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인문학교실, 5월 첫주간 모임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사상과 철학’ 실시
“이제 철학은 말로 세상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
다음모임은 5월 16일(목, 오후 7시) LKS 한글사랑도서관에서
매월 1, 3주 목요일 인문학 모임을 갖는 ‘시드니인문학교실’(The Humanitas Class For the Korean Community in Sydney)에서는 2019년 5월 모임을 지난 5월 2일 오후 7시, 린필드 한글사랑도서관(454 Pacific Hwy, Lindfield NSW 2070)에서 가졌다.
5월 첫 모임에서 홍길복 목사(호주연합교회와 해외한인장로교회 은퇴목사)는 ‘이제 철학은 말로 세상을 설명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현실을 바꾸어야 한다 : 칼 마르크스(Karl Marx)의 사상과 철학’란 주제로 열강했다.
홍길복 목사는 5월 2일(목) 모임 서두에 “패기 넘치던 대학생 시절에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젊은 시절 한번도 마르크스주의자가 되려는 꿈을 꾸어 보지 않는 자가 어디 있으며 늙어서도 여전히 마르크스주의자를 그리워하는 자 또한 어디 있으랴?’ ‘10대 20대 때 문학소녀의 꿈을 꾸지 않았던 소녀가 어디 있겠으며 40대에도 여전히 시인이 될 수 있으리라고 착각하는 바보 또한 어디 있으랴?’ 젊은 시절엔 한 두번 씩이라도 반항과 혁명, 변혁과 진보를 논했고 이상적 동화의 세계를 그려보았던 우리들도 이제는 기성세대가 되어 점차 변화는 싫어하고 진보적인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며 현실에 안주해 버리는 나이가 되고 말았습니다”라며 ‘배경’ 부분에서 “마르크스는 이런 세 가지 혁명의 세례를 받고 태어난 그 시대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르크스에게 크고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프랑스를 중심한 18세기 시민혁명이나 곧 그 뒤를 이어서 사상과 철학에서 코페르니쿠스적 혁명을 불러들인 칸트나 헤겔의 ‘생각하고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산업혁명입니다”라고 했다. 이어 “18세기 중엽부터 영국을 중심하여 출발된 산업혁명은 수천년 동안 이어져 온 수렵경제, 농업경제, 수공업체제를 공장, 공업, 그리고 기계산업체제로 바꾸었습니다. 이어서 산업혁명은 대규모 대량생산과 생산의 전문화, 분업화와 함께 도시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그리고 그 도시화는 이동, 통신, 생산, 소비 체제를 새롭게 발전 시켰습니다. 근대적 산업혁명은 경제에서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과거의 봉건체제를 무너트리는데 기여했고 지난날의 지주계급을 무너트리고 새로운 신흥 산업 브르조아지와 도시노동계급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래서 산업혁명은 근대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교두보가 되어 시민혁명과 함께 보편적 선거제도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산업혁명은 위에서 본 것처럼 긍정적 측면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거기에는 필연적으로 부정적 측면도 함께 있었습니다”라며 “첫째로 산업혁명의 가장 큰 어두운 점은 빈부격차가 점점 더 확대된 것, 둘째로 산업혁명의 또 다른 어두운 측면은 자연환경의 파괴, 셋째로 산업혁명은 결국 인간을 비인간화하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했다.
이어 ‘마르크스의 인물과 삶’, ‘주요저술’, ‘마르크스의 철학과 사상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몇 가지 개념 풀이 : 유물사관(唯物史觀, Historical Materialism), 사회주의(社會主義, Socialism)와 공산주의(共産主義, Communism), 부르조아지(Bourgeoisie), 프롤레타리아(Proletariat), 잉여가치론(剩餘價値論, Theorien uber den Mehrwert / Theory of surplus value and profit), 헤게모니, 자본주의(資本主義, Kapitalismus, Capitalism), 볼셰비키혁명과 소련 공산주의의 종말)’, ‘칼 마르크스의 사상과 철학: 칼 마르크스에게 영향을 끼친 사상가들, 마르크스 경제학의 핵심, 마르크스의 사상과 철학의 중심 3가지 기본 사상)’ 등에 대해 강연한 후 결론부에서 “마르크스의 사상과 철학 공부를 마무리하면서 그를 다시 정의(定議)해 봅니다.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마르크스는 자기 이전의 모든 철학 사상들은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면서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고 해석만 해왔을 뿐이지 진정으로 (주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과 그 현실을 사랑하지는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그런 면에서 마르크스는 역사에 대한 구경꾼이나 해석자나 설명자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상태로 바꾸어 보려고 몸부림을 쳤던 ‘행동하는 양심’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철학자’였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은 세계를 해석하고 설명하려고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철학은 세상을 바꾸려고 해야 한다’는 것이 철학(哲學)의 임무(任務)에 대한 그의 새로운 정의(定議)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공산당 선언’이나 ‘자본론’은 ‘어떻게 생각할 것이냐’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행동할 것인가?’를 질문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토론시간에는 ‘당신이 피땀 흘려 노력해서 번 것은 당신의 것입니다’(Yours is yours)하는 말과 ‘당신이 아무리 피땀 흘려서 번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당신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것입니다’(Yours is not yours, but ours)하는 두개의 statements 중에서 당신은 어느 쪽을 지지하는 편입니까? 등에 대해 토론했다.
한편 5월 두 번째 모임은 5월 16일 독서토론 모임으로 ‘감옥의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저)의 책을 읽고 주경식 교수(호주비전국제대학 Director)의 독서발제와 최진 위원(시드니인문학교실 운영위원)의 글씨나눔으로 진행된다.
시드니인문학교실은 2019년 전반기 모임을 진행하며 “우리 시대 과연 사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며, 함께 그 생각과 고민을 나누고 싶어 하는 분들을 초청합니다. 2월부터 5월까지, 8월부터 11월까지 1년 8달, 매달 첫째와 셋째 목요일 저녁 7시부터 함께 자리(1년에 모두 16번 모임)합니다”라고 초청했다.
– 시드니인문학교실 5월 모임안내
.일시: 5월 2일(목) / 16일(목) 저녁 7-9시
.장소: LKS 한글사랑도서관(김동숙 관장)
454 Pacific Hwy, Lindfield
.문의: 주경식(0401 017 989, drjks709@hotmail.com)
임운규(0425 050 013, woon153@daum.net)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