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집권당, 또 ‘이중국적’ 의원 사임으로 다수당 지위 상실
호주 집권 자유당 소속 존 알렉산더 하원의원이 11일(현지시간) ‘이중국적’ 논란으로 끝내 사임을 발표했다. 잇따른 의원들의 사임으로 자유당도 다수당 지위를 상실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테니스 선수 출신인 알렉산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알렉산더 의원은 “의회에 남는 권리는 호주인이라는 믿음에 기반한다 … 헌법과 고등법원에 판결에 따라 나는 지난 66년간 가져 온 믿음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사임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알렉산더 의원의 사임은 호주 외에 영국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에서 비롯됐다. 호주 헌법은 이중국적자의 의원직 출마를 금지한다.
호주에서는 지난 7월 이른바 ‘7인의 시민권자’(Citizenship seven)라 불리는 이중국적 스캔들이 시작됐다. 과거 호주 시민권자로 귀화한 녹색당 소속 스콧 러들럼 상원의원이 여전히 뉴질랜드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퇴한 게 방아쇠를 당겼다.
이후 러들럼 의원 외에 연방 상·하원 의원 6명이 이중국적자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지난달 연방 대법원은 이중국적을 보유한 바너비 조이스 부총리 등 상·하원 5명의 의원직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렸다.
알렉산더 의원의 사임으로 집권 자유당은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됐다. 다수당이 되려면 150석 가운데 최소 76석을 가져야 하지만, 현재 자유당 의석 수는 74석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 의석 수는 69석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보궐선거도 치러질 전망이다. 앞서 사퇴한 조이스 전 부총리 역시 뉴질랜드 시민권을 포기, 내달 2일 열릴 보궐선거에 출마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