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세계의 지성들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안희경, 노암 촘스키, 조지 레이코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피터 싱어 외 공저 / 오마이북 / 2013.1.31
– 세계의 석학 7명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이 책은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깨어나자 2012: 석학을 만나다’에서 시작되었다. 불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동양의 명상을 접목한 사회참여 흐름에 주목해온 저자 안희경이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7명의 석학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선 것이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진보와 자유, 생명과 평화, 희망과 연대 등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7명의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 먼 곳을 날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때로는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석학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 한국 민중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 정성스럽게 나눠준 지혜의 씨앗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놈 촘스키와는 민주주의에 대해, 로버트 서먼과는 완성 가능한 변혁과 혁명에 대해서, 조지 레이코프와는 ‘프레임’의 실체와 효과에 대해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피터 싱어와는 지구의 빈곤, 동물권, 그리고 역사적으로 좌파가 실패해온 이유에 대해 살폈고, 코넬 웨스트와는 미국이 안고 있는 인종 문제, 신자유주의로 인한 빈곤의 늪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반다나 시바는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따라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중한 지혜를 우리에게 심어준다
석학들과 나눈 긴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성찰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석학들이 한국의 ‘민중’을 언급하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지나온 역사, 독재를 깨뜨린 투쟁의 역사가 억압을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이 들 때,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한국인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7명의 석학들이 나눠주는 지혜의 씨앗으로 정성스럽게 희망과 연대의 나무를 키워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인세 중 50%는 지은이의 뜻에 따라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된다.)

○ 목차
프롤로그 : 우리의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
미완의 민주주의 : 그대의 목소리를 찾아라
– 놈 촘스키 Noam Chomsky
차가운 혁명 : 내면의 지혜와 비폭력, 평화
– 로버트 서먼 Robert Thurman
승리하는 프레임 : 대중 속에서 창조하는 시대의 언어
–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삶 : 경쟁보다 소중한 존재의 가치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탐욕이 가져온 문명의 위기 : 옛것의 삶,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
– 피터 싱어 Peter Singer
멈추지 않는 저항 : 역사의 흐름을 이끄는 민중의 힘
– 코넬 웨스트 Cornel West
씨앗을 지키는 생명의 연대 :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반다나 시바 Vandana Shiva
에필로그 : 다시 희망을 위하여
○ 저자소개 : 안희경, 노암 촘스키, 조지 레이코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피터 싱어 외 공저
– 안희경
대학에서 불어불문학을, 대학원에서 불교 미술을 공부했다. 팔 년 동안 불교방송국 PD로 일하면서 시사, 교양, 음악 등의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1998년, 2000년 한국방송대상 우수작품상을 받았다. 2002년 미국으로 이주한 후 서구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을 소개하는 글을 써왔다. 2012년부터 치열해지는 생존 경쟁과 불안에 휩싸이는 삶의 조건들을 조명하고 그 속에서 개인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모색해왔다. 우리 문명의 좌표를 조망하기 위해 사 년여에 걸쳐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세계 지성들을 직접 만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2013)에서 시작하여 『문명, 그 길을 묻다』(2015)를 거쳐 『사피엔스의 마음』(2017)까지 3부작 기획 인터뷰집을 완성했다. 이외에 예술을 통해 세상에 질문을 던진 현대미술가들과의 대화를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2014)에 담았고 샬럿 조코 백의 『가만히 앉다』(2014), 틱낫한의 『우리가 머무는 세상』(2010), 사쿙 미팜의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2008) 등을 옮겼다.

– 노암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1928년생 유대계 미국 언어학자이자 철학자, 인지과학자. 사회비평가이자 정치운동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변형생성문법 이론의 창시자로서 20세기 언어학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학자로 꼽힌다.
1955년부터 MIT에서 강의를 시작해 현재는 MIT 언어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언어학뿐 아니라 철학, 사상사, 당대의 이슈, 국제문제와 미국의 외교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 관해 글을 쓰고 강의해왔다.
국내 번역된 저서로 『촘스키의 통사구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 『불평등의 이유』 『파멸 전야』 등 다수가 있다.
– 로버트 서먼 (Robert Thurman)
서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불교학자이다.
달라이 라마와 5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온 그는 오늘날 서구인들의 정신세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티베트 불교와 티베트인의 삶을 알린 주역이다.
또 영화배우 우마 서먼의 아버지로 문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조지 레이코프 (Grorge Lakoff)
인지언어학의 창시자로 언어하고가 인지과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세계적으로 저명한 언어학자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지성 노엄 촘스키의 제자이지만, 언어의 형식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며 생성언어학적 관점을 견지했던 스승과는 달리, 언어의 본질을 해명하려면 반드시 인지 능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정반대의 학문적 입장을 취했다.
또한 정치적 사고를 읽어내는 데 인지언어학을 적용하여 프레임 분석이라는 개념을 창안해내고 진보주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를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진보적 비당파 연구기관인 로크리지연구소 (The Rockridge Institute)를 설립하여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인지의미론』, 『몸의 철학』, 『도덕의 정치』, 『삶으로서의 은유』,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프레임 전쟁』,『
– 코넬 웨스트 (Cornel West)
미국의 신학자이자 민중 지도자. 민주주의, 인종, 여성, 마르크시즘, 빈곤 등의 주제로 왕성한 저술활동을 선보이면서 급진적이고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의 뜻을 잇는 계승자로 인정받는 그는 사회정의에 앞장서고 있으며, 미국 전역을 돌며 ‘빈곤 투어 2.0’을 이끌고 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Mihaly Csikszentmihalyi, 헝: Csíkszentmihályi Mihály, 1934년 9월 29일 ~ 2021년 10월 20일)는 헝가리인 심리학자이다.
이탈리아의 피우메 (현재의 크로아티아 리예카)에서 태어났으며, 22살에 미국으로 이민했다.
클레어몬트 대학원에서 재직했다.
시카고 대학교 심리학과와 레이크 포레스트 칼리지의 인류학과 학과장을 지내기도 했다.
1965년에 시카고 대학교에서 Ph.D를 수여받았다.
40년 동안 교수로 재직한 후 피터 드러커 경영대학 교수 및 ‘삶의 질 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인간의 삶을 좀더 창의적이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에 관한 분야를 연구해 왔다.
– 피터 싱어 (Peter Albert David Singer)
‘동물 해방’ (Animal Liberation, 1975) 출간 이후에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프린스턴 대학교 ‘인간 가치 대학 센터’에서 생명 윤리학 Ira W. DeCamp 교수이자 멜버른 대학교 계관 교수이다.
그는 『실천윤리학 (Practical Ethics)』(1979), 『당신이 구할 수 있는 생명 (The Life You Can Save)』(2009), 『현실 세계에서의 윤리학 (Ethics in the Real World)』(2016) 등을 저술하였다. 2005년 『타임』지는 그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의 명단에 포함시켰으며, 2012년에 오스트레일리아 국가 최고 시민 훈장인 Companion of the Order of Australia를 받았다.
○ 책 속으로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려고, 더 멀리 보려고 안경알만 닦아왔던 내게 석학들이 꺼내준 것은 거울이었다. 내 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결국 답은 내 안에 있고,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답도 우리 한민족이 품고 있다는 것이었다. 나는 이 책이 우리의 가치를 확인해보는 여정이 되길 바란다. 단 한명의 독자라도 그 석학의 지혜에 화답한다면, 세상은 한층 나아지리라 믿는다. 한 생명이 밝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희망을 얻기 때문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는 한국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그때 한국인들은 잘 조직됐고, 함께 모였고, 열심히 싸웠어요. 매우 용감하게, 매우 효율적으로 미국의 지지를 받고 있던 잔혹한 독재정권을 타도하고자 일어났습니다. 마침내 무너뜨렸죠. 이 땅에 대단한 민주적 혁명이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 바람을 불러일으켰죠. 그때 한국인들은 누구에게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지 않았고, 오직 그것을 하고 있을 뿐이었고 해냈습니다. 기회는 그때보다 지금이 훨씬 많아요. 한국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의 독재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잖아요? 할 일이 수없이 많이 있으며, 당신들은 오직 당신의 역사 속만 들여다보면 됩니다. 그 속에 답이 있습니다. — 「놈 촘스키 / 미완의 민주주의: 그대의 목소리를 찾아라」 중에서
‘쿨cool’은 비폭력을 가리킵니다. 차가운 영웅들은 단호하고 지성적이며 통찰력 있게 자신의 주장을 소리 높여 분명히 드러내지만 증오나 분노에 휩싸여 있지 않은 이들이죠. 오늘날 우리에겐 이런 차가운 영웅들이 필요합니다. 혁명의 마지막 완성은 흥겹고 비폭력적이며 단호하게 이뤄내야 합니다. 간디가“평화를 향한 길은 평화로워야 한다”고 했듯이, 폭력은 결코 평화의 길이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원수를 사랑하라”고 했죠. 부처님은 “증오로써 증오를 멈출 수 없으며, 오직 용서와 사랑만이 증오를 멈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우리 스스로의 분노와 탐욕을 제거하고 바꾸어낼 때, 거대한 힘을 가진 분노와 탐욕도 우리에게 작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 「로버트 서먼 / 차가운 혁명: 내면의 지혜와 비폭력, 평화」 중에서
우리는 강하기 때문에 두려울 것이 없고, 우리는 자유롭기 때문에 강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애국자입니다. 우리는 애국자를 일컫던 낡은 틀을 국민이 내버리도록 다시 정의해야 합니다.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애국심입니다. 안보, 애국, 성장, 모두 우리의 언어로 다시 만들어나가는 겁니다. 자, 이제 깃발을 듭시다! — 「조지 레이코프 / 승리하는 프레임: 대중 속에서 창조하는 시대의 언어」 중에서
한국 학교도 학생을 중심에 놓고 그들이 변화를 모색해나가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졸업한다면, 길을 잃어버린 것과 같아요. 사회는 성적이나 성과가 해결해주지 못하는 문제들로 가득합니다. 아이들은 자연을 돌보고 공기와 물, 들판에 대해 책임감을 지니며 서로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보여주는 어른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이것이 국가가 꾀해야 하는 사회 변화의 본질이죠. 이런 사회적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는 것이 바로 교육입니다. —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삶: 경쟁보다 소중한 존재의 가치」 중에서
저는 우리가 단 한 명의 위대한 윤리적 지도자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윤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차리며 사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 다른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는 겁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면 이해가 싹틉니다. 지독하게 가난한 나라에서 하루 1달러로 살아보겠다고 몸부림치는 일이 어떤 건지 궁금증을 가져봅시다. 너무 가난해서 아이가 죽는 걸 바라보고만 있어야 하는 심정은 어떨까요? 공장식 축사에 갇혀 있는 동물이라면 어떤 느낌일까요?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 따로 윤리적인 지도자가 있을 필요가 없죠. 모두 그렇게 물어볼 능력이 있으니까요. — 「피터 싱어 / 탐욕이 가져온 문명의 위기: 옛것의 삶,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 중에서
한국의 노동자들이야말로 현대사회의 모든 노동계급 중 가장 영웅적이고 용감한 이들입니다. 조직했고, 파업했고, 총파업으로 연대해 일어나 저항했습니다. 그들에게선 장엄함이 묻어납니다. (…)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한 가지가 있어요. 젊은이나 늙은이나 빵만으로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장미를 가져야 해요. 아름다움을 가져야 하고, 가슴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지금 우리에겐 돈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일자리를 갖게 되면, 아름다움을 찾게 될 거고, 사랑이 있어야만 살 수 있을 거예요. 젊은이들에게는 돈 이상의 자기를 이끌어줄 뭔가가 필요합니다. 물질적인 것과 예술적인 것, 경제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 우리는 이 모두가 필요합니다. — 「코넬 웨스트 / 멈추지 않는 저항: 역사의 흐름을 이끄는 민중의 힘」 중에서
제가 말하는 지구의 민주주의는 바로 모든 생명의 민주주의입니다.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가족이니까요. 그리고 그 민주주의는 진정한 민주주의, 삶에 뿌리내린 민주주의입니다. 자본주의의 돈이 힘을 발휘하는 그런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우리 지구의 민주주의는 기업과도 연결돼 있고, 환경과도 연결돼 있으며, 배고픔을 없애는 일과도 연결돼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것이 하나의 삶의 피륙 속에 상호 연결돼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의 문화가 아니라 생명의 문화의 일부분임을 기억합시다. — 「반다나 시바 / 씨앗을 지키는 생명의 연대: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세계의 석학 7명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깊은 절망의 시대, 많은 이들이 슬픔과 좌절을 말한다.
하지만 완벽한 세상은 없다.
희망을 찾고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깨어나 요동치고, 나의 목소리를 찾고,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모든 일은 하나의 생각에서 나와 이루어진다. 깊은 절망과 변화의 시기에는 하나의 생각이 더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놈 촘스키, 로버트 서먼, 조지 레이코프,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피터 싱어, 코넬 웨스트, 반다나 시바 등 세계의 지성들을 만났다. 우리의 가치를 확인하는 특별한 여정이다. 7명의 석학들이 나눠주는 지혜의 씨앗으로 정성스럽게 희망과 연대의 나무를 키워보자.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석학을 만나다’ 인터뷰 기획이 책으로 엮이다
이 책은 [오마이뉴스] 기획연재 [깨어나자 2012: 석학을 만나다]에서 시작되었다. 불교방송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2002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나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고 동양의 명상을 접목한 사회참여 흐름에 주목해온 저자 안희경이 2012년 봄부터 겨울까지 7명의 석학들을 만나는 긴 여정에 나선 것이다. 그들의 통찰력을 빌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진보와 자유, 생명과 평화, 희망과 연대 등 우리가 서 있는 현실을 직시하고, 내면의 지혜를 깨우고 싶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7명의 석학들을 만나기 위해 진심과 정성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고, 먼 곳을 날아가 깊은 대화를 나누었으며, 때로는 만남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긴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렇게 마주한 석학들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맑은 기운, 한국 민중에 대한 깊은 신뢰와 존경, 정성스럽게 나눠준 지혜의 씨앗을 오롯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석학들의 말투, 표정, 신발, 미소, 사진, 책상, 서재에까지 시선을 두어 의미와 가치를 읽어 내는 저자의 혜안과 섬세한 감성을 만나는 것도 이 책이 갖는 미덕이다. 물레에서 실을 잣듯, 나직한 음성이 귀에 닿듯, 석학의 숨결까지 느끼게 하는 이 책은 스스로 삶을 일깨우고 희망의 연대를 이뤄갈 수 있도록, 독자들의 가슴 속에 ‘소중한 하나의 생각’들을 피워낼 것이다.
– 석학들이 나눠주는 7개의 씨앗을 만나다
.놈 촘스키와는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통 받는 가난한 다수가 왜 이윤과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소수에게 표를 주며 자신의 권리를 넘기는지, 그리고 이것이 과연 올바른 민주주의인가를 묻는다. 아울러 세상의 억압을 끊는 길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로버트 서먼과는 완성 가능한 변혁과 혁명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그는 ‘내면의 혁명’을 통해 평화의 힘을 키우는 비폭력적인 ‘차가운 혁명’으로 이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조지 레이코프와는 한국 사회에서도 주요 담론이 된 ‘프레임’의 실체와 효과를 분석했다. 시대 속에서 창조하는 대중의 언어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진보가 갖춰야 할 도덕적 프레임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명한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와는 스스로 행복을 찾아가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경쟁보다 더 소중한 것은 바로 존재하는 우리 자신이라는 소중한 가르침이다.
.피터 싱어와는 지구의 빈곤, 동물권, 그리고 역사적으로 좌파가 실패해온 이유에 대해 살폈다. 그는 현대 문명의 위기를 우려하면서 토종의 가치, 거꾸로 가는 산업화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한다.
.코넬 웨스트와는 미국이 안고 있는 인종 문제, 신자유주의로 인한 빈곤의 늪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역사를 바꾸는 힘은 오직 민중의 자각이라며 끈끈한 연대를 호소한다.
.반다나 시바는 온 세상이 하나로 연결된 유기체이며, 따라서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중한 지혜를 우리에게 심어준다. 돈의 힘이 발휘되는 민주주의가 아니라 삶에 뿌리내린 진정한 민주주의, 생명과 지구의 민주주의에 대해 말한다.
– 한국 민중의 역사를 다시 새기다
석학들과 나눈 긴 대화 속에서 무엇보다 우리는 하나의 소중한 성찰의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석학들이 한국의 ‘민중’을 언급하며 깊은 신뢰와 존경을 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우리의 지나온 역사, 독재를 깨뜨린 투쟁의 역사가 억압을 끊어낼 수 있다는 희망을 전 세계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힘이 들 때, 스스로를 더 깊이 들여다보라고, 한국인의 역사 속에 답이 있다고 했다.
저자는 말한다. “창을 열어 밖을 바라보려고, 더 멀리 보려고 안경알만 닦아왔던 내게 석학들이 꺼내준 것은 거울이었다. 내 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 결국 답은 내 안에 있고, 세계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답도 우리가 품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희망을 놓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역사 속에서 성취해온 것처럼, 또다시 고통 받는 다수의 삶을 지켜낼 변화를 찾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절망과 아픔의 시기에 좌절하고 있다면, “한국 사람들이 그 답을 알고 있다”는 석학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보자. 이렇듯 이 책은 우리의 소중한 가치를 확인하는 여정이다. 이 책은 한 명의 독자라도 석학들의 지혜에 화답한다면, 세상은 한층 더 나은 곳으로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있다.
* 이 책의 인세 중 50%는 지은이의 뜻에 따라 국제개발구호단체 ‘더프라미스’에 기부됩니다.
○ 추천평
인문학의 향기로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면 마치 ‘배움의 학교’에 등록해 수업을?받은 것처럼 뿌듯함이 피어오릅니다. 석학들과 나눈 대화는 시야를 한층 넓히고, 이 시대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열망을 갖게 합니다. 세계의 큰 변화는 나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됨을 깨닫게 해주는 이 고마운 책을 통해 자신만의 빛깔로 내면의 혁명을 이루길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생명평화살림의 문명이 절실하다. 희망의 대안으로, 그 길에 삶을 바쳤던 원효, 세종, 해월, 간디를 생각한다. 이 책의 행간 곳곳에서 주목해야 할 그들을 만나게 되어 참 좋았다. 그리고 희망은 오직 현장과 자신에게 있다는 진실에 눈뜰 수 있었다. 순간 아, 그렇구나! 하고 무릎을 쳤다. – 도법 스님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상임대표, 실상사 회주)
나는 안희경이 혜안이 있어 좋고, 열정과 정성이 있어 믿음직스럽다. 석학들의 철학 속에 숨겨진 삶의 진실을 파헤쳐 독자들에게 똑똑하게 전하고 있는 그녀는, 부유하는 이 시대가 간절히 구하는 질문과 답의 메신저다. – 신현림 (시인)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찾아 상상력의 근원을 탐구하던 저자가 이번엔 생명에서 정치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석학 7명과 대화를 나눴다. 많은 이들이 절망을 말하는 이때, 공감과 희망과 연대의 가치를 물었다. 이 책은 새 시대를 열망했던 많은 분들에게, 그래서 더더욱 절망에 빠진 분들에게, 다시 일어서야 하고 함께 나아가야 하는 희망의 근거가 될 것이다. – 최재천 (국회의원)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다 이루었다고 자랑해왔지만, 모두 외형적 성취에 불과했음을 2012년 대선 결과가 보여주었습니다. 진정한 ‘나아감’을 위해 지금 절실한 것은 무엇일까요? 스스로를 깨우쳐 이웃과 함께하는 ‘차가운 혁명’, 그리고 통찰력과 지혜일 것입니다. 그 덕목을 석학들과의 대화로부터 얻습니다. 저자 덕분에 그분들의 따뜻한 품성까지 맛보는 것은 소중한 덤입니다. – 정연순 (변호사, 전 민변 사무총장)
시궁창에서 꽃을 피울 때에만 연꽃은 자신의 향기로 시궁창의 악취를 제거한다고 합니다. 여기 피고름 냄새가 진동하는 우리 사회에 일곱 개 연꽃 씨앗이 던져졌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우리 몫입니다. 가슴 한편에 그 씨앗을 분양받아 정성스럽게 키워야 하겠습니다. 사랑과 연대의 향기가 온 누리에 퍼질 때까지, 우리에게서 연꽃보다 더 진한 향기가 풍길 때까지 말입니다. – 강신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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