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곤주 칼럼
하나님의 나라 (천국)를 누리십니까?
우리들은 흔히 ‘천국’ 그러면 죽은 이후에 가는 장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예수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런 상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별히 예수를 믿는 우리들은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 생활을 열심히 하시는 분들도 천국은 죽어서 가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고난이 오고 고통이 올때 더욱 내세의 소망을 가지고 장차 가게될 천국을 바라보고 신앙을 지켰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문제도 있습니다. 그것은 기독교가 현실 도피적으로 종교로 오해를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성경이 말하는 천국의 의미를 오해하는 것입니다. 사실 성경에서 말하는 천국은 그런 의미로만 하나님 나라(천국) 죽어서 가는 곳이기 전에 살아 생전에 이 땅에서 누릴수 있는 것입니다. 다시말해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줄여서 천국이라고 말하지만, 그 말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사용하는 신자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는 말입니다. 영어로 ‘the kingdom of God’ 즉 ‘하나님의 왕국’입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하지만, 이 말은 곧 예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장소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주로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범위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는 두가지 차원에서 이루어집니다. 하나는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요, 다른 하나는 죽음 이후의 천국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흔히 ‘alreay but not yet’이라는 말로 하나님 나라를 표현하기도합니다.
또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은 같은 말입니다. 특별히 “천국”(Heaven)은 마태복음에서 주로 사용된 표현이고, 마가, 누가, 요한복음과 나머지 서신서는 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마태는 유대인을 대상으로 성경을 기록하면서 유대인들이 신성시하여 부르기 꺼리는 ‘하나님’이라는 표현대신 ‘천국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라는 표현대신 “하늘 나라”(Kingdom of Heaven)라고 불렀고, 그것을 한글 성경은 “천국”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천국은 이와같으니’ 하면서 수많은 비유로 천국을 말씀하셨습니다.
예를 들어서 마태복음 13장 31-32절을 보면,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고 말씀합니다.
그외에도 ‘씨뿌리는 비유’나 ‘누룩의 비유’ 같은 것들은 모두다 하나님의 나라가 현재 이 땅에서 이루어 지는 것을 말씀합니다. 다시 말해서 이 세상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성령안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질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누가복음 11장 20절과 17장 20-21절 참고). 이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님이 이땅에 다시 오실때 완성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신자들 마음속에 성령으로 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요 그것이 천국입니다. 즉 내 안에 이루어지는 천국은 하나님이 내 삶의 진정한 주인이 될때 가능합니다. 이런 차원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신자들의 모임’인 교회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더나아가서, 신자들의 삶을 통해서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그래서 하나님의 통치를 따르는 사람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확장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전파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지도록 살아가는 것이 신자의 사명입니다.
이러한 삶을 가능케 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성령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로마서 14장 17절). 첫째로 여기서 말하는 의란 기본적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얻게 된 의(의로움)을 말하지만,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꺼이 순종하며 의로운 삶을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다음으로 성령안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평강(평화)입니다. 이 평강은 근본적으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는 것이요 (롬 5:1), 동시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평안)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이 참된 평안은 세상의 그 무엇이 줄수 없는 완전한 평안입니다 (빌 4:7).
마지막으로, 성령 안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나라는 희락입니다 (롬 5:2-4; 갈 5:22-23). 여기에는 구원의 기쁨이 있고 성도와의 영적 사귐에서 오는 교제의 기쁨이 있습니다. 더나아가서, 이 기쁨은 환난 중의 기쁨이요, 하나님의 영광(그리스도의 재림)을 바라보며 기뻐하는 것입니다. 성령안에서 누리는 이러한 기쁨은 세상의 기쁨과 비교할수 없는 아름다고 신비한 기쁨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나라는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통치요, 예수 그리스도의 다스리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 나의 삶의 주권을 내어 드릴때 우리는 그 하나님의 나라를 소유할 뿐만 아니라 성령안에서 누릴게 될 것입니다. 그럴때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속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강같이 흐르는 사회가 되어 가도록 우리가 헌신 할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우리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해야 합니다. 우리가 성령안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누리지 못한다면 이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로 변해갈수는 없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그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와 직장과 학교와 가정에 임하도록 끊임없이 기도하며 순종하며 나아가는 삶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곤주 목사(시드니새언약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