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작가수첩 1, 2, 3
알베르 카뮈, 까뮈 / 책세상 / 1998년
[1권]
카뮈가 스물두 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남긴 총 7권의 기록 중 1935년부터 1942년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이 책은 카뮈의 첫번째 소설로 1937년 탈고되었으나 사후에야 출판된 《행복한 죽음》에 대한 구성, 《이방인》의 주제에 대한 첫 언급, 〈결혼〉의 첫 발생 등이 나타나 있어 카뮈의 삶의 진실과 문학적 바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2권]
카뮈가 스물두 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남긴 총 7권의 기록 중 1951년 7월에서 1959년 12월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카뮈는 공책에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창작 계획, 쓰고 싶은 소설이나 희곡 혹은 에세이 한 구절, 그 초안,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한 견해 등을 기록해두곤 했다.
특히 이 책은 〈여름〉, 《전락》, 《적지와 왕국》 등 여러 작품의 발생 과정을 보여주는 값진 기록이 담겨 있다.
[3권]
카뮈가 스물두 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총 7권의 노트에 기록한 내용을 모아 엮었다. 작품을 구상하면서 떠올린 단상과 창작계획, 초안과 독서 메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특유의 예민한 감성과 깊이있는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작가수첩 3>은 1951년 7월에서 1959년 12월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특히 이 책에는, <여름>, <전락>, <적지와 왕국> 등의 창작과정이 담겨 있어 더욱 값지다.
○ 목차
[1권]
공책 제1권
공책 제2권
공책 제3권
〈작가수첩 1〉 관련 연보
1935~1942년 사이에 집필하거나 발표한 작품
[2권]
편집자의 말
1. 공책 제4권(1942년 1월~1945년 9월)
2. 공책 제5권(1945년 9월~1948년 4월)
3. 공책 제6권(1948년 4월~1951년 3월)
해설 – 창조적 반항의 시대와 그 어둠 / 김화영
카뮈 연보 / 로제 키요
<작가 수첩 2> 관련 연보
1942~1951년 사이에 집필하거나 발표한 작품
[3권]
편집자의 말
공책 제7권(1951년 3월 1954년 7월)
공책 제8권(1954년 8월 1958년 7월)
부록
공책 제9권(1958년 7월 ~ 1959년 12월)
해설 – 침묵 위에 떠 있는 말의 섬들 / 김화영
카뮈 연보 / 로제 키요
「작가수첩Ⅲ」과 관련된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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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 알베르 카뮈 (까뮈)
1913년 알제리의 몬도비(Mondovi)에서 아홉 남매 가운데 둘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뒤, 가정부로 일하는 어머니와 할머니 아래에서 가난하게 자랐지만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알제리 대학에 입학했지만 1930년 폐결핵으로 중퇴했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에도 생계를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했고 대학을 중퇴한 뒤에도 가정교사, 자동차 수리공, 기상청 인턴과 같은 잡다한 일을 했다. 이 시기에 그는 평생의 스승인 장 그르니에를 만났다. 1935년 플로티누스(Plotinus)에 관한 논문으로 철학 학사 학위 과정을 끝냈다. 아마추어 극단을 주재했고 가난했지만 멋쟁이였으며 운동을 좋아했다.
1934년 장 그르니에의 권유로 공산당에도 가입하지만 내면적인 갈등을 겪다 탈퇴했다. 진보 일간지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1942년에 《이방인》을 발표하면서 단번에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에세이《시지프 신화》, 희곡《 칼리굴라》 등을 발표했다.1947년에 7년 동안 집필한 《페스트》를 출간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비평가상을 수상했고 44세의 젊은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47세에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사고 당시 카뮈의 품에는 발표되지 않은 《최초의 인간》 원고가, 코트 주머니에서는 사용하지 않은 전철 티켓이 있었다고 한다.
– 역자: 김화영
194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불문학과에서 3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99년 최고의 불문학 번역가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명예 교수이다. 저서로는 『행복의 충격』, 『김화영의 번역수첩』, 『여름의 묘약』, 『시간의 파도로 지은 성』, 『문학 상상력의 연구―알베르 카뮈의 문학세계』, 『프랑스 문학 산책』, 『바람을 담는 집』, 『발자크와 플로베르』, 『김화영의 알제리 기행』 외 다수가 있으며, 역서로는 『알베르 카뮈 전집(전20권)』, 『지상의 양식』, 『마담 보바리』, 『섬』, 『지중해의 영감』,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어린 왕자』,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팔월의 일요일들』,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짧은 글 긴 침묵』, 『뒷모습』, 『예찬』, 『내 생애의 아이들』, 『걷기예찬』 외 다수가 있다.
○ 출판사 서평
[1권]
카뮈가 스물두 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총 7권의 노트에 기록한 내용을 모아 엮었다. 작품을 구상하면서 떠올린 단상과 창작계획, 초안과 독서 메모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특유의 예민한 감성과 깊이있는 성찰을 엿볼 수 있다.
<작가수첩 1>은 1935년부터 1942년까지의 기록을 모았다. 카뮈의 첫 번째 소설로 1937년 탈고되었으나 사후에 출판된 <행복한 죽음>의 구상과 <이방인>에 대한 첫 언급이 담겨 있으며, 카뮈의 삶의 진실과 문학적 바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 책 속으로
작가는 자신의 창조에 대해 느끼는 회의를 말해서는 안된다. 거기에 대꾸하기는 너무나 쉬운 일이다. ‘누가 당신에게 창조를 강요하던가요? 그게 그토록 끊임없는 고통이라면 그걸 왜 견디고 있는 겁니까?’ 회의는 우리가 가장 내밀한 곳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 회의를 절대로 발설하지 말 것-어떤 종류의 회의든. – <작가수첩 2> 61쪽 중에서
세계와 분리되지 말 것. 삶을 빛 속에 담아놓게 되면 실패는 없다. 불행, 환멸 등 모든 처지에서 내가 해야 할 노력은 오로지 접촉을 되찾는 일이다. 그리하여 내면 속에서 느끼는 이 슬픔 속에서조차도 사랑하고 싶은 욕망은 얼마나 강렬한가, 저녁 공기 속에서 그냥 산언덕을 바라보기만 해도 얼마나 큰 도취감에 젖는가. 진정한 것과의 접촉, 우선 자연, 다음으로 깨달은 사람들의 예술, 그리고 내게 능력이 있다면 나의 예술. 그렇지 못하다면, 빛과 물과 도취는 아직 내 앞에 있다. 그리고 욕망의 젖은 입술.
미소짓는 절망. 출구없는, 그러나 부질없는 줄 뻔히 알면서 지배력을 끊임없이 행사하는 절망.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 정신을 똑바로 차릴것, 자신의 것으로 세계 속에 잠들어 있는 것을 잃지말것. – 45쪽
[2권]
1. 20세기 최고의 지성 카뮈의 사색의 편린,《작가수첩 II》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평가받고 있는 알베르 카뮈의 유고《작가수첩 II》가 고려대 김화영 교수의 번역으로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총 24권으로 기획된 책세상 알베르 카뮈 전집의 열네 번째 권으로 출간된《작가수첩 II》는, 한 작가가 처음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산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내 보여준다. 작품 구상을 위한 메모와 단편적인 생활의 감상들, 철학적?문학적 단상 등을 모아놓은 이 책은 카뮈의 내면세계를 드러내고 있어서 작가이자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 이해하는 데 유용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2차 세계대전을 통한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성찰이라든가 예술과 자연 풍경에 대한 남다른 감상, 그가 경험한 여행들의 흔적 등도 기록하고 있어서 카뮈 개인의 의식의 단면과 세계관, 그의 성찰의 중요한 핵심을 살펴볼 수 있다.
2. 작가 탄생의 시기에 대한 기록
카뮈는 22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모두 7권의 ‘공책’에 꾸준히 기록을 남겼는데《작가수첩 II》는 그중 1942년 1월~1951년 3월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이 시기는 작가 카뮈에게 있어서 격동과 고난과 풍요, 그리고 영광의 삼십 대였다. 이때는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이르는 역사적 소용돌이와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과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었던 전무후무한 격동의 시대였다. 또한 사회적으로 보면 전란으로 인한 피점령국의 물질적?정신적 고통, 그리고 카뮈 개인으로 보면 죽음을 지척에 둔 지병의 재발과 부부간의 참기 어려운 이별, 그리고 지성계 내의 해소하기 어려운 갈등으로 인한 고난의 세월이었다. 그러나 작가 카뮈는 끈질긴 인내와 집요한 싸움으로 이 격동과 고난을 극복해내고 수많은 걸작들을 이 시기에 산출했다는 점에서 풍요와 영광의 시대였다. 무명의 알제리 출신 청년은 점령당한 파리에서 삼십 대를 맞으면서 소설《이방인》과 철학적 에세이《시지프 신화》를 시작으로 해《독일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칼리굴라》,《오해》,《페스트》,《계엄령》,《정의의 사람들》,《시사평론 I》,《반항적 인간》을 차례로 발표하여 일약 전후 세계 문단과 지성계의 정상에서 사르트르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부상하게 된다.
3. 창조적 반항의 시대, 이 세상의 부조리에 반항하다
일기라기보다는 작품 구상에 필요한 작업 도구로서의 의미가 더 큰 이 공책에 그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창작계획, 작품의 초안, 독서 노트 등을 기록하면서 감수성이 예민한 한 철학도가 작가로 변화하는 과정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있다. 카뮈가 공책에 기록한 것들은 자신의 내부에 부글거리며 소용돌이치는 삶에 질서와 절도를 부여하려는 노력의 표현이자 무질서의 세계를 질서의 세계로 외면화해보는 기초 작업이다. 그는 장차 쓰고 싶은 작품들, 형성될 인물들의 밑그림을 그려보기도 하고 또 그 밑그림을 조금씩 고쳐보기도 하면서 앞으로 세상에 나올 작품 속에 편입시키기 위해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들은 풍경, 장면, 사건, 에피소드를 스케치하고 머리를 스치는 생각을 날카로운 아포리즘으로 공책에 고정시킨다.
그리고 창조와 글쓰기의 의미에 대한 꾸준한 반성을 바탕으로 행동지침을 정하고 스스로의 정신을 일깨운다.(“1950년 2월. 4월까지 규율을 지키며 작업. 그 다음에는 불꽃 속에서의 작업. 침묵할 것, 귀를 기울일 것. 넘쳐나게 할 것.”) 특히 1942년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세계사적 사건과 카뮈 개인으로는 지병인 결핵이 재발하는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그는 좌절하지 않고 그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이 세상의 부조리에 대한 반항을 신화적 차원에서 형상화한 하나의 연대기를 구상한다. 그것이 바로 소설《페스트》다. 한편 이 시기는 구체적인 작품의 구상을 위한 메모에 병행하여 장차《시지프 신화》와《반항적 인간》이라는 저서를 통해 그 전모가 드러날 그의 예술관이 점진적으로 모습을 갖추어 가는 시기였다. 세계와 삶의 무의미, 즉 부조리를 확인한 그는 무의미와 부조리에 의미와 통일성을 부여하려는 힘겨운 노력이 예술임을 믿는다. 그래서 그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만약 이 세계에 어떤 의미가 있어 보인다면 나는 글을 쓰지 않을 것이다.”
《작가수첩 II》는 작가의 단상을 따라가면서 그 풍부한 문학적, 철학적 의미를 포착하는 즐거움을 준다. 또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전기적인 연보와 상세한 편집자 주, 그리고 카뮈 연구의 권위자인 김화영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이 수록되어 있어 카뮈 작품 애독자라면 작품의 배경을 좀더 자세히 알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20세기 최고 문학가의 단상과 성찰을 접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권]
카뮈가 스물두 살이던 1935년부터 죽는 날까지 남긴 총 7권의 기록 중 1951년 7월에서 1959년 12월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이다.
카뮈는 공책에다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편적인 생각, 창작 계획, 쓰고 싶은 소설이나 희곡 혹은 에세이 한 구절, 그 초안, 다른 사람들의 글에 대한 견해 등을 기록해두곤 했다.
특히 이 책은 〈여름〉, 《전락》, 《적지와 왕국》 등 여러 작품의 발생 과정을 보여주는 값진 기록이 담겨 있다.
저자는 1942년 소설 《이방인》의 발표와 함께 문단은 물론 광범위한 지식인 사회의 주목을 받으며 유례 없는 문학적 성공을 약속받은 알베르 카뮈.
그는 《안과 겉》, 《결혼・여름》같은 시적 산문집으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 《페스트》나 《전락》같은 심각한 소설로 20세기 문학의 정점에 오른 작가로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시지프의 신화》,《반항적 인간》같은 철학적 에세이로 실존주의 문학의 대표적 작가로 지칭되기도 하며, 〈오해〉,〈칼리굴라〉,〈정의의 사람들〉같은 희곡으로 앙가주망 예술가로서 주목받는다.
그러나 그 자신은 “실존주의가 끝나는 데서 나는 출발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문학이 어떤 한정된 범주로 규정되는 것을 거부했다.
1957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고 그가 계획한 대작 《최초의 인간》을 집필하면서 한창 기대를 모으고 있던 어느 날 자동차 사고로, 아쉬움을 남기며 삶을 마감했다.
역자는 1974년 프랑스 프로방스 대학교에서 알베르 카뮈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프랑스 카뮈 학회 이사이며 고려대학교 불문학과 교수이자 도서관장이다. 《文學상상력의 硏究-알베르 카뮈論》,《행복의 충격》,《공간에 관한 노트》,《잃어버린 거리》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발표했으며,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