 연방의회는 지난해 추가 테러범죄가 예상되는 수감자를 무기한 잡아둘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지난 8일 경찰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더라도 테러 용의자들을 바로 총으로 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말콤 턴불 총리는 5일 멜번 테러 사건 뒤 테러범죄자들의 가석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012년 12월 시드니 마틴플레이스에서 테러를 일으킨 Man Harron Moni도 자기 본처를 살해한 살인자인데 가석방 상태에서 시드니 테러를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테러범죄자들을 무조건 격리하는 것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거나, 테러범죄자에 대한 처벌과 예방조치가 강화되면서 공권력이 남용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호주, ‘외로운 늑대’ 전담 교도소 추진
세계의 각국이 테러의 위험에 노출된 가운데 호주가 세계 최초로 ‘외로운 늑대’ 테러범을 전담하는 교도소 건설계획을 밝혔다. 수감된 ‘외로운 늑대’들끼리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출소해 더 큰 테러를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글래디스 베레지클리안 뉴사우스웨일스 주총리는 6월 11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에 경도돼 ‘나홀로 테러’를 저지른 수감자를 최고 보안수준을 갖춘 독방에 수용하고 감시하는 교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ABC 등 호주언론들에 밝혔다. 수용인원은 최대 54명이다. 베레지클리안은 “3년 동안 470만달러(약 53억원)를 투입해 감옥에서 극단주의를 전파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격리수용하는 시설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에서 가장 극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수용하고 있는 슈퍼맥스 교도소의 수감 인원도 현재 45명에서 75명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러범죄로 뉴사우스웨일스 내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은 총 33명이다. 2013년 이슬람국가(IS)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이래 관련 범죄자는 약 2배 늘었다.
호주, 통신法 개정해 페이스북·구글 등 對테러 협력의무 강화
호주가 테러 단체들의 소통을 해독하기 위해 페이스북, 구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들과 협력하기로 했다.
조지 브랜디스 법무장관은 6월 11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통신 및 기술 업체들이 의심스러운 메시지를 해독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위해 관련 법안 개정을 고려하고 있다 … 현행법 하에선 기업들이 충분한 협력의무를 제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24층 아파트 전소(全燒)해 다수의 사망자 발생
영국 런던의 고층 아파트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입주자들이 예전부터 안전문제를 제기했고,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조차 울리지 않아 인재(人災)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테러 가능성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외교부는 교민 피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6월 14일 새벽(현지시간)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소재한 24층 아파트 ‘그렌펠 타워’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1974년 준공된 이 아파트에는 120가구가 살고 있었다. 화재는 이 건물 2층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졌다. 건물 대부분이 불에 타버려 무너져 내릴 위험도 제기되고 있다. 화재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테러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현지 경찰은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성명을 내놓았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중대 사고’(major incident)를 발령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