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앤서니 기든스 / 한울 / 1997.10.31
기든스는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인위적 불확실성 (manufactured uncertainty)이라 칭하면서, 전 지구화, 탈전통화, 사회적 성찰 (social reflexivity) 등이 불확실성을 가속화 시킨다고 분석하고 있다.

○ 목차
1. 급진주의를 함축한 보수주의
구보수주의 / 보수주의 사상, 보수주의 사상들 / 보수주으와 신자유주의 / 보수주의와 사회변동 / 보수주의와 전통개념
2. 사회주의 : 급진주의로부터의 후퇴
사회주의와 역사의 문제 / 사회주의와 민주주의 / 혁명적 사회주의 / 사이버네틱 모델의 한계 / 사회주의와 복지국가
3. 우리시대의 사회혁명
단순 근대화와 성찰적 근대화 / 구조적 결과들 / 삶의 정치 출현 / 사회변화와 능동적 신뢰의 역할 / 인위적 불확실성과 전 지구적 위험 환경
4. 민주화의 두 가지 이론
민주주의의 대중성 / 대안적 견해 / 참여, 대표성, 대화 /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대화민주주의 / 민주주의와 연대성 문제 / 민주주의, 불평등 그리고 권력
5. 복지국가의 모순들
복지국가의 구조적 원천들 / 복지의 문제들 : 노동과 계급 / 하층계급의 문제 / 복지의 미래 : 예비적 지향
6. 발생적 정치와 적극적 복지
복지체계와 인위적 불확실성 / 전 지구적 빈곤 논쟁 / 대안적 발전 / 구조적 다아이몬드
7. 적극적 복지, 빈곤 그리고 삶의 가치
노동, 생산성주의, 생산성 / 복지국가에서 적극적 복지로 / 탈결핍사회의 복지 / 계급 분할과 사회적 갈등 / 빈곤 대 풍요? 발생적 평등모델
8. 부정적 징후하의 근대성 : 생태학적 문제와 삶의 정치
자연에 대해 생각하기 / 자연: 그 안에서 그와 함께 살기 / 재생산문제 /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의 질서 / 환경, 개인성 / 결론
9. 정치이론과 폭력문제
국가와 평화정착 / 남성성과 전쟁 / 폭력, 인종.문화적 차이
10. 행위자와 가치의 문제

○ 저자소개 : 앤서니 기든스 (Anthony Giddens, Baron Giddens)
앤서니 기든스 (Anthony Giddens, Baron Giddens)는 1938년 1월 18일, 영국 런던 에드먼턴에서 출생했다.
현대 사회학계의 세계적인 석학인 그는 사회 이론과 계층론 분야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다. 독일의 위르겐 하버마스와 함께 유럽 지성의 쌍벽을 이루며 ‘영국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대중적 지지와 학문적 권위를 인정받는 거장이다. 특히 사회 이론 분야에서 유럽의 지적 전통과 현대적 흐름을 반영한 ‘사회 구조화 이론’으로 독자적인 이론 체계를 구축하였으며, 사회주의의 경직성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극복하는 ‘제3의 길’이라는 새로운 사회 발전 모델을 주창하였다. 이 ‘제3의 길’은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등 유럽을 이끄는 중도좌파 정치가들의 이론적 바탕이 되었다. 기든스는 고전 사회학자들의 이론을 검토하는 작업부터 현대성에 관한 논의에 이르기까지 사회 이론가로서 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적인 사회학자가 사회학 입문서를 쓴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기든스는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이 책을 계속 보완하며 제8판에 이르렀다. 그의 저작은 전 세계 29개 국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는데, 기든스 자신이 폴리티 (Polity)라는 학술 전문 출판사를 공동 설립해서 매년 80여 권의 학술 서적을 간행하는 출판인이기도 하다.
영국 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1959), 런던정치경제대학교 (LSE)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6). 영국 레스터대학교 사회학 강사 (1961 ~ 1970), 케임브리지대학교 강사와 교수 (1970 ~ 1997)를 거쳐 런던정치경제 대학교 학장 (1997 ~ 2003)을 역임했다. 현재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주요 저서로 『자본주의와 현대 사회 이론』(1971), 『선진 사회의 계급 구조』(1973), 『사회학 방법의 새로운 규칙』(1976), 『사적 유물론 비판』(1981), 『민족 국가와 폭력』(1985), 『근대성의 결과』 (1990), 『근대성과 자아 정체성』(1991), 『친밀성의 변동: 현대 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1992),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1994), 『사회학의 변론』(1996), 『제3의 길: 사회 민주주의 쇄신』(1998), 『노동의 미래』 (2002)가 있다.
– 역자 : 김현옥

○ 독자의 평 1
예전과는 상황이 변했단다.
‘급진’이 슬로건이었던 사회주의는 보수적으로 바뀌고, 말그대로 ‘보수’였던 보수주의는 급진적으로 바뀌고 있단다.
이념을 다루는 책이라서 그런지 전반부에 보수주의의 갈래, 사회주의 갈래에 대한 저자의 정리가 나오는데 그런 것들은 이념에 대한 지식의 체계를 잡는데 유용할 것 같다.
한권을 어렵게 어렵게 길게 읽었본 결과, 저자의 주장은 ‘복지’를 가운데 두고 벌어지는 지금의 이념 다툼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대안으로서 ‘탈결핍사회’를 제시하는데, 글쎄, 상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그가 내놓는 상세한 설명으로 하는 얘기들을 열심이 좇아도, 머리속으로 잘 조합이 되지 않으니, 내 입장에서야 ‘현실성이 없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다.
본인도 그것을 인정하는 듯 자신의 주장을 ‘유토피아적 현실주의’라는 갈무리한다.
유토피아적 현실주의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성’에 대한 저자의 관심은 각별하다.
이러한 그의 관심이 ‘친밀함의 변동: 성, 사랑, 에로티시즘’이라는 책의 저술로 이어진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모호한 주장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안 구상이 ‘제3의 길’로 이어진 것 같다.
좌파, 우파을 넘어선 새로운 어떠한 체계가 요구된다는 생각은 100%동의함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모두가 오리무중인듯 보인다.
그래, 적어도 지금 이대로는 아니다.

○ 독자의 평 2
앤서니 기든스는 근대의 결과로 세계화가 진행되었고, 이의 부산물로서 기후변화라는 위기가 초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급진적인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동시에, 기후 변화로 초래된 위기는 인간의 독창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 또한 펼친다. 이러한 생태 문제에 대한 기든스의 입장은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일관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이번 페이퍼에서는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Beyond Left and Right>와 <제3의 길 The Third Way>을 통해 기든스의 관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생태학적 위기는 이 책의 핵심이기는 하지만 비정통적인 방석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생태학적 위기 및 그와 관련하여 발생한 여러 철학과 운동은 근대성의 표현이다. 근대성은 전 지구화 추세에 따라 그리고 스스로 자신에게 등을 돌리게 됨에 따라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당연히 새로운 전략들과 계획들이 요구되기는 하지만 그에 따라 제시될 대부분의 실천적, 윤리적 고찰들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p23)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中
기든스는 1994년 출간된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를 통해 현재 사회의 인위적 불확실성(manufactured uncertainty)이라 칭하면서, 전 지구화, 탈전통화, 사회적 성찰(social reflexivity) 등이 불확실성을 가속화 시킨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무엇일까?
삶의 정치문제는 전 지구화(globalization)와 탈전통화(post- traditional)가 결합된 영향력의 결과로서 중요성을 띠게 된다. 전 지구화와 탈전통화 과정은 서구적 의미를 강하게 띠고 있으나 전 세계 국가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괄적으로 볼 때 급진적 정치틀은 유토피아적 현실주의의 관점에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네 가지 근대성 범주와의 연관 속에서 발전된다. 절대적/상대적인 빈곤과의 전쟁, 환경 파괴의 구제, 전제권력에 대한 대립, 사회적 삶에서의 강제력과 폭력의 역할 감소 이것들이 유토피아적 현실주의의 지향점이다.(p272)… 내가 해석한 생태학적 위기는 전 지구화 되어가는 세계에서 본질적으로 도덕적 의미의 위기를 의미한다.(p273)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中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에서 제기한 현대 사회의 문제에 대해 기든스는 자율성과 의존성의 결합, 연대성 증진, 삶의 정치 확대 등을 대화민주주의(dialigic democracy)의 방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러한 그의 관점은 환경 문제를 인간의 독창성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그의 낙관적인 전망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사회적 연대성의 재건은 경제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사회적 삶의 영역에서 조화로운 자율성과 상호 의존성을 결합시키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탈전통사회에서 연대성 증진은 능동적 신뢰(active trust)로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에 달려 있다. 이것은 타인에 대한 개인적/사회적 책임의 회복과 연결된다.(p26)… 삶의 정치(life politics)는 삶의 기회의 정치가 아니라 삶의 스타일의 정치이다… 능동적 신뢰는 발생적 정치(generative politics)의 개념을 포함한다. 발생적 정치는 사회의 전반적 관심과 목표라는 맥락에서 개인과 집단이 무슨 일인가를 발생시키도록 하는 정치이다.(p28)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中
그렇지만, 이러한 인류적 과제 앞에 기존의 정치사상들은 과거와 달리 변화되고 있다. 보수주의는 급진화되고, 사회주의는 보수화되면서, 신자유주의는 그 모순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 기든스의 진단이다. 그리고, 저자는 1998년 출간된 <제3의 길>을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방향을 제시한다. <제3의 길>을 통해 저자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체제는 무엇일까? 이를 살펴보기 전에 그가 추구하는 방향을 먼저 살펴보자.
보수주의는 경쟁자본주의와 자본주의가 야기하는 경향인 극적이고 원대한 변동과정이라는, 이전 같았으면 거부했을 면들을 다소 갖고 있다… 보수주의가 급진화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사회주의는 보수화되었다.(p14)… 좌파 급진주의자들은 또 다른 방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페미니즘, 생태학, 평화와 인권에 관련된 새로운 사회운동이 그것이다.(p15)… 우파는 급진적으로 전환된 반면 좌파는 보수적 기질을 보인다. 복지국가적 특성들을 보존하려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다른 한편 신자유주의는 내적으로 모순적이고 이 모순은 점점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한편으로 신자유주의는 전통에 대해 적대적이고 곳곳의 전통을 소멸시키는 주요 동인의 하나이며 시장과 공격적인 개인주의 증진의 결과이다. 다른 한편 신자유주의는 정당성을 위해 그리고 보수주의와의 유착을 위해 국가, 종교, 성, 가족의 영역에서 전통의 보존에 의존한다.(p22)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中
기든스는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를 통해 생산성주의를 자본주의와 연계시키고 이를 비판한다.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극복해야 할 것이 생산성주의라고 했을 때, 내적으로 모순을 가지고 있는 신자유주의사상은 결코 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급진화된 보수주의나 보수화된 급진주의 역시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리의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든스가 제시한 개념이 ‘제3의 길’이다.
이상적 지향으로서의 탈결핍사회 개념과 생산성주의 비판은 이러한 관점에서부터 도출된다. 간단히 말해서 탈결핍사회는 더 이상 생산성주의를 지배적 규칙으로 삼지 않는 사회이다. 나는 생산성주의를 노동이 자율적인 사회, 경제발전 기제가 개인의 성장과 타인의 조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목표를 대체하는 사회의 핵심으로 규정한다… 생산성주의는 자본주의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생산성주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사회주의 사상과는 아주 다른 정책을 취해야 한다.(p274)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 中
기든스는 <제3의 길>을 통해 정부와 시민사회의 조화로운 협력을 강조하면서, ‘신혼합경제’체제를 주장하고 있다. ‘규제완화’와 ‘작은 정부’를 말하는 우파와 ‘복지 사회’를 주장하는 좌파를 넘어선 새로운 길이 기든스가 주장하는 제3의 길이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