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박이문의 서재 –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박이문 / 미다스북스 / 2017.6.29
세계적인 석학이자 20세기 이후 한국 인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박이문 선생은 한편으로 뛰어난 에세이스트였다. 선생의 에세이는 시적 운율로 빚어진 산문시이면서 동시에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이 담긴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본서는 박이문 선생이 읽은 책에 대한 서평을 모아, 진정한 독서의 의미 그리고 읽기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독서 안내서이다. ‘나는 읽는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2008)의 전면 개정판으로 삶, 역사, 철학 주제의 책에 대한 박이문 선생의 철학적 읽기와 인터뷰 등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평생을 글과 책과 말 속에서 살아온 박이문 선생은 책이 미래와 과거를 잇고, 나와 세계를 확장하는 수단이라고 한다.
선생이 서재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저서를 통해 빚어내는 사색의 향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목차
남기고 싶은 말 – 박이문을 대신하여
추도사 끊임없이 사유하고 절대진리 꿈꿨던 코스모폴리탄
Prologue_읽는다는 것, 그 끝없는 존재의 확장
Intro_01 책과 나, 박이문
_02 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1부 _ 삶이 있는 서재
Ⅰ. 존재의 이유
01 영원히 울려오는 안티고네
– 장 아누이, 『안티고네』
02 구원을 꿈꾼 구도자
– 레이 몽크,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03 모든 이성이여, 꺼져라!
– 도스토옙스키, 『지하생활자의 수기』
04 우주를 밝히는, 생각하는 갈대
– 블레즈 파스칼, 『팡세』
05 나는 타자他者다
– 이준오, 『아르튀르 랭보 타자성』
Ⅱ. 지속가능한 꿈의 이유
06 ‘아 꿈처럼 흐르는’ 순수의 시
– 박희진, 『초기시집』
07 불멸의 고전, 그 안에 해답이 있다
– 왕필, 『왕필의 노자주』
08 문학의 뿌리에서 소환한 동양의 신들
– 정재서,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
09 꿈의 세계로 인도하는 생각하는 동화
– 악셀 하케,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임금님』
Ⅲ. 그래도 이 삶이 멋진 이유
10 ‘왜?’에 대한 책임, 그게 바로 자유
– 라이너 에를링어,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빨개진다』
11 쥐가 인간보다 놀라운 지능을 가진다면
– 아더 카플란, 『똑똑한 쥐 vs 멍청한 인간』
12 세계는 내게 단 한 번 주어진다
– 에르빈 슈뢰딩거, 『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신과 물질』
13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왔는가?
– 에른스트 마이어, 『이것이 생물학이다』
14 ‘모든 것의 이론’을 위해 영혼을 판 파우스트의 후예들
– 에드워드 윌슨, 『통섭』
2부 _ 시대를 읽는 서재
Ⅰ. 서구 문명, 희망인가 절망인가
15 지知와 성聖의 이중주
– 움베르토 에코·마르티니, 『무엇을 믿을 것인가』
16 세상의 모든 ‘억울한’ 무신론자에게 고함
–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17 새로운 문명 탄생에 거는 희망
– 리처드 타나스, 『서구 정신의 정열』
18 신이 구원해주기만 기다려야 하나?
–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오래된 미래』
19 공존이 있어야 미래도 있다
– 빌 조이, 「미래에 왜 우린 필요없는 존재가 될 것인가」
Ⅱ. 21 세기 한국의 가치는 무엇인가
20 물과 기름이 만난다고?
– 도정일·최재천, 『대담』
21 자부심과 열등감의 사이
– 정수복,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22 역사와 이념을 뛰어넘은 한 여자의 사랑
– 이숙의, 『이 여자, 이숙의』
23 영어, 공용公用인가 공용共用인가?
– 정시호, 『21세기의 세계 언어전쟁』
24 지금 당신이 서 있는 그 자리
– 김종철, 『간디의 물레』
Ⅲ. 포스트모더니즘, 어디로 가고 있나
25 여성성으로 풀어낸 사랑의 가치
– 정대현, 『다원주의 시대와 대안적 가치』
26 나를 알고 싶다면 몸을 사유하라
– 정화열, 『몸의 정치』
27 ‘예술작품’으로 불리는 ‘난해한 쓰레기들’의 비밀
– 아서 단토, 『예술의 종말 이후』
28 ‘차이’는 모두 근본적이고 영원한가?
– 장회익·최종덕, 『이분법을 넘어서』
29 놀이로서의 철학이 낳은 창조물
– 정해창, 『철학의 종언, 그 새로운 시작』
3부 _ 철학을 담은 서재
Ⅰ. 서양 철학의 큰 산들을 찾아서
30 모든 것은 바로 이곳에서 시작되었다
– 데카르트, 『방법서설』
31 아! 칸트! 아! 이 친구!
– 칸트, 『순수이성비판』
32 선과 악, 가치의 재전도
– 니체, 『도덕의 계보』
33 ‘마르크스’를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마르크스·엥겔스, 『공산주의 선언』
34 인생은 헛된 수난
– 사르트르, 『존재와 무』
35 해체된 철학의 종말
– 데리다, 『목소리와 현상』
36 반反철학적 거인과 싸우는 정통 철학 소년
– 바디우, 『조건들』
Ⅱ. 말할 수 없는 것들을 찾아서
37 내가 당신과 소통할 수 없는 이유
–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38 인연은 우연이다
– 자크 모노, 『우연과 필연』
39 시詩가 된 철학
– 레이코프·존슨, 『몸의 철학』
40 과학은 새로운 신인가?
– 폴 데이비스, 『현대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
41 ‘진짜’ 철학자의 철학 그림
– 이진경, 『철학과 굴뚝청소부』
42 유전공학 시대의 형이상학
– 소흥렬, 『문화적 자연주의』
Outro_인터뷰 열정으로 행동하는 허무주의 철학자, 박이문

○ 저자소개 : 박이문 (PARK, EEE-MOON,朴異汶, 본명:박인희, 朴仁熙)
전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 및 시몬즈대학 명예교수이다. 1930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 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프랑스, 독일, 일본, 미국 등지에서 30여 년 동안 지적인 탐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교수생활을 한 뒤 귀국했다. 귀국 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하였으며, 미국 시몬즈 대학 명예교수이자, 연세대학교 특별초빙교수로 활동하였다. 2017년 3월 26일 별세 하였다.
그는 한국 자생철학을 대표하는 우리 시대의 세계적인 철학자이자 시인이다. 또한 철학가이자 문학가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당대의 석학으로 칭송받고 있으며, 프랑스 철학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폭넓고 해박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그의 글은 세대를 불문하고 꾸준한 사랑을 받았고, 그의 글에 감명한 이들은 그가 강조한 지적 투명성, 감성적 열정, 도덕적 진실성을 좌우명으로 삼기도 하였다. 저서로는 『녹색 한국의 구상』,『아직 끝나지 않은 길』, 『과학, 축복인가 재앙인가』 등이 있다.

○ 책 속으로
돈과 시간, 호기심과 능력이 있어 책으로 가득 찬 넓고 편안한 방 안에서 빈둥빈둥 뒹굴며 마음 내키는 대로 책이나 읽으면서 한가롭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인트로」중에서
문학은 이론도, 논문도 아니다. 문학은 역시 감성적 낱말이요, 감동적 문장이다. 관념적으로 아무리 감동적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그것이 감성적 낱말, 감동적 문장으로 표현되지 않았다면 그 내용은 우리를 충분히 감동시키지 못한다. —「영원히 울려오는 ‘안티고네’」 중에서
이 문명의 현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이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새로운 문명 탄생에 거는 희망」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21세기 최고의 현자가 들려주는 모든 인간적 삶의 화두에 대한 철학적 경탄!
.고전과 신간을 넘나들며 ‘지금 이순간’을 읽다
혼란한 시대, 다양한 가치관이 넘쳐나는 시대, 우리의 자화상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철학자 박이문 선생은 우리 실존을 매순간 새롭게 하는 ‘철학적 경탄’을 들려주는 이 시대의 대표적 현자라 불린다. 가치가 전도된 시대, 철학자 박이문 선생이 모든 인간적 삶의 화두에 대해 말하는 서평집이다.
책을 통해 삶을, 시대를, 철학을 읽어왔던 박이문 선생. 그는 이 서평집에서 흔히 ‘독서’로 불리는 ‘책 읽기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책에서 다루는 마흔두 권의 책과 그에 대한 서평은 그 가치에 대한 그만의 모색과 탐구이다. ‘실존의 추구’라는 큰 주제가 마흔두 편의 서평을 관통하며, ‘삶’과 ‘시대’, ‘철학’이라는 세 갈래의 길을 통해 우리에게 ‘자아’라는 큰 길을 열어준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문학, 신학, 생명윤리학 등에 대한 책들을 통해 우리 삶의 의미를 모색하고자 한다. 2부에서는 서구 문명의 위기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인문서와 에세이에 대한 서평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에서부터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니체의 『도덕의 계보』등으로 이어지는 서양 철학사의 종적 구조를 대표 철학자와 그 저서를 통해 알아본다.
.가치가 전도된 시대, 우리는 묻고 싶다
혼란한 시대다. 폭주했던 20세기 문명이 남긴 21세기의 자화상은 놀랍도록 불안하기만 하다. 영원할 것처럼 보였던 물질적 가치가 하루아침에 전도되는 혼란을 우리는 거의 매일같이 겪고 있다. 누구에게라도 묻고 싶다. 내가 서 있는 이곳이 어디인지,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인지를. 그러나 ‘아무나’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기에 이 시대의 ‘현자賢者’를 만난다면 가장 먼저 묻고 싶은 질문이기도 하다.
“그대의 눈에 비치는 것이 순간마다 새롭기를.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자이다.”
– 『지상의 양식』앙드레 지드
철학자 박이문 선생은 우리 실존을 매순간 새롭게 하는 ‘철학적 경탄’을 들려주는 이 시대의 대표적 현자다. 철학자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한 그는 이미 50여 권이 넘는 저서를 통해 투명한 사유의 결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는 탁월한 솜씨를 발휘해 왔다. 박이문 선생에게 ‘읽는다’는 것은 ‘존재’와 직결되는 문제다. 그는 지금껏 ‘책’을 통해 삶을, 시대를, 철학을 읽어왔다. 그에게 ‘책’은 지난한 철학적, 문학적 도정을 함께해 온 변치 않는 스승이자 벗이었다.

.책으로 책의 경계를 넘다
① 서평의 새 지평을 여는 철학적 관점의 서평
철학적 가치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 이 책의 기저를 이루고 있다. 모든 서평을 단순한 감상이나 비평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과 대답으로 연결시키는 박이문의 노련함은 철학적 서평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에 충분하다.
② 고전과 신간을 넘나들며 ‘지금 이 순간’을 읽는 서평
기원전의 고전부터 서구 문명의 위기와 오늘날 한국 사회를 진단하는 인문서와 에세이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고찰한다. 난해한 철학 개념도 쉽게 풀어주는 ‘에세이식 글쓰기’라는 박이문 특유의 미덕은 이 책에서도 여전한 빛을 발한다. 하지만 한국의 지성인 사회에 만연한 주례사 비평을 늘 경계해온 선생은 관점이 살아있는 날선 지적도 서슴지 않는다.
③ 평생을 읽어온 책들에 대한 특유의 ‘독서법’을 담은 서평
평생을 앎에 바친 노철학자는 평생토록 어떤 책들을 읽어왔고, 그 책들은 그에게 어떤 길을 보여주었을까. 그가 ‘무한히 가변적인 열린 행위’라고 정의한 ‘읽기’는 결국 ‘영원히 열려있는 가능성’이다. 그가 평생토록 ‘읽기’를 떠나지 못하는 것도 그 가능성을 통해서만이 ‘존재의 확장’이 가능하리라는 믿음 때문이다.
‘수십 년 읽어온 책들의 안내자 역할이면 충분하다.’는 박이문 선생의 겸양에도, 이 책에 담긴 길들은 단지 한 권의 책에 대한 서평을 뛰어넘는 더 큰 ‘길’이 되어 독자들의 인생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다.
○ 추천평
한국인문학의 대부 박이문 선생이 ‘진리’와의 분투를 멈추었다. … 선생은 손자뻘되는 20대 어린 제자들과도 스스럼없이 토론을 즐기는 ‘수평적 일상’의 학문을 추구했다. 또한 궁극적으론 “가장 위대한 철학은 ‘착함’”이라며 일상의 삶과 앎을 동일선상에 놓은 윤리행동가였다.- 최민우(중앙일보 기자)
‘지성의 참모총장’을 꿈꾸던 시인이자 철학자 박이문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3월 26일 밤 세상을 떠났다. 진리를 향한 전방위적 탐구가 그의 학문 세계를 요약한다.- 어수웅(조선일보 기자)
박이문 선생은 문학과 철학, 사랑과 지혜, 삶과 죽음 등의 주제를 일생에 거쳐 응축하여 ‘둥지의 철학’으로 체계화하는 업적을 남기셨다.장인서 (아시아경제 기자)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