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
톰 라이트 / 두란노 / 2011.5.9
– 믿음은 단지 불가능한 것을 믿는 게 아니다. 하나님께 합당한 믿음을 드려라!
왜 내 믿음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는지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시대의 신학자 톰 라이트가 설명한 ‘믿음’과 ‘삶’ 사이의 괴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에서 톰 라이트는 쉽고 명쾌한 언어로 이 시대가 오용하고 남용하는 ‘믿음’에 대해 성경적인 고찰한다. 저자의 핵심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단지 큰 믿음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라는 것이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정확하게 알고, 삶에서 경험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단어는 사실 세상 어디서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지만, 그만큼 그 본질적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성경이 의미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 준다.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에서 나온 성경 풀이와 함께, 우리가 삶으로 살아내야 할 건강하고 실제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 목차
Part 1. 크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
1. 창조와 재창조의 하나님
2. 약한 자에게 능력이 되시는 하나님
3. 보는 것으로 살지 않는 삶
4. 크신 하나님
5. 거룩하신 하나님
6. 경이롭고 아름다우신 하나님
7. 내 대신 죽으신 하나님
8. 은밀한 복음을 밝히시는 하나님
Part 2. 살며 사랑하는 믿음
9. 이 땅에서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
10. 그리스도로 옷 입기
11.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법
12. 생각이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13. 언제나 순종으로 반응하기
14. 결혼생활에도 믿음이 필요하다
15. 사랑으로 산다는 것
Part 3. 어둠 속을 걷는 믿음
16. 누구나 인생에 어둠이 찾아온다
17. 언제든 하나님의 약속 붙잡기
18.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구체적으로 구하라
19. 지금은 아플지라도 고난은 유익이다
20. 천국에 소망을 두는 삶

○ 저자소개 : 톰 라이트 (Nicholas Thomas Wright, N. T. Wright)
시대를 선도하는 신약학자, 초기 기독교 역사에 정통한 역사가, 목회 현장과 성도들의 삶에 깊이 관심하는 사제이다. 1948년 영국에서 태어나 옥스퍼드에서 수학하고 (BA, DD) 케임브리지, 맥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신약성서학을 가르쳤으며, 웨스트민스터 참사회원 신학자이자 영국 성공회 더럼 주교를 역임했다. 2010년부터 스코틀랜드 소재 세인트 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신약학 및 초기 기독교 역사를 가르쳤고, 2019년에 자신이 수학했던 옥스퍼드 위클리프 홀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신약학 및 초기 기독교 교수로 있다.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의 문제’를 다룬 6부작 시리즈로 학계에 큰 영향을 끼치며 ‘역사적 예수 연구’와 ‘바울 신학’ 분야의 독보적인 학자로 인정받았다. E. P. 샌더스, 제임스 던과 더불어 이른바 ‘새 관점’을 대표하는 이로 알려져 있다. 모든 사람이 성경 읽기를 즐기고 유익을 얻도록 신약성경 각 권을 풀어낸 ‘에브리원 신약 주석 시리즈’를 펴냈다. 가장 대표적인 저서인 ‘신약성서와 하나님의 백성’ (1992), ‘예수와 하나님의 승리’ (1996), ‘하나님의 아들의 부활’ (2003), ‘바울과 하나님의 신실하심’ (2013, 이상 CH북스 역간)은 기독교의 기원과 하나님에 관한 질문을 다룬 전 6권 시리즈 총서 (SPCK / Fortress Press)중 첫 네 권이다.
그 밖에도 ‘성경과 하나님의 권위’ (2011, 새물결플러스 역간), ‘본래의 예수’ (1996), ‘톰 라이트 바울의 복음을 말하다’ (1997, 에클레시아북스 역간), ‘언약의 절정’ (1992), 에브리원 성서주석시리즈(IVP 역간), ‘마침내 드러난 하나님 나라’, ‘광장에 선 하나님’, ‘이것이 복음이다’, ‘혁명이 시작된 날’, 그리고 그리스-로마 세계 속에서 초기 기독교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실체를 재구성한 역작 The New Testament in Its World: An Introduction to the History, Literature, and Theology of the First Christians (비아토르 출간) 등 학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저작을 왕성하게 내놓고 있다.
– 역자 : 배응준
총신대 신학과 및 총신대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영의 보호」, 「성경 파노라마」, 「무릎 꿇는 그리스도인」, 「기도의 황금열쇠」(이상 규장), 「친애하는 신학생 여러분」(나침반) 등 100여 종의 역서가 있다.

○ 책 속으로
때로 믿음은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뛰어드는 행위는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대한 순종, 즉 “마음 놓고 점프해! 내가 잡아 줄게”라고 외치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서 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애매한 낙관주의나 인생에 대한 종교적 접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인지 나사렛 예수 안에서 분명하게 보여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안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런 부분에 대한 의심의 여지를 남겨 놓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이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죽음을 볼 때 그 부분에 대해 의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이 새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부활이 그 사실을 확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보여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 아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눅 17:5)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대답하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믿음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믿고, 그 위에서 행하는 것에서 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이고 또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먼저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 왔음을 기억하는 사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을 주는 말씀’을 다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물어물 살아 온 사람, 내일 하루와 다음 일주일의 삶을 위한 힘을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서 얻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또한 아직 하나님을 신뢰해 본 적이 없는 모든 사람과 그 결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급박하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열려 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에게 온다. — p.41-42
때로 믿음은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뛰어드는 행위는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대한 순종, 즉 “마음 놓고 점프해! 내가 잡아 줄게”라고 외치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해서 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애매한 낙관주의나 인생에 대한 종교적 접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인지 나사렛 예수 안에서 분명하게 보여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안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런 부분에 대한 의심의 여지를 남겨 놓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이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죽음을 볼 때 그 부분에 대해 의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이 새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부활이 그 사실을 확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보여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 아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눅 17:5)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대답하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믿음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믿고, 그 위에서 행하는 것에서 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이고 또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먼저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 왔음을 기억하는 사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을 주는 말씀’을 다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물어물 살아 온 사람, 내일 하루와 다음 일주일의 삶을 위한 힘을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서 얻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또한 아직 하나님을 신뢰해 본 적이 없는 모든 사람과 그 결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급박하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열려 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에게 온다. — p.112-113
때로 믿음은 어둠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그 뛰어드는 행위는 언제나 어두운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에 대한 순종, 즉 “마음 놓고 점프해! 내가 잡아 줄게”라고 외치는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서 뛰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애매한 낙관주의나 인생에 대한 종교적 접근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 자신이 어떤 분인지 나사렛 예수 안에서 분명하게 보여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 하나님이 거룩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우리가 잘 안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생애가 그런 부분에 대한 의심의 여지를 남겨 놓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하나님이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이라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죽음을 볼 때 그 부분에 대해 의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이 새 생명을 주신다는 것을 뜻한다. 예수님의 부활이 그 사실을 확증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볼 수 없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하게 보여 주셨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우선적으로 요구하시는 것은 대단한 믿음이 아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소서”(눅 17:5)라고 말했을 때, 예수님은 그들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겨자씨만한 믿음이라고 대답하셨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믿음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 이 믿음은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믿고, 그 위에서 행하는 것에서 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이고 또 그것은 누구를 위한 것일까? 먼저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 왔음을 기억하는 사람,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생명을 주는 말씀’을 다시 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물어물 살아 온 사람, 내일 하루와 다음 일주일의 삶을 위한 힘을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에서 얻어야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또한 아직 하나님을 신뢰해 본 적이 없는 모든 사람과 그 결과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급박하게 하나님을 신뢰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열려 있다.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 모두에게 온다. — p.164-166

○ 출판사 서평
–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우리 시대의 C. S. 루이스’ 톰 라이트의 명작
세계적인 신약학자이자 저술가인 톰 라이트(N. T. 라이트)가 영국 옥스퍼드대학 내 교회와 채플 등에서 설교했던 설교 원고를 모은 책, 「작은 믿음, 크신 하나님」. 그가 이십 대 시절 강단에서 선포했던 진리의 메시지들이 4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여전히 생생하게 살아 우리의 영혼을 꿰뚫는다.
믿음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반드시 정확히 알고, 삶에서 살아내야 할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 중 하나이다. 이 단어 자체는 그리스도인뿐만 아니라 세상 어디서나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려 익숙하지만, 그만큼 그 본질적 의미가 변질되고 왜곡된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성경이 의미하는 ‘믿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짚어 준다. 깊이 있는 신학적 통찰에서 나온 성경 풀이와 함께, 우리가 삶으로 살아내야 할 건강하고 실제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어 더욱 유익하다. 성경적 믿음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도울 뿐 아니라, 그 믿음이 어떻게 우리의 실생활로 이어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믿음에 관한 성경 구절들을 세세하게 풀어 나간다. 1부에서는, 믿음에는 대상이 가장 중요하며, 우리가 믿는 그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살펴본다. 그래서 오직 한 분뿐인 하나님만이 우리가 믿기에 합당한 분임을 밝힌다. 2부에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과 충돌할 때, 관계가 깨졌을 때, 결혼생활을 위한 믿음 등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산다는 것의 실제와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나타나는 믿음에 대해 알려 준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내일에 대한, 영원에 대한 소망으로 나타나는 믿음에 대해 말한다. 바로 고난과 어둠이 찾아와도 천국에 소망을 두며 오늘을 살아내는 믿음이다.
삶이 혼란스러울 때에는 종종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지키기가 어렵다. 또한 우리 믿음이 일상의 도전 속에서 작고 연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그럴 때마다 기억하라!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하나님은 사랑과 능력이 충만하고 거룩하시다. 어둠 가운데 있는 우리에게 소망을 주는 것은 우리들의 믿음의 힘이 아니라 바로 이 하나님의 ‘크심’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믿음의 크기를 키우는 데만 힘쓰는 신앙인들이 많다. 결국 능력 없는 믿음은 곧 한탄과 낙심으로 이어질 뿐이다. 이 책은 세상 가치관에서 나온 믿음을 열심히 키워가는 데 지친 성도들의 머리와 가슴을 일깨우고, 삶을 변하게 하는 진짜 믿음을 갖도록 격려한다. 창조주와 구속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크심’이 중요하지 하나님의 ‘크심’을 그저 파악하는 우리의 작은 믿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믿음의 크기를 자랑 말고, 그 믿음의 대상과 방향을 점검하여 살아 계신 하나님께 합당한 믿음을 드리라!

○ 독자의 평 1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톰라이트라는 저자에 끌렸고 제목에 매료되었다. 그렇지! 큰 믿음을 위해 늘 기도하지만, 매순간 나의 작은 믿음에 대한 일종의 콤플렉스를 이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었다. 여전히 우리의 믿음은 작을지라도, 크신 하나님에 대한 그 작은 믿음은 놀라운 이끌림과 경험, 임재 가운데로 우리를 초대하시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책의 표지에는 ‘이 시대가 오용하고 남용하는 믿음에 대한 성경적 고찰, 그리스도인들이 겪는 믿음과 삶 사이의 괴리를 풀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더 많은 괴리감(?)이 생겼다. 톰라이트의 40년전 설교를 복간해 놓은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한권의 책으로 연결되는지 감을 잡는데 애를 써야 했다. 분명 설교문이라고 말하는데, 제목도 없고 본문도 없다. 제목은 목차에만 있지 실상 본문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아, 책을 읽다가 새로운 chapter로 넘어갈 때마다, 다시금 목차를 살피며 책의 전체적인 흐름을 잡아야 했다. 설교본문도 분명 있을 것인데, 적혀 있지 않으니 chapter를 읽을 때마다 본문이 무엇일지 찾아내야 했다. 그리고 어떤 본문은 명시적이고 어떤 부분에서는 명확하지 않아서 맥락을 잡는데 애를 써야 했던 것이다. 책의 편집도 책읽기를 하기에 충분한 방해가 되었다. 좌우 하단에 기록된 책의 번호의 크기도 다르고 -물론 편집자의 의도가 있으시겠지만- 책을 읽고자 하는 독자에게 불편함을 주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하단의 여백도 너무 많이 편집되어 책의 헐렁한 느낌(?)마저 주는 것 같다. 아, 힘든 톰라이트의 책읽기여!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주제로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전체가 세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나의 언어로 간단히 바꾸면 믿음-사랑-소망(p.162)이다. 이 성경적 세가지 주제를 믿음이라는 큰 흐름 안에서 저자는 조망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믿음을 이렇게 정의한다. ‘믿음은 모든 문을 열 수 있는 비밀 열쇠를 갖고 인생을 항해하는 신비한 능력이 아니다. 그보다 믿음은 비록 하나님께 대해 아는 것이 아주 적다고 해도 하나님을 아는 것에 기초하여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자발성이요, 하나님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실 것이라 믿고 의지하는 자발성이다.’(p.36) 이는 매우 편협한 우리의 믿음에 대한 생각에 반전을 심어 넣는다. 그리고 말하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큰 믿음이 아니라 크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다.’(p.41)라고 말한다. 이 얼마나 통찰력있고 시원한 저자의 선포인지 모른다. 그리고 믿음을 하나의 선물, 고정된 그 무엇으로 여기는 나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다. 즉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다.’(p.43)라고 말한다. 그렇다! 우리의 믿음이란 지속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는 것이지, 어제의 믿음이 오늘의 믿음이 될 수 없고, 내일의 믿음을 장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늘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 믿음의 현장,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우리는 사랑(2장의 주제)하고, 고통의 현실 속에서 소망(3장의 주제)의 믿음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도전한다. ‘나를 만드신 하나님인가, 내가 만든 하나님인가?’(p.28) 정말이지, 오늘의 기독교는 내가 만든 하나님을 신앙하고 믿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믿음의 추종하는 예가 많다. 내 속사람을 살펴 보아도 그렇지 않은가. 내가 이해하고 알아가고 만난, 그래서 내 안에 이미 조작되어 있는 하나님이 진짜 하나님인줄 알고 살아간다. 마음껏 그분의 권능을 축소시키고, 그분의 선함을 오해하고, 그분께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곤 하지 않는가. 그래서 저자는 거듭 강조하길, ‘중요한 것은 창조주 하나님을 우리 믿음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라고 단호히 말한다.(p.30)
책을 읽어갈 때, 물론 힘든 면도 있었지만 새롭게 배우고 유익한 깨달음에 이르기도 했다. 그리고 저자가 ‘우리가 또 대표로 기도할 때, 단지 지난번 기도회에서 어구들을 썩 잘 조합해 냈다는 것과 우리 자신의 경건하고도 진지한 목소리를 무척이나 즐겼다는 것을 기억할 수도 있다.‘(p.109)는 말에 나의 믿음의 기도, 특별히 대표기도할 때의 나의 으쓱했던 태도를 반성해 보기도했다. 또 한편으론 이해되지 않는 면도 있었는데, 책에서는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는 바울이 우리 모두의 어머니라고 말한 교회의 귀감이다’라고 말하면서 갈라디아서4:26절을 참조해 놓았다. 성경을 읽어갈 때는 율법과 자유의 법에 대한 하갈과 사라에 대한 이야기로 이해되었는데, 이 구절이 어떻게 마리아에 대한 참조구절이 될까? 내 지식이 짧거나, 혹 영국 성공회가 추구하는 성경해석의 한 본문인지 의문이 들었다. 모친 마리아에 대한 의견은 확실히 성공회와 한국 개신교회가 다르지 않을까. 아무튼 여러모로 뒤돌아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톰라이트와 함께 이 책을 통해 할 수 있어 감사하다.
○ 독자의 평 2
처음에는 설교집인 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 보니 설교집이더군요. 그런데 성공회 사제의 설교집이라서 그런지, 지금까지 읽어 본 다른 목회자분들의 설교집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습니다. 우선 설교들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설교가 약 10-15분 정도 분량의 길이였습니다. 가장 긴 설교도 20분 정도 분량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성만찬에 관한 강조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성만찬을 강조하는 내용의 설교를 보면서 저자가 성공회 사제라는 사실을 불현듯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고, 주일 예배 때마다 성찬식을 거행하는 성공회의 특성을 기억하면서 짧은 분량의 설교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설교의 전체적인 강조점이나 내용에 있어서는 여러 다른 교단 목회자분들의 설교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교 내용 중에 칼빈의 글을 인용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저자가 어떤 신학적 입장에 동의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자에 대한 일부의 비판에 대해 그들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할 만한 어떠한 잘못된 주장도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의식한 듯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 대목을 문맥에서 벗어나 불쑥 읽는 독자들이, 내가 ‘믿음으로 말미암은 칭의’교리를 폐지하고 대신 ‘순종으로 말미암은 칭의’교리를 확립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경고를 해 두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니다(115쪽).”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듯 이렇게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복음의 영광스러운 점은 이런 것들을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전에는 완벽한 삶을 살지 못했다가 지금은 완벽한 삶을 살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완벽한 삶에 대한 환상은 속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율법주의에 불과하다. 우리가 천국에 가게 되는 것은 오로지 십자가에서 보여 주신 하나님의 사랑 덕택이다. 우리는 믿음으로만 그 사랑을 알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다(164-165쪽).”
또한 이렇게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 이루었다’는 말에 들어 있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셨을 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절반만 수행하시고 나머지는 미완의 상태로 남겨두신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신부인 교회를 위해 구원을 하셨다. 예수님은 그 값을 온전히 치르셨다.. 구세주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일은 우리 구원을 위한 값이 이미 완전히 지불되었음을 의미한다(81쪽).” 저자의 이러한 말을 볼 때 그가 ‘행위 구원’을 말하고 있다는 비판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동안 계속해서 제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저자가 믿음에 대해 정의해 놓은 다양한 설명들이었습니다. 믿음에 관한 저자 자신의 정의가 책의 앞부분에서부터 끝부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서술되어 있었는데, 하나같이 마음에 와서 부딪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저자가 이 책에서 믿음에 관해 설명해 놓은 것 중에 가장 중요한 설명은 서문에 기록되어 있는 “창조주와 구속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크심’이 중요하지 하나님의 ‘크심’을 파악하는 우리의 작은 믿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나 깨달음이나 믿음이나 웅변이나 순례는 중요치 않다”고 말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하나님 그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었습니다(9쪽).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우리의 믿음에 대해 아무런 가치도 없는 하찮은 것이라고 취급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이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에 대해 설명해 놓은 저자의 설명을 살펴볼 때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믿음에 대해 설명해 놓은 내용 가운데 특별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설명 몇 가지를 적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우리를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를 충분히 고려하여, 우리 자신의 처지와 연약함을 보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와 우리를 위해 무엇을 약속하셨는지를 충분히 고려하여 미래를 보는 것이며, 해를 거듭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이다(33쪽).”
“믿음은 비록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주 작다고 해도 하나님을 아는 것을 기초하여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하는 자발성이요, 하나님이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실 것이라 믿고 의지하는 자발성이다(36쪽).”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한 확신이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 BAT성경은 히브리서 11장 1절을 ‘믿음은 바라는 것들을 확신하는 것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번역했다(39쪽).”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시간 안에서나 영원 안에서나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 하나님이 ‘우리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 덕택에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신다는 사실을 의심하지 않는 것이다(40쪽).”
“두 여인(나오미와 룻)은 우리에게 성경적인 믿음에 관한 멋진 그림을 보여 준다. 그것은 암담했던 과거를 바라보며 ‘하나님은 전능하시다’라고 말하는 믿음이며, 안정감을 느낄 수 없는 현재를 바라보며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에 속해 있다’라고 말하는 믿음이다. 또한 그것은 전망이 불투명한 미래를 바라보며 ‘하나님이 공급하실 것이다’라고 말하는 믿음이다(169쪽).”
이 책에서 저자가 믿음에 관한 설명을 책의 처음부터 끝가지 계속해서 풀어 놓은 이유는 저자가 ‘사랑’이나 ‘소망’을 ‘믿음’의 다른 모습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사람들을 사랑하는 힘이 나오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서 천국에 대한 소망을 품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1부에서는 믿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은 어떤 분인지를 설명한 다음에, 2부에 가서는 사람들을 사랑하는데 하나님을 믿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3부에 가서는 현재의 고난을 이겨내고 천국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설명 가운데 몇 가지는 상당히 중요한 깨달음을 소개해 주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들어오실 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 특히 순종을 요구하시고, 징계를 가하시는 일들에 대해 설명한 내용들은 특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특히 마음을 사로잡았던 내용 한 가지는 부활하신 후에 갈릴리 바닷가에 나타나신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예로 들어 ‘순종’에 대해 저자가 설명해 놓은 부분이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이 잡은 153마리의 물고리를 해변으로 가져오라고 명하셨던 것처럼 우리 삶과 우리가 성취한 것들을 가져와 자기 앞에 놓으라고 강력하게 명령하실 때도 그리스도의 거룩함에 그러한 경이로움을 느끼고 순종해야 한다. 그러면 그 때, 제자들이 자신들은 예수님의 도움 없이 물고기를 잡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예수님은 자기들의 도움이 없이도 그들을 먹일 수 잇다는 점을 부수적으로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 역시 예수님이 우리가 가진 것들이 필요해서 순종을 요구하시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72족).”
제자들이 잡은 물고기를 가져오기 전에 이미 예수님께서는 조반을 마련해 놓고 계셨습니다. 잡은 고기를 가져오라 하셨지만 이미 불 위에는 고기가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도움 없이도 그들을 먹이실 수 있으셨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부분이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귀한 조언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야 이 사실을 깨닫고 성도들에게 가르치기 시작했는데, 저자의 글을 통해 제 자신의 깨달음이 저 자신만의 깨달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완전한 능력이나 힘을 느낀 적도 없고 깨달은 적도 없다면, 십자가에서 죽어 가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라(154쪽).. 하나님을 자신의 아들을 선물로 주심으로써 우리를 향한 사랑을 증명하셨다. 또 하나님은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셔서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 주셨다.. 만일 당신 마음과 뜻과 힘이 당신을 위해 대신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에 의해 아무 감동도 받지 못한다면, 생명과 사랑을 주시는 성령을 선물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155-156쪽)”
저자가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일에 대해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쁨으로 다가왔고,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방법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제가 찾은 길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 감사했고, 또 그 길을 부지런히 가야겠다는 결심을 더 분명히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특별히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 특히 중요한 깨달음을 가져다 준 구절들을 전부 모아 보았더니 한 스무 곳 정도가 되더군요. 그 중에서 약 1/3 정도를 이 글에서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글에서 소개해 드리지 못한 2/3 정도의 내용이 아직 이 책의 여러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 구절들은 여러분들이 직접 찾아 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 책에 실려진 설교들이 대부분 감성적인 자극을 주기보다는 지적인 깨달음을 자극하는 스타일의 설교라서 어떤 분들에게는 별로 감동이 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적인 자극과 깨달음을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참으로 많은 도전과 감동, 그리고 유익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