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주일묵상
주님, 손을 잡아주소서!
주님이시여! 주님이시여!
오늘도 주님이 살아계시기에
밝아 오는 아침은 더 위대하고 찬란하게 다가옵니다.
주님이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만으로도
한 번의 인생길에서 살만한 가치와 의미가 분명해집니다.
공허와 흑암과 혼돈을 깨시고
빛으로 다가오신 주님이시여!
허무와 좌절, 절망과 무질서를 타파하시고
하나님의 원리와 법칙으로 잘 살게끔 인도하옵소서.
주님이시여! 그렇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나님이 계시고 성경이 있고
복음과 구원의 능력이 나타나
내가 나답게 되어 가는 인생이 되는 줄 믿습니다.
나, 행위 아닌 은혜로 구원받은 줄을 믿고
하나님의 자녀로 참 교회가 된 줄 믿기에
여호아 하나님을 내 아버지로 서슴없이 불러봅니다.
나는 세상의 온갖 무리 속에 섞여 살아가지만
그러나 정체성은 하늘 시민권자이기에
주님이 계신 해맑은 하늘나라와
새 예루살렘을 향해 나갈 때에
부디, 내 손을 잡아주시고
분명하고 당당한 이 땅의 순례자로 살게 축복하소서!
세 마리 개를 물리치자
세상에는 눈에 보이지 않으나 사람을 은근히 물어뜯는 세 마리 개가 있다. 선입견, 편견 그리고 꼴불견이다. 이 개들은 사람의 마음속을 배회하며 사랑과 진실이 자라나는 길목을 가로막는다. 믿음의 사람이라도 늘 경계하지 않으면 급기야 이 세 마리 개에게 물리고 만다.
첫째는 선입견에 물리지 말아야 한다.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사무엘상 16장 7절). 선입견은 보기도 전에 결론을 내리는 개다. 한 사람의 말투나 옷차림, 배경만으로 그 인격과 믿음을 재단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신다.
다윗은 가장 작고 초라한 아들이었으나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택하신다. 사람의 눈에는 미약해 보여도 하나님의 눈에는 믿음의 불씨가 있다. 선입견은 영적 시력을 흐리게 하지만 겸손의 눈은 세상을 맑게 바라본다. 주님은 말씀하신다. “판단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판단을 받지 아니하리라.”(마태복음 7장 1절)
둘째는 편견을 물리쳐야 한다. “사람을 외모로 취하지 말라.”(야고보서 2장 1절). 편견은 자기 틀 안에 세상을 가두는 개다. 자신의 경험과 감정만을 잣대로 삼고 그 기준에 맞지 않으면 진리마저 배척한다. 편견은 듣고도 듣지 못하게 하고 보아도 보지 못하게 만든다.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 안의 편견을 뚜렷이 보았다. 유대인과 헬라인, 남자와 여자, 종과 자유인이 서로를 나누며 차별했다. 그때 바울은 담대히 선포했다. “너희는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라디아서 3장 28절)
복음은 모든 편견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인간은 모두 사랑받을 존재이다. 편견은 결국 하나님의 시선을 가리는 인간의 어둠일 뿐이다. 편견 대신 공감의 귀를 열 때, 타인의 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셋째는 꼴불견을 물리쳐야 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태복음 7장 3절) 꼴불견은 남의 허물만 찾아 짖어대는 개다. 자신의 약점에는 눈 감고 남의 실수에는 눈을 부릅뜬다. 그러나 정작 더 큰 문제는 자기 안에 있는 교만과 완고함이다.
예수님은 죄인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요한복음 8장 7절) 그 말씀 앞에서 군중은 하나둘씩 돌을 내려놓았다. 꼴불견의 눈이 은혜의 눈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우리가 남을 판단하기보다, “주여,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게 하소서” 하고 기도드려야 한다. 그때 하나님의 자비가 우리 안에서 일하기 시작한다.
이 같은 세 마리의 개는 결국 한 뿌리에서 나온다. 그 뿌리는 사랑과 포용의 결핍이다. 사랑이 식으면 판단이 자라고 판단이 깊어지면 마음은 닫힌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에게 새 계명을 주셨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장 34절)
사랑은 선입견을 녹이고, 편견을 녹이며, 꼴불견을 치유한다. 사랑이 있는 마음에는 개가 짖지 못한다. 주여, 내 안의 세 마리 개를 당장 거두시고 사랑의 주인 되게 도와주소서!

한상무 목사
(시드니생명나눔교회, smhan21@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