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즐거운 지식
Die froehliche Wissenschaft
프리드리히 니체 / 청하출판사 / 1998.3.31
‘즐거운 지식’ (Die fröhliche Wissenschaft)은 1882년에 처음 출판했으며, 1887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선악의 저편’을 마친 후 2판이 나왔다.

니체 스스로 그의 저서 중 “가장 개인적인 책”이라고 하였으며, 그의 저서 중에서 가장 많은 수의 시가 들어있다.
○ 목차
옮긴이의 글
카우프만의 초판 서문
제2판을 위한 머리글
농담, 음모 그리고 복수 – 독일적 압운의 서곡
제1부
제2부
제3부
제4부
제5부
프린스 보켈프라이의 노래들
○ 저자소개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 1844년 독일 레켄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났다. 5세 때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864년 본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으며,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대학으로 옮겼다.

25세의 젊은 나이에 스위스 바젤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심취하면서 철학적 사유에 입문했다. 28세 때 펴낸 『비극의 탄생』은 아폴론적인 가치와 디오니소스적인 가치의 구분을 통해 유럽 문명 전반을 꿰뚫는 통찰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1879년에 건강이 악화되면서 재직 중이던 바젤대학을 퇴직하고, 이후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8년 말부터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인 니체는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니체는 “사후, 나는 신화가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했는데, 이 말은 사실이 되었다. 헤르만 헤세, 앙드레 지드, 프란츠 카프카 등 니체를 선망하는 일련의 작가들이 니체의 사상을 문학으로 형상화하였으며 하이데거와 야스퍼스 등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니체를 실존철학의 시원이라고 주장했다.
저서로는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것, 너무나 인간적인 것』,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저편』, 『도덕의 계보학』, 『이 사람을 보라』, 『권력에의 의지』 등이 있다.
– 역자 : 권영숙
○ 책 속으로
새해에.—나는 아직 살아 있다. 나는 아직 생각한다. 나는 아직 살아야만 한다. 아직 생각해야만 하니까. 나는 존재한다. 고로 나는 생각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Sum, ergo cogito : cogito, ergo sum. 오늘날에는 누구나 자신의 소망과 가장 소중한 생각을 감히 말한다. 그래서 나도 지금 내가 나 자신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 이해에 처음으로 내 마음을 스쳐가는 생각,—앞으로의 삶에서 내게 근거와 보증과 달콤함이 될 생각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나는 사물에 있어 필연적인 것을 아름다운 것으로 보는 법을 더 배우고자 한다.—그렇게 하여 사물을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네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 : 이것이 지금부터 나의 사랑이 될 것이다! 나는 추한 것과 전쟁을 벌이지 않으련다. 나는 비난하지 않으련다. 나를 비난하는 자도 비난하지 않으련다. 눈길을 돌리는 것이 나의 유일한 부정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나는 언젠가 긍정하는 자가 될 것이다! ― 즐거운 학문
오늘날 도덕적인 문제를 연구하려 하는 사람은 엄청나게 광범위한 영역의 연구를 개척해야 할 것이다. 모든 종류의 열정들이 하나하나 고찰되고 시대와 민족, 크고 작은 일들이 낱낱이 추적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이성과 가치 평가 전체, 사물들에 대한 조명에 빛이 가해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현존재에 색채를 부여하는 모든 것이 아직 그 역사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
사랑, 소유욕, 질투, 양심, 경건, 잔혹의 역사가 도대체 어디에 그려져 있는가 ? 심지어 법의 비교사나 아니면 단지 형벌의 비교사조차도 지금까지 전혀 존재하지 않고 있다. 하루를 구분하는 다양한 방식, 노동과 축제와 휴일을 규범적으로 확정해놓은 결과가 연구된 적이 있는가 ? 음식의 도덕적 영향에 대해 알고 있는가 ? 섭생의 철학이 존재하는가 ? (채식주의에 대한 찬반을 둘러싸고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란이 이미 그러한 철학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공동체 생활의 체험, 예를 들어 수도원의 체험이 수집되어 있는가 ? 결혼과 우정의 변증법은 서술되어 있는가 ? 학자, 사업가, 예술가, 수공업자의 윤리에 대해 연구한 사상가는 있는가 ?
지금까지 인간의 실존의 조건으로 고찰되어온 모든 것, 그리고 이러한 고찰에서 나타나는 모든 이성, 정열, 미신 등이 궁극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탐구되었는가 ? 상이한 도덕적 풍토에 따라 인간의 충동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고, 또 아직도 나타날 수 있는 성장의 다양한 가능성을 관찰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장 근면한 연구자에게조차 과도한 연구거리가 될 것이다. 이 연구의 관점과 자료를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세대를 총망라하는 학자들이 계획적으로 공동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도덕적 풍토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증명하는 연구도 마찬가지다(왜 여기에는 이러한 도덕적인 근본 판단과 주요 가치판단의 태양이 빛나고 저기에는 다른 태양이 빛나는가 ?).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이유가 지닌 오류와 지금까지의 모든 도덕적 판단의 본질을 확증하는 것은 다시금 또 다른 연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연구가 행해진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들 중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에 앞서 우선 학문이 인간의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근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모든 종류의 영웅주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실험,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연구와 희생이 그 그늘에 가리게 될 수세기에 걸친 실험이 행해질 차례가 온다. 아직까지 학문은 자신의 거석을 건설하지 못했다. 그것을 위한 시대도 올 것이다. ― <즐거운 학문>
광인이 있었다. 밝은 대낮에 등불을 켜고 시장을 돌아다니며 ‘나는 신을 찾고 있다! 나는 신을 찾고 있다!’라고 외쳤다는 광인. 그 광인이 시장에 등장했을 때 신을 믿지않는 사람들이 모여있었기에 그 광인은 웃음을 자아냈다. 광인은 비웃는 사람들에게 달려가 노려보며 말했다.
” 신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대답하지. 우리가 신을 죽였다. 그대들과 내가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신을 죽일수 있었지? 어떻게 이 피를 닦아낼수 있을까? 무엇으로 이 피를 닦아낼 수 있을까? 지구를 태양으로부터 때어냈을 때.. 그때 우리는 무슨 짓을 한거지?’
” 어디로 가는거지?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지? 모든 태양들로 부터 멀어지는건가? 우리는 계속 추락하고 있는걸까? 뒤로,옆으로,앞으로 모든 방향으로? 위와 아래라는것이 이제 있기는 한걸까? 무(無)속을 끝없이 방황하기만 하는걸까? 빈공간의 숨을 느끼지 못해? 추위를 느끼지 못해? 밤이, 계속된 밤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해? 이제 아침에도 등불을 켜야만 하는 것 아니야? 신을 땅에 묻고 있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신의 시체가 부패하는 냄새가 나지 않아? 신도 썩어! 신은 죽었어! 되돌아 갈 수도 없어! 우리가 신을 죽였어! “
“최악의 살인자인 우리를 무엇으로 위로할 수 있을까? 가장 신성한, 가장 힘있는 존재가 우리들의 칼에 죽었어. 누가 이 피를 닦아내지? 무슨 물로 이 피를 씻어내지? “
광인은 말을 멈추고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사람들은 놀란 표정으로 조용히 광인을 쳐다보았다. 광인은 등불을 바닥에 던졌다. 산산조각이 나고 불은 꺼졌다.
‘ 너무도 이른 시간에 왔구나.’ 광인은 속으로 말했다. ‘ 아직 내 시간은 오지 않았어. 이 사실이 아직 사람들의 귀에 닿지 않았어. 천둥과 번개는 시간이 필요해. 별 빛이 사람들에게 닿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이 사실이 그들에게는 아직 가장 먼 별보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그들 자신이 저지른 일인데도 말이야! ‘ ― <즐거운 학문>
상이한 도덕적 풍토에 따라 인간의 충동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고, 또 아직도 나타날 수 있는 성장의 다양한 가능성을 관찰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가장 근면한 연구자에게조차 과도한 연구거리가 될 것이다. 이 연구의 관점과 자료를 모두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세대를 총망라하는 학자들이 계획적으로 공동 연구를 해야 할 것이다. 도덕적 풍토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증명하는 연구도 마찬가지다(왜 여기에는 이러한 도덕적인 근본 판단과 주요 가치판단의 태양이 빛나고 저기에는 다른 태양이 빛나는가 ?).
그리고 이러한 모든 이유가 지닌 오류와 지금까지의 모든 도덕적 판단의 본질을 확증하는 것은 다시금 또 다른 연구가 될 것이다. 이러한 모든 연구가 행해진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들 중에서 가장 복잡한 문제가 전면에 등장하게 될 것이다. 물론 그에 앞서 우선 학문이 인간의 행동을 받아들이거나 근절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증명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고 나면 모든 종류의 영웅주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실험, 지금까지의 역사에서 이루어진 모든 위대한 연구와 희생이 그 그늘에 가리게 될 수세기에 걸친 실험이 행해질 차례가 온다. 아직까지 학문은 자신의 거석을 건설하지 못했다. 그것을 위한 시대도 올 것이다. ― <즐거운 학문>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 즐거운 지혜 中
○ 독자의 평
이 책의 제목을 편집자 카우프만은 ‘쾌락학’이란 단어로 달리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이것이 니체가 말하고자 한 <즐거운 지식>에 가장 맞아 떨어지는 제목이 될 것이라고..
사실, 이 책을 샀던 것은 내가 대학에 갓 들어온 6년 쯤 전의 일이다. 그러나, 그 동안 니체를 가까이 할 정신적 여유를 잃어버리고 일상에 치어 삶을 유보하듯 지내왔다. 그런 스스로 용서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2년 전부터 다시 니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면서부터 나의 일상은 점점 내가 바라는 삶의 궤도로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여겨진다.
<도덕의 계보>나 <반시대적 고찰> 등을 읽다가 머리가 복잡해 오고나 눈이 피로해지면 나는 이어 이 책, <즐거운 지식>을 읽으며 정신도 육체도 상쾌해져 옴을 느끼곤 했다. 목차가 1부 ~ 5부 로만 되어 있는 이 책의 구성 덕분으로 나는 손이 가는 대로 펼쳐진 부분의 눈에 띄는 구절부터 읽기 시작하여 마음이 편안해 오고 책보다는 하늘이 보고 싶어지는 그 때까지만 읽곤 하였다. 이 책만큼은 이러한 무위적인 독서법이 허용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엉성하게 읽은 책이었지만, 유난히 내가 갖고 있는 이 책에는 귀퉁이를 접어둔 부분이 다른 니체의 저작보다 더 많다. 아직도 그 접힌 페이지를 들춰 읽다 보면 언제 읽었던 것인가 싶을 만큼 새로운 충격과 환희로 다시 나의 심신을 가벼이 비워주곤 한다.
니체의 저작 가운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가 비록 최고의 책이라고 칭해지기는 하나, 그 책을 쓰기 이전 니체의 말에 의하면 그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 두 권이 있었으니,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 책 <즐거운 지식>이었다고 한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 중요문장 스크랩
1. 계속 좀더 원한다면 내가 과거에 했던 모든 일들, 그 일들에 완전히 새로운 영감을 주리라. (43면)
2. 네가 서있는 곳을 깊이 파라! 아래쪽에는 샘이 있다. 몽매한 인간들은 외치게 두라. 밑으로 가면 오직 – 지옥뿐이다!라고. (43면)
3. 이 세계의 가장 좋은 경치는 중간쯤의 높이에서부터이다. (44면)
4. 눈과 마음이 시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너는 태양을 쫓아도 그림자 가운데를 걸어라! (44면)
5. 해석이라는 것은 자기자신을 끌어들이는 것이기에 나는 스스로 자기의 해석자는 되지 않는다. (48면)
6. 자신을 두려워하는 자만이 두려움을 느끼게 만든다. 또, 공포를 느끼게 하는 자만이 타인을 지도할 수 있다. (51면)
7. 네가 나의 책을 소화하려면 우선 나와 사이가 좋아야만 한다. (57면)
8. 인간을 호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든 악의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든 내가 늘 발견하는 것은 한결같이 인간은 하나의 사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63면)
9. 요즈음의 우리는 근시안인 까닭에 이웃을 유익한 인간과 유해한 인간, 선한 자와 악한 자 따위의 방식으로 가늠하기 좋게 분류해 버리지만, 널리 일반을 보고 긴 안목으로 전체를 본다면, 우리는 이러한 구별방식에 곧 회의하게 될 것이며 마침내는 그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다. 가장 유해한 인간조차도 종의 보존에 있어서는 가장 유익한 인간일런지도 모른다. (63면)
10. … 이 삶에는 의미가 있다. 삶은 그 배후에, 아니면 그 밑에 뭔가를 감추고 있다. 잘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65면)
11. 고귀․관용스런 인간은 지성을 침묵하게 만들 만큼 강한 쾌감이나 불쾌감을 지니고 있다. 그때, 그의 심장은 머리 위에 있게 된다. 사람들이 ‘정열’에 대해 말할 때가 바로 이 때이다. (68면)
12. 니체 철학의 중심 테마 중 하나는 선과 악에 대한 어떤 단순한 대비도 거부하는 점이다. (역자 주, 70면)
13. 소유물은 소유함으로써 시시해진다. (80면)
14. 어떤 소유에 권태를 느끼는 것은, 즉 우리들 자신에게 권태를 느낀다는 것이다. (80면)
15. 많은 위대함은, 많은 선과 아름다움처럼 단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보여지기를 바란다는 것, 또한 절대로 위로부터가 아니라 아래로부터라는 것을 -, 그래야만이 ‘이것들은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81면)
16. 미덕에 대한 찬미는 대부분 개인에게 유해한 것에 대한 찬미이다 (85면)
17. 아마 아시아인이 유럽인보다 우수한 점은 전자가 후자보다도 훨씬 오래, 훨씬 깊은 안식을 가능케 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103면)
18. 법률이 말하고 있는 것 – 우리들이 어느 민족의 형법을, 마치 그것이 그 민족성의 표현인 것처럼 연구한다면, 우리들은 큰 착오를 저지르게 된다. 법률은, 민족의 본질을 말하지 않고, 차라리 그 민족에 있어서 소원하고, 기이하며 놀랄 만한, 이국적으로 보이는 것을 말하고 있다. (103면)
19. 에피쿠로스 – 그렇다. 나는 에피쿠로스라는 인물을 아마도 누구보다도 달리 느끼고 있으며, 그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104면)
20. 오로지 창조자로서! – 내가 가장 노력했고 지금도 가장 노력하고 있는 것은, 사물이 무엇인가에 관한 것보다 사물이 무엇이라고 불리우고 있는가라는 점이 무한히 중요하다는 사실의 이해이다. (118면)
21. 오직 창조자만이 이 세계를 멸망시킬 수 있다! (118면)
22. 여성들의 매력과 그 가장 강력한 작용은, 철학자의 말을 빌려 말하면 ‘원격작용’인 것이다. 그것에는 그러나, 만사 제쳐놓고 우선 필요한 것이 있다 – 거리라는 것이! (121면)
23. 사랑 – 사랑은 사랑하는 이에게 정욕조차도 허락한다. (121면)
24. 규칙에 관해서는 니체는 예외를 찬양한다. (역자주, 129면)
25. 무엇보다도 우선 인간은 자신이 음악을 들을 때 경험하는 근원적 압도감의 이익을 소망했다. (137면)
26. 호머가 말하는 것처럼 ‘시인은 참으로 숱하게 거짓말을 한다.’ (139면)
27. 사상가에게 있어 어떤 종류의 견해나 증명 그리고 음미의 방법이라는 것은 그들이 그때 그때 그것의 포로가 된 부끄럽게 여길 만한 경솔한 행위라고 생각되어지는 것이다. (143면)
28. 어떤 사상가는 책 속에서 빛을 모은다. (144면)
29. 실제로 사람들은 좋은 시를 마주 대했을 때 좋은 산문을 쓰는 것이다! (145면)
30. 경의를 표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 인간은 경멸을 배우는 것 못지않게 경의를 표하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157면)
31. 중재자로서의 음악 – 한 개혁자가 ‘나는 작곡가를 끊임없이 구하고 있다’라고 그의 제자에게 말했다. ‘그가 나의 사상을 배운 후 그것을 장래에 그의 언어로 말할 것이니, 그러한 방식으로 나는 인간의 귀와 가슴에 훨씬 더 낫게 닿아야만 한다. (163면)
32. 영속적인 실체는 없다. (171면)
33. 사색가는 이제 진리에 대한 충동과 생의 보존을 위한 오류들이 그 첫 번째 투쟁 동안 충돌하는 존재이다. (173면)
34. 기쁨과 욕망이라는 것은 어떤 존재를 한 기능으로 변형시키고자 하는 강자에게 있어서는 기쁨과 욕망이 함께 나타난다. (179면)
35. 신의 조건 – 신 그 자신은 현명한 인간이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고 합리적 이성을 가진 루터는 말하였다. (189면)
36. 곤란한 특성 – 모든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 그것은 곤란한 특성이다. 그것은 내내 사람들의 눈을 크게 뜨도록 만들고 있으며, 결국 인간은 그가 바랐던 것처럼 많은 것을 발견하게 되어 버린다. (203면)
37. 심각하다는 것과 심각하게 보인다는 것 – 자기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명석함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대중에게 심각한 것처럼 보이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호함을 위해 노력한다. (207면)
38. 사상가 – 그는 사상가이다. 이것은 사물이 존재하는 상태보다 더욱 그것을 단순화시키는 법을 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210면)
39. 책 – 모든 책들을 넘어설 수 있는 것조차 전달해 주지 못하는 책이 우리에게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221면)
40. 너의 양심은 무엇을 말하는가? – 너는 너 자체가 되어라. (226면)
41. 반대로 내가 사랑하는 모랄은, 어떤 일이든 행하도록 촉진시키고, 반복해서 행하도록 촉진시키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행하고 밤은 밤대로 그것을 꿈꿀 수 있도록 재촉하며 그리고 이것을 잘 하도록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도록 나를 선동하는 그러한 모랄이다. (252면)
42. ‘돛을 걷어라!’ 대담하게 승선하고 있는 ‘인간’은 온갖 종류의 돛을 조정하는 기술을 습득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는 즉시 죽음을 당할 것이며 바다는 그를 삼킬 것이다. 우리는 감소된 에너르기로 사는 것 역시 배워야만 한다. 고통이 안전신호를 주자마자 시간은 그 에너르기를 감소시켜 버린다. 어떤 커다란 위험, 폭풍이 다가오고 있으면 우리는 가능한 한 ‘가장 작게 몸을 부풀리도록’ 충고받는다. (262면)
43. 실제로, 고통 자체는 그들에게 그들의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부여한다! 이들은 영웅적 인간들이며 인간의 위대한 고통의 초래자이다. 또한 고통 자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바로 그 똑같은 변명을 필요로 하는 극히 드문 소수의 인간들이다. (262면)
44. 그러나 우리는, 이성을 갈망하는 다른 우리들은 과학적 실험처럼 매일매일 매 시간마다 면밀히 조사할 것을 결심하고 있다. 우리들은 스스로가 실험이 되고 실험용 동물이 되고자 원한다. (263면)
45. 새로운 인간, 일회적인 인간, 비교할 수 없는 인간, 자율적인 인간, 자기창조적인 인간! 이를 위해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법칙적인 것, 필연적인 것에 대한 최상의 가르치는 자, 발견자가 되어야 하며 바로 이런 의미에서 창조자가 될 수 있기 위하여 물리학자가 되어야만 한다. (277면)
46. 학자의 책은 또한 으레 일그러진 영혼을 반영하고 있다. 모든 기술은 일그러졌음으로 하는 것이다. (335면)
47. 여기 창조되어 있는 것은 기아가 원인이냐 과잉이 원인이냐? (342면)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