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시
“천리향 나무꽃”
집을 에워싼 천리향 나무에
흩어진 눈꽃들의
새 하얀 수줍은 얼굴이,
하나 둘씩
환한 웃음을 지을 때면,
주변 세상을 매혹시키는
흐드러진 진한 향기를 타고
성급히 다가오는 시드니의 가을,
저만치서 손짓하며
가는 발길을 멈추라 하네
나그네 갈 길을 잡아두려 부르네!
아! 코를 찌르는 향 내음이여
온 몸을 휘감는 천리 향 사랑
어느 누군들,
이 향 맛을 마다하고
이 향 멋에 취하지 않으랴
뿜어내는 향이 천리까지라 천리향,
황홀한 향기 가득 실은
시드니의 가을 석양은
지친 몸 헤진 마음을
말없이 품어 주는
따뜻한 어머니의 가슴,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흩어지는 사랑에 천리 꿈을 담는
너 사는 계절은 풍요로운 안식이다!
오! 천리향 꽃 내음을 타고
그리스도의 복음이 들려온다
또렷한 말씀이 밀물로 다가온다
은은한 성령의 바람이 스쳐간다!
하늘 향기로 들려오는 그 음성,
너 자신을, 주변을 더 살피라
너절한 삶의 무거운 짐들을
다 풀어 제쳐 내려놓고
예수복음의 진한 구수한 맛을,
진한 멋스러움을,
진한 향기로움을,
한없이 마시고 느껴라
자유함의 평강으로 행복을 찾으라
정의의 질서로 새 삶을 회복하라신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