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근대문학의 종언
가라타니 고진 / 도서출판 비 / 2006.4.25
일본에서 2005년 11월에 출간된 가라타니 고진의 최신작 ‘근대문학의 종언’을 완역했다. 가라타니 고진이 30년 넘게 펼쳐온 기존의 작업을 총체적으로 검토하며, 그 이후 이루어질 새로운 전개에 대해 암시하는 책이다. ‘문학의 종언’을 둘러싼 세 편의 논문과, ‘일본근대문학의 기원’과 ‘트랜스크리틱’과 같은 주요저작에 대한 지은이 자신의 해설을 담았다.
1부에 수록된 ‘근대문학의 종언’은 일본과 한국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글이다. 이 글에서 가라타니 고진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근대문학에서 사회적 문제를 상상력으로 떠맡았던 소설이 이제 그 역할을 방기하면서 영향력을 잃게 되었다는 것이다. 책의 또 다른 부분은 가라타니 고진 자신의 그동안의 작업에 대한 ‘자기비판’이라고 할 수 있다.
○ 목차

일러두기, 발표지면 일람
한국어판 서문
옮긴이 서문
1부 근대문학의 종언
1. 번역가 시메이 –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으로서의 번역
2. 문학의 쇠퇴 – 소세키의 <문학론>
3. 근대문학의 종언
2부 국가와 역사
1. 역사의 반복에 대하여
반복적인 구조를 파악한다
소비자에게 조국은 없다
주권의 방기로서 헌법 9조
2. 교환, 폭력, 그리고 국가
기반으로서 교환형태
어소시에이션이라는 X
자본주의를 지양한다
네이션의 구조
국가와 폭력
신용은 국가에 의거하지 않는다
국가의 민영화에 대하여
대항운동으로서의 비폭력
국가는 초자아를 갖는다
환경과 제3세계
네이션의 위상
트랜스크리틱 – 이동하는 비평
3부 텍스트의 미래로
1. 아이러니 없는 종언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을 둘러싸고
외국에 간다는 것
이론, 철학, 비평
일본문학은 죽었다
2. 와야 할 어소시에이션이즘
끝이 없는 텍스트
‘근대문학’의 종언 이후
보편성을 새긴다
소모전략 또는 진지전의 가능성
NAM을 되돌아보고
X=어소시에이션이란 무엇인가
어소시에이션의 계기로서 렌쿠
어소시에이션이라는 보편성
데리다적 폐색을 넘어선다
네그리&하트의 ‘다중’을 검증한다
종속이론의 붕괴
생산과정에서 유통과정으로
‘희사’라는 아이디어
부의 재분배를
헌법 9조와 국가의 ‘초자아’
인터넷의 가능성과 함정?282
‘처음부터 읽는’ 독자들에게
아이러니에 대항하여
저자 후기
옮긴이 해제 : 문학의 종언과 약간의 망설임
인명 색인
부록
가라타니 고진 연보
가라타니 고진 저작목록
가라타니 고진 주요저작 목차
○ 책속에서
‘근대문학의 종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는 근대문학 이후 예를 들어 포스트모던 문학이 있다는 말도 아니고, 또 문학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말도 아닙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문학이 근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고, 그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 특별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런 것이 이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소리 높여 말하고 다닐 사항은 아닙니다. 단적인 사실입니다. 문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은 이젠 적습니다. 때문에 굳이 내가 말하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 오히려 문학이 매우 커다란 의미를 가졌던 시대가 예전에 있었다는 사실을 말하고 다닐 필요가 있습니다. -43~44쪽
오늘은 ‘근대문학의 종언’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이는 근대문학 이후 예를 들어 포스트모던 문학이 있다는 말도 아니고,또 문학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말도 아닙니다.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문학이 근대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받았고,그 때문에 특별한 중요성,특별한 가치가 있었지만, 그런 것이 이젠 사라졌다는 것입니다.-43쪽
내 자신이 일본에서 문학비평을 해온 경험으로 말하지만,근대문학은 1980년대에 끝났다는 실감이 있습니다. 소위 버블,소비사회,포스트모던이라고 불리던 시기입니다.-46쪽
고진이 녹색평론 김종철에게, / 그는 자신이 문학을 했던 것은 문학이 정치적 문제에서 개인적 문제가지 온갖 것을 떠맡는다,그리고 현실적으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은 모순조차도 떠맡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인데,언제부터인가 문학이 협소한 범위로 한정되어 버렸다.그런 것이 문학이라면 내게는 필요가 없었다,때문에 그만두었다는 것입니다.나는 동감을 표했습니다.-49쪽
이제까지 감성적 오락을 위한 단순한 읽을거리였던 ‘소설’에서 철학이나 종교와는 다르지만,보다 인식적이고 실로 도덕적인 가능성이 발견되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소설은 ‘공감’의 공동체,즉 상상의 공동체인 네이션의 기반이 됩니다. 소설이 지식인과 대중 또는 다양한 사회적 계층을 ‘공감’을 통해 하나로 만들어 네이션을 형성하는 것입니다.-51쪽
근대소설은 말하자면 음성이나 삽화에서 독립한 것인데, 그것은 글쓴이에게도 독자에게도 커다란 상상력을 요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시청각적 미디어가 나오게 되자,그런 필요가 없어지게 됩니다.-58쪽
일본적 스노비즘은 역사적 이념도(72)지적이고 도덕적인 내용도 없이 공허한 형식적 게임에 목숨을 거는 것과 같은 생활양식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전통지향도 내부지향도 아니며 타인지향의 극단적인 형태인 것입니다.거기에는 타자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밖에 없습니다.-72.73쪽
○ 저자소개 : 가라타니 고진
세계적인 비평가이자 사상가이다. 1941년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나 동경대 경제학부와 동경대 대학원 영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1969년부터 문학 비평가로 활동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マルクスその可能性の中心≫ (1978), ≪일본 근대 문학의 기원日本近代文學の起源≫ (1980), ≪은유로서의 건축隱喩としての建築≫ (1983), ≪내성과 회고內省と遡行≫ (1985), ≪탐구 Ⅰ探究 Ⅰ≫ (1986), ≪탐구 Ⅱ探究 Ⅱ≫ (1989) 등이 있다. ≪일본 근대 문학의 기원≫과 ≪은유로서의 건축≫이 영어로 잇달아 번역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문학 이론가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일본 긴키 대학교 및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의 교수로 있으며, 계간 <비평 공간>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역자 : 조영일
문학평론가. 2006년 <비평의 빈곤: 유종호와 하루키>를 <문예중앙>에 발표하며 비평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2008), <한국문학과 그 적들>(2009), <세계문학의 구조>(2011)를 쓰고, <세계사의 구조> 등 12권의 가라타니 고진의 저작과 아즈마 히로키의 <존재론적, 우편적> 등을 번역했다. 일본의 문예지 <문학계>, <겐론>, <스바루> 등에 비평이 소개되었고, <세계문학의 구조>가 이와나미서점(岩波書店)에서 단행본으로 나왔다.
○ 출판사 서평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을 완역한 책. 30년이 넘는 저자의 문학 비평을 총체적으로 검토하고, 이후의 방향을 논한다.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으로서의 번역부터 근대문학의 종언과, 소세키론인 문학의 쇠퇴까지를 다룬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