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찾은 교황, “종교적 광신·극단주의 대항해야”
“교회는 개종이 아닌 끌림으로 성장”, “다양성에 대한 존중” 강조
3월 30일(토)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종교 간 대화와 형제애를 강조하고, 난민들을 품어안을 것을 호소했다고 ‘바티칸 뉴스’ 등이 31일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슬람협력기구 의장인 모하메드 6세 모로코 국왕의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환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오랜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에 대해 “인류의 공동 유산이며, 특히 3대 유일신 종교 신자들에게 그렇다 … 예루살렘의 특별한 다종교성과 영적 자산, 문화적 정체성은 보호받고 고취돼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모든 신자들이 연대해 종교적 광신과 극단주의에 맞서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테러리스트들의 공통점은 종교적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제는 종교가 더는 무지와 불관용의 알리바이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로코 방문은 1985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4년 만에 이뤄졌다.
수니파 이슬람 국가인 모로코는 전체 인구 3480만명 중 98.7%가 이슬람 신자이며 가톨릭 신자는 1% 미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초 이슬람의 발상지인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에미리트(UAE)를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방문한 뒤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아랍권 국가를 찾았다.
한편 모로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과 이슬람의 공존을 역설했다. 교황은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한 성당에서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기독교인들이 모로코에서 소수지만 이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교회는 개종이 아니라 끌림을 통해 성장한다”며 “크기나 숫자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황은 마지막 일정으로 1만명이 참석한 미사를 집전하며 다양성에 대한 존중을 강조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