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경 선교사의 선교기고
다문화사회속의 한국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9)
한국내 이주민 의료선교사로서 필자의 현장 경험들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대한 꿈과 비전을, “다문화사회 속의 한국과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란 제목으로, 다음과 같이 10회에 걸쳐 독자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_편집자 주.
01. 다문화사회로 급변하고 있는 한국
02. 인구로 본 한국내 이주민의 현황과 추이
03. 한국내 이주민의 노동현장과 삶의 실태
04. 점증하는 한국내 이주민의 비중과 그 가치
05. ‘선교’란 무엇인가? – 그 새로운 개념의 조명
06. ‘선교’의 올바른 이해 – ‘선교’와 ‘봉사’의 구별
07.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현실
08. 선교적 관점에서 본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효율
09.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활성화 과제 (1)
10.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활성화 과제 (2)
한국교회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 2010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의하면, 개신교를 신뢰한다는 사람이 17.6%였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48.9%에 달했다. 종교 기관의 신뢰도 순위는 가톨릭이 41.4%, 불교가 33.5%, 개신교가 20.0%로 개신교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최근에 나온 불교 사회연구소에서 조사한 사회적 신뢰도에 따르면, 가톨릭이 39.8%, 불교가 32.8%, 개신교가 10.2%로 개신교의 신뢰도는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9. 한국내 이주민 선교의 활성화 과제 (1)
이러한 신뢰도의 저하는, 개신교 교인수의 급감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갤럽과 통계청의 발표에 의하면, 개신교 교인수가 1985-1995년 사이에 227만명 증가하여 3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1995-2005년 사이에는 876만명에서 862만명으로 14만명 감소하여 1.6% 감소했고, 그 후로 계속 줄어 최근에는 600만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같은 예수님을 믿는 가톨릭의 신뢰도는 매우 높아, 1995-2005년 사이에 가톨릭의 교인수는 295만명에서 515만명으로 220만명이나 증가하여 74.4%의 높은 성장을 했는데 반해, 같은 기간 개신교는 급격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날로 쇠퇴하는 한국개신교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매년 30만~50만명씩 새롭게 유입되는 이주민들을 선교 대상으로 삼고, 복음화 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선행되어야 할 것은 개신교의 급격한 쇠퇴의 근본 원인을 찾아 살펴보고,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한국교회의 철저한 회개와 각성이다.
9.1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
2014년 2월20일 한국교회사에 있어서 충격적이고 획기적인 사법판결이 나왔다. 세계 최대 교회를 개척해 이끌어온 여의도의 어느 목사에 대해 법원이 횡령,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린 것이다. 2017년 5월 17일 대법원의 상고심도 유죄를 인정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들의 주식을 적정가보다 4배 가까이 비싸게 주고 사들이도록 교회에 지시해, 결국 교회에 13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2012년 12월 기소되었고, 혐의 내용이 사실로 드러나 결국 징역형을 받은 것이다.
2013년 3월 8일 서울고등법원 형사 6부는 교회 헌금 21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로 목동 J교회 정아무개 목사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2013년 5월 24일 대법원 형사 2부는 상고심 선고 공판에서 정 목사의 상고를 기각해 징역 2년형이 확정됐고, 정 목사와 함께 교회 돈을 빼돌린 서 모•홍 모 집사에게도 징역형을 선고했다. 2011년 12월 2일 법정 구속되었던 정 목사는 2013년 8월 1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출소한 정목사는 교회 당회장으로 복귀하려했지만, 법원은 정목사는 교회가 대표자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다.
2017년 6월9일자 보도에 따르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복음과 경제 연구소’라는 교회부설단체를 차려 “10년 만기 연금에 가입하면, 10년 간 매월 4%의 이자를 보장하고, 만기 시 원금의 50% 를 반환해 투자금보다 많이 돌려 주겠다”고 신도들을 현혹해 220억 원 가량을 모아 가로챈 박아무개 목사가 유사 수신 행위 및 사기 혐의로 구속되었다. 검찰은 연구소 역할 분담이나 내부 질서 유지 체계가 폭력 조직과 유사하다고 보고 형법을 적용해, ‘복음과 경제연구소’를 범죄조직으로 간주했다. 그런가하면 어느 교단의 총회장을 6년간 지낸 중견 목사인 박아무개는 교단 자금 22억과 신학교 자금 8억 원등 공금 30억원을 빼돌려, 이를 카지노에서 노름으로 탕진했고, 학교법인 회의록을 위조한 죄로 징역형을 받았다.
교회돈 횡령이나 사기 뿐만이 아니다. 퇴직금으로 200억원을 챙긴 목사가 있는가 하면, 교인들도 모르는 1천억원의 비자금으로 물의를 빚기도 하고, 북한에 교회를 짓겠다면서 미국 선교단체로부터 미화 약 50만 달러(한화 약 5억원 상당)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김 모 목사는 사기미수와 무고,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이 모두가 각 교파별로 세계 최대라고 자랑하는 한국교회들과 유명 목사들의 이야기다.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은 각 부분에 총체적으로 망라되어 있다. 배금주의의 만연으로 인한 물질적 타락, 가짜 박사학위들의 만연, 성적인 타락, 목회자의 자질 문제, 성경의 편향적인 이해, 신학의 보수성 등 복합적이다. 특히 교회 재정의 횡령, 비자금 조성, 금권 선거, 세습 등 모든 것이 교회의 물질적 타락과 부패에 맞추어져 있다. 교회안에서의 목회자들에 의한 성범죄의 실상은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패와 타락으로 뒤범벅된 것이, 오늘날 주로 일부 중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한국교회의 숨길 수 없는 모습이다.
20세기의 능력있는 선지자로 정평이 나 있는 Loren Cunningham 선교사는 수년전 한국방문을 마치고 시드니에 와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한국교회에 대해 몇 가지 예언하며 경고했다. 국제예수전도단 YWAM의 설립자인 그는 “한국교회가 너무 돈을 사랑한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이 너무 음란하고, 거짓말을 잘 한다고 주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다”면서, 이것 회개하지 않으면 6개월 안에 한국교회는 피를 보게 하실거다“라고 예언했다.
그의 말은, 사실 그대로이다. 한국 교회 지도자들, 한국교회 성도들은 너무 돈을 사랑하고, 너무 음란하고, 너무 거짓말을 잘 한다. 근래 자료를 보면 한국 검사들의 바쁜 업무 시간의 70%가 위증, 사기, 무고 사건이라고 하는데, 이 세 종류의 사건들은 모두 거짓말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그 만큼 한국 사람들 거짓말을 잘 하는데, 목사라고 다를 것 없고, 성도라고 다를 것이 전혀 없다. 삶이 따라가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평신도의 도덕성이 얼마나 마비되었는지 보여주는 실화가 있다. 수년전 회사돈을 수십억 횡령해 구속된 사람이, 그 돈을 교회 건축헌금으로 바쳤다는 것이다. 국민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도, 거짓말을 누워서 떡 먹듯이 한다. 일본 교회는 성도들이 0.5% 밖에 안 되는데도 세계적으로 일본 국민은 정직하다고 정평이 나 있지만, 한국의 청렴 정직도는 OECD국가들중에서 최하위이다.
9.2 교회 안밖에 우글대는 적그리스도 사탄들과 늑대들
좁디 좁은 남한 땅에 교회가 5만개나 존재해야하는 명분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 명예를 좋아하고, 정치권력 에 줄을 대려는 의도에서, 총회장 선거에 출마해 수억원의 돈봉투와 금품이 오가는 건 이미 공개된 비밀이다. 교인들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 정성껏 바친 헌금이 정치뇌물로 둔갑하고, 일부 대형교회에 초대받아 한번 설교하고 천만원의 돈봉투를 받는다는, 세속화의 극치를 달리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뭐라고 변명할 것인가?
한국교회는 철저하게 회개하지 않으면 안된다. 살았다 하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기독교가 되어가고 있다. 예수님 이름을 팔아 ‘종교사업’을 통해 자신의 명예와 물질의 탐욕을 채우는 이 모든 무리들은, 교회의 신성을 모독하고, 하나님 나라를 부패시키는, 적그리스도요, 양의 껍질을 두른 늑대들에 다름아니다.
9.3 한국 개신교를 망치는 “개교회주의”
오늘날 일부 중대형교회를 중심으로한 부패와 타락의 근본원인은 개교회주의 때문이다. 가톨릭 교황청의 획일적인 통제로 권력이 집중돼 교회가 부패하는 것을 보고, 종교개혁자들은 개교회주의를 내세웠지만, 자본주의 시장논리와 자유경쟁 원칙에 따른 교회운영으로 인해, 자본주의의 필연적인 부산물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교회들에도 심화되어 대형교회와 소형교회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결과를 맞게 되었다.
재정을 노회나 총회 등 상급 기관의 통제를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5만여개 한국교회의 80%는 재정 자립이 안되는 빈약한 상태이지만, 중대형교회들 특히 일부 대형교회들은 그 현금동원력이 세계적인 한국 재벌 기업들을 능가할 만큼 경제적으로 공룡과 같은 기형적인 존재가 되었고, 정치적으로도 적게는 수만에서 수십만 유권자(교인)들과 그 인척들에게까지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괴물과 같은 정치집단으로 변해, 대형교회의 영구직 당회장 자리가 대한민국의 임기직 대통령 보다 더 쎄다는 우스개말까지 나올 정도다.
9.4 “장기목회”에 따른 교회의 부패
가톨릭 사제들은 5년 마다 옮겨가며 사목하지만, 개신교에서는 한 목사가 20년이고 30년이고 한 교회에서 장기간 목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이 장기목회가 목사의 빗나간 권위 의식을 키우고 교회를 부패시키는 근본 원인이다. 장기목회 하에서 목사는 쉽게 자기 사람들로 세워, 자기 뜻대로 교회를 운영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장로들은 현실과 쉽게 타협해 목사의 뜻에 따르려고 한다. 결국 장로들은 단순한 거수기로 변하게 되고, 장기 집권으로 정치가 부패하듯 교회도 자연스럽게 부패하게 된다. 기름부음 받은 목사를 비판하거나 반대하면 벌을 받는다고 교육시켜 왔고, 모세의 누이가 모세를 비판했다가 문둥병에 걸렸다고 말하기도 한다. 장기목회에서 대부분의 교인들이 침묵할 수밖에 없는, 개신교회의 구조적인 한계이다.
9.5 철저한 회개와 각성
개교회주의에서는 제도적으로 장기목회를 막을 방법이 없다. 목회자들이 자기에게 충성하는 아성을 구축하면 전횡할 수 있게 되고, 교회재정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교회돈을 횡령하고, 비자금을 만들고, 자녀들에게 교회를 세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회를 부패의 늪으로 끌고 들어가 교회를 무너뜨리는 이런 사람들은 양의 탈을 쓴 늑대거나 천사의 옷을 입은 사탄이거나 사탄의 앞잡이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사탄으로 규정하셨다. 마가복음 8장 31절에서 예수님은 당신이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고발당하여 죽었다가 사흘 만에 살아나실 것이라고 말씀하시자, 예수님을 붙들고 그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항변하는 베드로를 향해 사탄이라고 부르시면서,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그를 꾸짖으셨다.
한국 개신교회는 지금 종교개혁기의 가톨릭교회를 닮아가고 있다. 목사들의 성적 탈선, 돈 횡령, 비자금, 과도한 퇴직금 등의 문제가 사법기관에 고발되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가 개독교로 불리기도 한다. 사회의 신뢰도가 10%대로 떨어졌고, 개신교인들이 성당으로 몰려가고 있다. 이런 때에 교회를 무너뜨리는 악한 지도자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부패한 교회에는 타락한 목사가 있고, 그 목사에게 동조하거나 비리를 보고도 침묵하는 장로들이 있고, 그 비리 목사를 분별력 없이 추종하는 교인들이 있다. 한국교회가 조난당한 배처럼 기울고 있는 때에, 교회를 부패로부터 건지기 위해서 평신도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20세기의 천재적인 신학자 본회퍼는 불의 앞에서 침묵하는 것은 곧 죄며, 안락한 삶을 위하여 파렴치한 일들에 대하여 눈을 감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행동하는 신학자였다.<다음호에 계속>
백문경 선교사
*은퇴장로, 예장 대신총회파송 평신도전문인선교사(치과의사), 예장합동GMS, 예장 대신선교 대학원, 호주 원주민사역(2009~2014), 한국내 이주민노동자사역(2015~2016), 현재 안식중 다음 사역 준비중/원고내용 문의 또는 평신도 전문인선교사 상담: dr_mk_paik@hot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