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애덤 스미스의 슈퍼 머니
애덤 스미스 / W미디어 / 2011.3.3
– 버블 시대의 올바른 투자 지침서 『애덤 스미스의 슈퍼 머니』
1960년대 초반에 시작된 투자 열풍이 1968년경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대박신화를 이루었던 시기를 주로 다루고 있다. 당시의 투자는 과거와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으며, 고공행진 중 갑자기 투자 거품이 꺼졌다. 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치던 시기와 맞물린 투자 지침을 전하는 이 책은 ‘슈퍼 통화’의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기관 투자가들의 사회적인 행동을 주로 다루었다.

○ 목차
제1장. 슈퍼 머니
1. 막연한 의구심
2. 유동성 : 개미투자자들의 심정
3. 슈퍼 머니는 어디에 있을까?
제2장. 증시, 기력을 잃다
1. 금융권이 호시절과 작별하던 날 : 1970년 6월
2. 증권 브로커들이 호시절과 작별하던 날 : 1970년 9월
제3장. 시행착오
1. 아! 옛날이여 : 묻지마식 투자의 광풍에 휩쓸리다
2. 집단치료대상 : 천사들도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실패한 투자의 고수들
3. 다시 올 호황기를 절대 놓치지 않으려면 이것만은 꼭 명심하라
4. 나의 실패담 : 스위스은행 주식에 묻어둔 4천만 달러, 하루아침에 깡통으로 전락하다
5. 불황기에 빛나는 올바른 투자전략 : 투자의 지존이 들려주는 교훈
제4장. 시스템은 붕괴할까?
1. 진정한 의미의 슈퍼 통화는 무엇일까?
2. 한 발 앞선 슈퍼 통화 창출
3.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4. 지난 밤 편히 주무셨습니까?, 아서 번즈의 고뇌; 블랙버드를 볼 수 있는 13가지 방법; 벨리언트 왕자처럼 헤어스타일을 한 공장 근로자와 프로테스탄트 윤리; 노동과 노동의 불만족; 제너럴 모터스(GM)는 빈부격차 없는 조화로운 사회가 도래할 것이라 믿는가? 제너럴 일렉트릭(GE)은 아름다움과 진실이 보장되는 세상이 실현될 것이라 믿는가? 그리닝과 블루잉, 청교도 성직자 코튼 매더와 빈스 롬바르디 감독 그리고 성장이란 환영(幻影); 그리고 월요일 오전에 해야 할일

○ 저자소개 : 애덤 스미스 (Adam Smith, 1723 ~ 1790)
고전경제학의 대표적 이론가로 자본주의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한 사상가. 1723년 스코틀랜드의 커콜디에서 유복자로 태어난 그는 1737년부터 1740년까지 글래스고 대학에서 라틴어, 희랍어, 자연철학, 도덕철학을 배웠고, 1746년까지 옥스퍼드 대학에서 언어학과 고전을 연구했다. 1748년부터 1751년에는 에든버러에서 수사학과 미문학에 관해 공개강의를 했으며, 이것이 큰 호평을 받아 글래스고 대학의 논리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그 뒤 도덕철학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1751년부터 1764년까지는 글래스고 대학에서 교수로 활약하면서, 1759년 『도덕 감정론』을 발간했다. 1764년부터 1766년까지는 교수직을 버리고 귀족의 개인교수로 프랑스를 여행하면서 중농학가와 교류했으며, 귀국 후 커콜디에 10년간 머물면서 드디어 1776년에 『국부론』을 내놓았다. 『국부론』의 발간과 더불어 당시 최고의 사상가로 존경받았으며, 각계 각층의 인사들과 교류했다. 1778년에는 에든버러의 관세위원이 되었고, 1787년에는 글래스고 대학의 총장이 되었다. 1790년 7월 17일 에든버러의 캐넌게이트에서 평생을 총각으로 지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 역자 : 전현주
역자 전현주는 세종대에서 영문학(번역학 전공)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북대학교 영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번역작가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파라다이스행 9번 버스> <10분 인생코치> <행운의 심리학> 등을 우리말로 옮겼으며, 저서로 <번역비평의 패러다임>이 있다.
– 감수 : 최성환
감수자 최성환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경제학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은행(1980-2000)과 조선일보 경제전문기자(2000-2006)를 거쳐 2006년부터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무로 재직하고 있다. KBS2, SBS 라디오에 고정출연하고 있고, 고려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방일영문화재단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성환의 지청구 경제학> <얼굴 없는 대통령> <직장인을 위한 생존 경제학> <생각이 부를 결정한다(공저)> 등이 있다.

○ 출판사 서평
현존하는 인물 중 세계 투자시장을 가장 잘 파악한다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오는 3월 21일 한국을 찾아, 자신이 투자한 대구텍(TaeguTec Ltd.) 제2공장 기공식에 참석한다는 뉴스가 있었다.
대구텍은 이스라엘의 절삭공구 전문기업인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그룹의 계열사로, 2006년 워렌 버핏이 IMC의 지분 80%를 인수하면서 해마다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65%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대구텍은 1916년 중석 채굴을 위해 설립된 대한중석을 모태로 하며, 1950년대 초 회사 수출이 대한민국 전체 수출의 56%를 차지했고, 1968년 2월 포항제철(현 POSCO)을 정부와 합작으로 투자 설립하기도 하였다. 대한중석은 지난 1994년 공기업 민영화 정책에 따라 거평그룹에 인수됐고, 1998년 외환위기로 거평그룹이 부도가 나면서 소유권이 IMC 그룹으로 넘어갔고, 회사 이름도 대구텍으로 변경됐다.
1. 워렌 버핏은 누구인가?
이 책 《애덤 스미스의 슈퍼 머니》는 워렌 버핏을 세상에 처음 소개했다. 워렌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분을 계속 매입하자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이 물었다. “워렌 버핏이 누구입니까?” 그들은 워렌 버핏이 누군지 알고자 《애덤 스미스의 슈퍼 머니》를 50부 주문했다 한다. 그리고 전문투자가들의 호응으로 이 책은 출간되기가 무섭게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의 저자 애덤 스미스와 워렌 버핏의 만남은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이 자신의 책《인텔리전트 인베스트》의 개정판에 실을 원고를 애덤 스미스에게 청탁하면서 이루어졌다.
“원고 청탁은 당신과 워렌 버핏, 두 분께만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애덤 스미스는 “워렌 버핏이 누구죠?”라고 물었다. 1970년만 해도 워렌 버핏은 매우 낯선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벤저민 그레이엄의 소개로 워렌 버핏과 몇 차례 만났으며, 나중에는 그의 자택을 방문해 저녁에 스테이크를 먹고, 아침에는 베이컨과 계란에 감자를 곁들여 먹었다. 그러는 사이 두 사람은 아주 친해졌다.
그 후, 애덤 스미스가 텔레비전 프로그램 〈애덤 스미스의 머니 월드〉를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TV에 출연한 워렌 버핏은 오랫동안 고정출연했다. 그는 어려운 투자 상황을 야구 게임에 비유해가며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아주 인기가 많았다.
“증시에서 고객은 타자이며, 시장은 포수와 같습니다. 포수인 시장은 계속 공을 잡아야 하지만 스트라이크 없이 이루어지는 게임입니다. 시장은 매일 고객들에게 100가지나 되는 공을 던질 수 있지만 고객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공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며, 절대로 방망이를 미리 휘두르면 안 됩니다. 이것은 월가의 생존방식이 아니라 버크셔 해서웨이의 미학입니다.”

2. 불황기에 더 빛나는 워렌 버핏의 투자 원칙
이 책 《애덤 스미스의 슈퍼 머니》는 ‘슈퍼 통화(super currency)’의 사용에 초점을 맞추어 기관투자가들의 사회적인 행동을 주로 다루고 있다. 슈퍼 통화란 증시의 가격상승과 스톡옵션을 통해 조성된 자금으로, 걷잡을 수 없이 주가가 뜀박질치던 고고 시절 당시 핵심적 역할을 하던 자금을 말한다.
1960년대 초반에 시작된 투자 열풍이 1968년경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1973년 초까지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펼쳤다. 그러다가 갑자기 투자 거품이 꺼졌다. 1974년 가을, 증시가 최고지수 대비 50%나 폭락하는 바람에 지난 15년 동안 상승했던 지수가 한 방에 무너지고 1959년 수준으로 돌아가는 이변을 보였다.
애덤 스미스는 책에서 신규발행 주식과 잡동사니 주식을 매입하여 최악의 방법으로 요리조리 주무르는 신종 투자전문가, 이런 주식을 내다팔아 한몫 잡는 금융회사들, 그리고 고객의 돈을 전혀 책임감 없이 운용하는 초보투자가 그룹을 새로운 투자의 귀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현혹시키는 금융 관련 출판물 등의 행태를 하나씩 꼬집고 있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던가! 이것에서 우리는 데자뷰(deja vu) 현상을 느낀다. 세계대공황을 촉발한 1929년의 뉴욕증시 대폭락과, 1960년대 초반 고고 시절의 투자광풍, 1990년대 후반에 다시 발생한 뉴욕증시 대폭락, 그리고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폭락한 세계 증시의 모습은 시기만 달리할 뿐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게임을 멈추지 않는다. 케인스(Keynes)는 주식시장을 의자 뺏기 놀이에 비유해 “성공하는 이들은 큰 보상을 받지만 음악이 끝났을 때 의자를 차지하지 못하는 이들이 생기더라도 모든 참가자들은 여전히 즐겁게 놀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돈은 늘 변함없이 우리 곁에 있지만 투자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변할 뿐이다. 변화를 겪고 나면 돈은 다른 사람의 주머니로 옮겨가고, 돈 얘기만 무성해진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뻔히 알면서도 막상 그 ‘시기’는 전혀 가늠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주식시장이기 때문이다.
불황기에 더 빛나는 워렌 버핏의 투자전략을 소개한다. 워렌 버핏은 노란색 종이에 자신의 투자원칙을 기록하고 밑줄까지 그은 액자를 애덤 스미스에게 보여주었다.
1) 입소문보다는 내재가치에 기초하여 투자종목을 선정한다.
2) 장기적으로 투자원금 손실 위험률이 낮은 종목에 투자한다.
3) 가족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 자신의 가족처럼 투자상품을 소중하게 다룬다.

3. ‘슈퍼 머니’는 무엇인가?
‘슈퍼 머니’는 개인의 지갑 안에 들어있는 달러 지폐와 미국 내에 존재하는 실질적인 부(富)의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저자가 만들어낸 용어이다. 이 때 실질적인 부는 주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당신이 <구글>이라는 직장에서 일하고 받은 주급(週給)을 당신이 받은 구글 주식옵션과 비교해 보자. 구글에 대한 시장 의견이 반영된 주식옵션의 가치는 주급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이다. 주급으로 받은 수표를 현금으로 바꾸면 그것은 그냥 ‘돈(money)’이고, 주식옵션을 현금으로 바꾸면 그것은 ‘슈퍼 머니(super money)’가 된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1년에 10만 달러 정도를 벌어들이던 두 명의 소아과 의사가 회사를 설립한 후 수입(수익)의 30배로 주식을 공개 매도했다. 세후 수익이 5만 달러이므로 주식의 가치는 150만 달러에 달했다. 과거에는 청진기, 형광투시경, 롤리폽 사탕을 다 합쳐도 순자산은 고작 1만 달러밖에 되지 않았지만 현재 그들의 순자산은 150만 달러로 늘어났다. 그들은 슈퍼 통화의 대열에 진입한 것이다.
이제 세상에는 돈이 없는 사람, 돈을 가진 사람, ‘슈퍼 머니를 가진 사람’의 세 부류가 존재한다. 주식옵션을 받은 구글 직원이나 주식공개매도로 순자산을 150배로 증식한 소아과 의사들처럼 같은 나라에 살면서도 사람들은 엄청난 부의 차이를 보게 된다. 결국 부를 창출하기 위해 우리는 ‘슈퍼 머니를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