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호주 동포여러분, 우경하 대사가 인사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캔버라에 제가 대사로 부임(2016년 5월)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그간 호주 연방 수도 이외 각 지역의 주요 도시(시드니, 멜번, 아들레이드, 호바트, 퍼스, 브리즈번, 케언즈, 다윈)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곳에서 주요 호주인들을 만날 때마다, 한인사회에 대한 칭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호주대륙은 땅이 넓어 한반도의 35배에 이릅니다. 이곳은 우리 동포 18만여 명에게 중요한 삶의 터전입니다. 한 해 30만 명에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 아름답고 깨끗한 나라입니다. 또한 우리 젊은이들이 일하면서 배우고 미래를 꿈꾸는 기회의 땅이기도 합니다.
1948년 한국정부가 유엔에서 승인받을 때 호주가 도움을 주었습니다. 신생 대한민국은 당시 유엔승인이 시급했지만 국제정치 사정은 녹록치 않았습니다. 동서냉전이 심각한 시기였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1948년 12월, 제3차 유엔총회가 파리에서 열렸습니다. 각국 대표단은 전후 골치 아픈 문제로 회의가 지연되는 것보다는 고국의 가족들과 연말 휴가를 더 원했습니다. 한국문제가 유엔총회에 상정조차 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 이 때, 호주가 큰 도움을 주는데, 파리근교 성당에서 실마리가 풀렸습니다. 카톨릭 신자였던 우리 대표단 일원이 그 성당의 호주인 신부와 대화했고, 이 신부가 우리 사연을 유엔총회 Dr. H. V. Evatt 의장에게 전달하면서 한국 대표단을 소개한 것입니다. 호주외교장관을 지낸 Evatt 의장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 재편과 신생 독립국 문제에 일가견이 있었습니다. 총회에서 논의를 계속한 결과, 드디어 유엔총회결의 195호-한국독립문제(The Problem of the independence of Korea)-가 채택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이 한반도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받은 것입니다.
호주는 한국전쟁에 17,000명을 파병하여 340명이 산화한, 피를 나눈 우방국입니다. 1961년 우리나라와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모든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우리 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호주와 외교국방장관 합동회의(2+2)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한-호주 FTA가 2014.12월 발효되었습니다. 한국의 제8위 교역상대국이자 자원이 풍부한 호주는 우리에게 철광석, 석탄, 가스(LNG)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주고 있습니다. 세계 13위 경제규모의 호주와 앞으로 서비스산업, 과학기술, 문화산업 분야에서 서로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한국과 호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성원해주십시오. 여러분 의견과 충고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한인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우리 동포들이 모두 늘 안전하게 지내도록 대사관이 최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駐호주대사관 대사 우경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