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노벨상 수여, 평화상 ‘세계식량계획’ 수상
노벨 생리·의학상 : ‘C형 간염 발견‘ 하비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라이스 공동수상
노벨 물리학상 : 펜로즈, 겐젤, 게즈 공동수상
노벨 화학상 : 제니퍼 도드나, 엠마누엘 카펜티어 공동수상
노벨 문학상 :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노벨 경제학상은 내주 12일 발표
올해 노벨 평화상이 세계식량계획(WFP)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 평화상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수여한다고 10월 9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WFP가 전쟁과 분쟁의 무기로 굶주림을 이용하는 것을 막는 노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만 달러가 주어진다.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WFP는 지구촌에서 굶주리는 사람이 전혀 없는 ‘제로 헝거 (Zero Hunger)’를 목표로 삼고 있는 유엔 산하 인도주의 기구다.
WFP는 식량을 배분하는 것을 넘어서 긴급재난 때 식량을 지원하고 식량안보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무너진 기반시설과 일상을 복원하는 데에도 관여하고 있다.

WFP 측은 이날 인터넷 트위터에 노벨평화상 수상이 매일 전 세계 일선에서 굶주리는 사람들에게 식량과 도움을 주기 위해 목숨을 거는 WFP 요원들의 업적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개인 211명과 단체 107곳이 올랐다. 올해 후보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 양도 있었다.
개인이 아닌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경우는 모두 28차례인데, 지금까지 25개 단체가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3번, 유엔 난민위원회가 2번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에트리아와 에티오피아 국경분쟁 해결 등 평화와 국제협력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노벨 평화상에 이어 내주에는 노벨 경제학상이 발표된다. 금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문학상, 그리고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노벨 생리·의학상 : ‘C형 간염 발견’ 하비 알터, 마이클 호튼, 찰스 라이스 공동수상

2020년 노벨상 생리·의학상은 하비 알터 (Harvey J. Alter), 마이클 호튼 (Michael Houghton), 찰스 라이스 (Charles M. Rice)에게 수여됐다.
이들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함으로써 간경변과 간암의 주요 원인인 혈액 매개 간염 퇴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국국립보건원(NIH) 하비 알터 (Harvey J. Alter) 교수는 1970년대 중반 수혈과 관련된 바이러스 질환을 처음 보고했다. 그 후 관찰된 이 바이러스가 C형 간염 바이러스로 알려졌다.
영국 출신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마이클 호튼 (Michael Houghton) 교수는 1989년 C형 간염 바이러스라는 존재를 처음으로 규명했다.
미국 록펠러대학교 (Rockefeller University) 찰스 라이스 (Charles M. Rice) 교수는 C형 간염 바이러스의 내부 단백질 구조를 처음 밝혀냈다.
노벨상 위원회는 “세 의학자들의 공로 덕분에 바이러스에 매우 민감한 혈액검사가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수혈후간염을 거의 없애면서 전 세계 건강을 크게 향상시켰다 … 또 C형 간염을 겨냥한 항바이러스 약물을 급속하게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회는 “역사상 처음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어 전 세계 인구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혈액검사를 접근성을 높이고 항바이러스 약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벨 물리학상 : 펜로즈, 겐젤, 게즈 공동수상

2020년 노벨 물리학상은 블랙홀의 형태를 밝히는 데 기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10월 6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2020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로저 펜로즈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 라인하르트 겐첼 독일 막스플랑크 외계물리학 연구소장, 앤드리아 게즈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펜로즈 교수는 블랙홀 형성이 일반 상대성 이론의 강력한 증거임을 규명했고, 겐첼 소장과 게즈 교수는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거대 질량 소행 물체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노벨 화학상 : 제니퍼 도드나, 엠마누엘 카펜티어 공동수상
프랑스 과학자 엠마누엘 카펜티어 (Emmanuelle Charpentier)와 미국인 과학자 제니퍼 도드나 (Jennifer A. Doudna)는 CRISPR/Cas9로 알려진 유전자 가위 (genetic scissors) 방법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엠마누엘 카펜티어 (Emmanuelle Charpentier)는 1968년 생으로 1995년 프랑스 파리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독일 베를린에있는 병원체 과학을 위한 막스 플랑크연구소 (Max Planck Unit for the Science of Pathogens) 디렉터다.
제니퍼 도드나 (Jennifer A. Doudna)는 1964년 미국 워싱턴 D.C 출생으로 1989년 미국 보스턴 하버드 의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UC버클리 (캘리포니아 대) 교수이자 하워드 휴즈 의료 연구소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 연구원이다.
수상자는 스웨덴 왕립 과학 아카데미 사무총장 고란 핸슨 (Goran Hansson)이 수요일 스톡홀름에서 발표했다. 이 상에는 금메달과 1000만 크로나 (약 13억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는 상을 창시한 스웨덴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 (Alfred Nobel)이 1세기 이상 전에 남긴 유산에 근거한다. 최근 인플레이션을 조정하기 위해 금액이 증가했다.
노벨 문학상 :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

2020년 노벨 문학상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77)에게 돌아갔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과 시상식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10월 8일(현지시각) ‘아베르노’의 작가 루이즈 글릭을 2020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림원은 “글릭은 꾸밈없는 아름다움을 갖춘 확고한 시적 목소리로 개인의 실존을 보편적으로 나타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1943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글릭은 현재 예일대 영문학과 교수다. 그는 1968년 시집 ‘맏이’로 문단에 등단한 뒤 미국 현대문학에서 가장 저명한 시인의 하나로 명성을 얻어왔다. 지금까지 12권의 시집과 시론을 출간했다.
한림원은 “그의 시는 명징함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 어린 시절과 가정생활, 부모와 남매들과의 친밀한 관계에 초점을 맞추곤 했다”며 이번 수상으로 이어진 중심 주제를 설명했다. “고통스러운 가족관계를 잔인할 정도로 정면으로 다뤄, 시적인 장식이 없이 솔직하고 비타협적인 묘사가 돋보인다”는 평가다. 아울러 “그는 시 속에서 자신의 꿈과 환상에 스스로 귀를 기울이면서, 누구보다도 자신의 환상과 정면으로 대응해왔다”고 한림원은 논평했다. 글릭은 자전적 배경의 중요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자기고백적인 시인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한림원은 지적했다.
그가 보편성을 추구한 작품 세계는 신화와 고전작품들의 모티브에서 얻은 영감으로 장식되어 있다. 대표 시집의 하나인 ‘아베르노’(2006)는 그리스 신화에서 죽음의 신인 하데스에게 붙잡혀 그의 지옥으로 떨어진 페르세포네 신화에 대한 시각적 해석으로 유명하다. 최근 시집인 ‘독실하고 고결한 밤’ 역시 시각적으로 장대한 업적으로 평가받는다. 1993년 ‘야생 붓꽃’(The Wild Iris)으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노벨 문학상은 2018년 수상자를 내지 못하고, 지난해 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58)를 2018년 수상자로, 오스트리아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페터 한트케(78)를 2019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2018년 5월 한림원의 지원을 받은 사진작가가 여성 18명을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나온 뒤 종신위원들이 대거 사퇴했고, 한림원이 종신위원과 수상위원회를 새로 꾸리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수상자는 전년까지 900만크로나의 상금을 받았으나, 올해부터는 1000만크로나 (약 12억9900만원)를 받는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평화상을 제외한 노벨상 수상자들은 고국에서 메달과 상장을 받게 되며, 이 모습이 텔레비전으로 중계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