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지식의 탄생 :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0인과의 인터뷰
카렌 일제 호른 / 와이즈베리 / 2012.5.15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열 명의 위대한 학자들과의 생생한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이 현실 세계에 미친 영향과 세상을 바꾼 이론들의 탄생 배경을 탐구했다. 경제학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남긴 학자들의 삶은 곧 경제학의 역사다. 시대적 배경이 그들의 연구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담겨 있다. 이 책은 경제학 지식의 탄생과 발전 과정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경제학자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 목차
감수의 글
Part 1. 지식의 탄생 : 질문
이 책의 집필 목적에 대하여 _ 노벨 경제학상은 경제학계 최고 권위의 상이다. 노벨 경제학상의 탄생과 선정 과정을 살펴보고, 위대한 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의 역사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Part 2. 지식의 탄생 : 인터뷰
01 폴 새뮤얼슨 _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
02 케네스 애로 _ 다수결의 선택이 옳다는 믿음을 깨버린 사회적 선택 이론 연구자
03 제임스 뷰캐넌 _ 정치와 경제 상호 관계에 근거한 공공 선택 이론을 개척
04 로버트 솔로 _ 기술의 향상이 생산성 강화로 이어진다는 경제성장이론을 주장
05 게리 베커 _ 사회 문화적 접근으로 인적 자본의 형성을 이론으로 발전
06 더글러스 노스 _ 경제 성장과 쇠퇴를 이해하는 계량 경제 역사가
07 라인하르트 젤텐 _ 게임 이론의 선구자
08 조지 애컬로프 _ 정보 비대칭 이론의 창시자
09 버넌 스미스 _ 심리학과 실험 방법을 이용한 실험 경제학의 창시자
10 에드먼드 펠프스 _ 미시적 관점을 접목하여 거시 경제학의 이론적 틀을 다진 학자
인터뷰 설문과 답변들
Part 3. 지식의 탄생 : 해답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이론은 어디에서 왔는가? _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위대한 학자들의 성장 과정과 시대적 배경이 담긴 인터뷰를 종합한다. 인터뷰라는 미시적 접근 결과를 통해 경제학의 진보의 방향을 추론하는 거시적 수준으로 나아간다. 무엇이 우리를 지혜롭게 하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통찰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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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글
○ 저자소개 : 카렌 일제 호른
자알란트대학교와 보르도대학교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로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경제부에서 근무했으며, 2007년부터 독일 경제연구소 베를린 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자유의 가치’라는 비영리 단체와 ‘청소년 언론협회’를 조직하여 이끌고 있으며,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폰 하이에크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양 잡지인 『슈바이처 모나트』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1997년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경제저널리즘상,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 재단 출판부상,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경제저널리즘상 최고상을 수상했다. 저서는 『도덕과 경제』『개혁의 독점』『자유 민주주의 : 뱅자맹 콩스탕 어록』『사회적 시장 경제 : 당신이 신자유주의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등이 있다.
– 역자 : 안기순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영어교육을 전공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사회사업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시애틀 소재 아시안카운슬링앤드리퍼럴서비스The Asian Counseling & Referral Services에서 카운슬러로 근무했으며 현재는 바른번역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독자의 눈과 귀에 즐거움을 안기는 섬세한 번역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쇼터: 하루 4시간만 일하는 시대가 온다』, 『린 인』,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로버트 라이시의 자본주의를 구하라』, 『알렉 로스의 미래 산업 보고서』,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 『마크 트웨인 자서전』 등 다수가 있다.
○ 책 속으로
나는 항상 경제학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와 어린 시절 가정환경이나 가정교육에서 그런 관심을 불러일으킨 요소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으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다음 단계로는 학창 시절, 석사 과정과 박사 과정, 학자로서 잡은 첫 직장과 군대 경험을 살펴보았다. 이 단계에서는 스승과 동료, 팀원이나 친구 등 중요한 인적 영향과 당시의 정치 경제적 상황에 초점을 맞추었다. 다음으로는 선구적인 아이디어와 중요한 논문들을 하나씩 짚고 넘어갔다. 내가 찾아내고자 하는 것은 탁월함의 원천이므로 이러한 접근 방식이 적합했다.
경제학자들 사이에는 두 가지 이상형이 있습니다. 제라르 드브뢰처럼 시스템 구축자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과 문제 해결사라 부를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는 문제 해결사 쪽입니다. 시스템 구축자 쪽 경제학자들이 경제학 진보를 어떻게 정의할지 모르겠지만 내겐 간단합니다. 문제를 더 많이 해결하는 것입니다. 이상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이해하려고 노력하겠지요. 그렇게 문제를 풀어 해결책들이 쌓이면 그것이 진보입니다. 때로 문제에 대한 올바른 답이 변하기도 합니다. 상황, 제도, 사람들의 태도가 바뀌기 때문이죠. 그러나 풀어야 할 문제가 고갈되는 법은 없습니다. 이렇듯 내가 생각하는 경제학의 진보는 소박합니다.
물론 내게도 토론은 필요합니다. 다른 학자의 의견은 중요하죠. 하지만 의견은 학회에서 자기 논문을 발표할 때에도 들을 수 있어요. 게다가 가장 많은 상호 작용을 교환하는 학자들끼리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대학에서 일하는 사람과 깊이 있게 토론하기는 쉽지 않아요. 같은 학교 동료와 이야기할 때는 늘 학과나 행정 문제, 다른 업무 약속 등에 방해를 받기 마련입니다. 오히려 연구보다는 대학 내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게 되죠. 그래서 멀리 떨어져 있는 학자들에게서 더 긴밀한 공동 작업이 나오는 겁니다. 우연의 일치가 아니죠.
조지 애컬로프는 “지난 20세기에 경제학은 괄목할 만한 진보를 이루었다. 경제학계는 경기 불황이 닥치면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었다. 오늘날 우리는 경제 상황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것이 거시 경제학의 가장 큰 공헌이다. 새로운 해결책을 얻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고와 과거의 모든 비수학적 전통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말한다.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금융 위기는 명백한 시장의 실패라기보다는 정부 정책의 실수에 가깝다. 이것을 깨닫지 못한 현대 경제학은 뼈아픈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현대 재정 이론, 특히 포트폴리오 이론은 최근 10년간 열풍처럼 경제학 전반을 휩쓸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근간이 되는 모델들이 가진 위험성에만 초점을 맞춘 채 더 이상 인간의 상호 작용과 관련한 근본적인 불확실성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 이번 위기는 부실한 경제 운용, 불완전한 유인책 보상 계약, 나쁜 모델, 모델에 나쁜 데이터 입력, 집계 문제에 대한 이해 부족, 세계는 위험 요소가 적은 안전한 장소였다고 정부가 조장한 잘못된 생각들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또한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불확실성에 무지했던 금융 이론 또한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우리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인생 여정을 감상했다. 이들에게는 독립적인 정신, 강렬한 호기심, 문제를 파고드는 집중력, 그리고 유용한 지적 교류를 통한 상호 작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하이에크는 “인간은 호기심과 욕구 덕택에 학문에 질문을 던질 힘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낙관주의적인 태도야말로 지식의 탄생과 발전의 가장 큰 원천이 아닐까?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위대한 학자들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
2008년 정점에 달한 미국발 금융 위기 이후 아이슬란드와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가 이어지며 세계 경제가 위태롭게 요동치고 있다. 혹자는 자본주의의 종말이자 신자유주의의 예정된 실패이며, 정부의 규제 완화와 자유화의 끝이라 평가한다. 197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은 “시장 경제가 자기 규제를 못했다.”고 평했다. 또한 2006년 수상자 에드먼드 펠프스는 “그동안 적절한 규제를 하지 않았으며, 강도 높은 새로운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과거 경제학의 혁신적인 이론들이 현실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고, 나아가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을 살펴볼 때다. 당대의 문제와 씨름하며 대안을 모색하고 주류 이론으로 인정받아 정부 정책으로 채택되는 한편 노벨상까지 수상한 경제 이론들을 살펴보며 오늘을 되돌아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카렌 호른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열 명의 경제학 석학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이 현실 세계에 미친 영향과 세상을 바꾼 이론들의 탄생 배경을 탐구했다. 독일의 저명한 경제학자이자 저널리스트인 카렌 호른은 독일의 로잔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유명 일간지「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 경제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독일 경제연구소 베를린 사무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경제학과 경제 이론의 위상이 땅에 떨어진 시기지만 노벨상을 수상한 이론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제 예측의 불확실성, 의도와 다른 결과를 낳은 외부 효과 등의 연구 성과는 현재의 위기에도 큰 시사점을 준다.
현대 경제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폴 새뮤얼슨은 자유방임주의란 단지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시장이 완벽할 수 없으며 자유 무역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1987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로버트 솔로에 의하면 인구 증가와 기술 발전이 경제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그의 주장은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 대학과 연구 기관에 자금이 지원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결과를 낳았다. 공공 선택 이론으로 1986년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뷰캐넌은 정치적 동기 등에 의한 예산 운영 같은 것이 없도록 헌법적 조치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정부 기관들에 대한 헌법적 규제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데까지 발전한다. 1992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게리 베커는 가족, 결혼, 차별, 인종 차별 등의 인적 자본과 관련된 문제를 경제 현상과 연관 지어 연구하였다. 그의 연구는 앞으로 닥칠 경제 사회 문제를 예측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영감을 준다.
조지 애컬로프는 “경제학은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고 세상을 바로잡는 데 공헌해야 한다. 거시 경제학자들의 이론을 기반으로, 정부는 국민들이 건강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장 조건을 만든다.”고 말한다. 제임스 뷰캐넌 역시 “경제학은 사회 체제에서 건설적인 개혁을 계획하고 실행할 도덕적 의무가 있다.”고 했다. 최근의 시장의 실패로 말미암아 일부 금융 이론에 대한 오류가 지적되고 있지만, 경제학은 현실 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경제 정책의 틀을 형성해 왔다. 이 책은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인 경제학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새삼 확인하고, 세계적인 경제 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 위대한 학자들의 성장 과정과 시대적 배경을 통해 살펴본 경제학의 탄생과 발전
수학을 경제학에 적극 도입하여 경제학의 분석 방법을 한 단계 높여 놓은 폴 새뮤얼슨을 비롯하여 이 책에 소개된 열 명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중심으로 경제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획기적인 프레임을 선사했다. 먼저 인간과 사회 현상과의 상호 작용에 주목한 학자들이 있다. 통계학에 정통한 케네스 애로는 불가능성 정리를 통해 다수결의 선택이 항상 옳다는 믿음이 잘못되었음을 밝혀냈다. 제임스 뷰캐넌은 공공 선택 이론을 통해, 게리 베커는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상호 작용에 관심을 두어 경제학을 인간의 삶 전반에까지 확대했다. 기술의 향상을 주장한 로버트 솔로와 경제사 연구에 주목한 더글러스 노스, 경제 성장과 연구 개발과의 문제에 주목한 에드먼드 펠프스 등의 획기적인 이론들은 특히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 마련에 큰 영향을 주었다. 경제학은 사회 현상을 분석해서 인간의 동기와 심리, 행동을 규명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게임 이론의 선구자라 불리는 라인하르트 젤텐이나 정보 비대칭 이론을 제시한 조지 애컬로프, 자연 과학적 실험 방법을 통해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실험 경제학을 창시한 버넌 스미스의 연구는 왜 경제학이 인간 행동을 이해하는 틀인지를 보여 준다.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위대한 학자들의 생생한 육성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대학의 연구실이나 카페에서 혹은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학자들의 개인적인 삶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그들의 삶은 곧 경제학의 역사다. 시대적 배경이 그들의 연구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전해준다. 경제학의 진보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투쟁이다. 패러다임을 둘러싼 논쟁은 수없이 되풀이된다. 지식의 탄생과 발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책은 경제학 지식의 탄생과 발전 과정과 함께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경제학자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스스로를 ‘문제 해결사’라고 불렀던 로버트 솔로처럼 지금도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불철주야 매진하고 있다.
○ 추천평
이 책의 저자인 카렌 호른은 열 명의 위대한 경제학자들과 만나 경제학의 프레임을 바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왔으며 경제학의 진보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쉽사리 책을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_ 마크 블로그 (런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위대한 경제학자들』의 저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경제학 대가들의 위대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그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경제 현실에 기반을 둔 경제 이론을 어떻게 착상하고 다듬어 왔는지를 들을 수 있다. _ 안기정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부연구위원, 일본 교토대학교 경제학 박사)
○ 독자의 평 1
문제제기, 인터뷰를 통한 자료 확보, Road to Wisdom의 해석이 해답이란 걸 보면서 좀 오만한 번역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수학적 가설검증결론의 틀을 활용한 전개로 진행된다.
서문의 내용은 조금 장황하지만, 궁극적으로 탁월함 또는 탁월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그 많은 인간의 활동중에 경제로 제한하고, 대외적으로 입증된 탁월함이라는 노벨상의 권위를 빌림으로 10명의 학자를 채택한다. 이를 통해 표본검증을 마치고, 각 개인들의 역사, 이론, 개성을 통해서 그들의 탁월한 지식세계를 보고자 한것 같다.
하지만 나는 3명정도 인터뷰를 보면서부터 서문과는 다른 차이점을 더 많이 느끼고, 결론을 보기전에 벌써 다른 생각이 생기고, 호불호가 있던 학자들이 다 좋게 보여만 간다. 전체적인 구성중 인터뷰를 통해서 그 들의 업적에 대한 부분이 언급되고, 경제학적 이론과 다른 학자들이 많이 나오는 부분보다 노벨상 수상시기로 배열되었기 때었기 때문에 경제학사의 조류를 이해하는 한가지 수단이 되고, 또 개인적인 경제학의 입문계기와 개인사를 통해서 그가 제시한 분석틀에는 매우 충실하다.
다만 내가 느낀 차이점은 저자는 서문에 탁월함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느낀 석학들은 탁월함은 결국 인간세계의 보편성으로 회귀될때 발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각자에게 주어진 창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 그런점에서 빌게이츠가 윈도우라고 명한건 정말 똑똑한 작명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사람들이 그들이 보는 창속에서 행복하게 산다면, 조금 똑똑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창에 비치는 차이점을 비교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것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창속에 어린왕자가 살던 별이 있으면 내 창에다가도 넣어보려고하고, 같은 꽃이 있으면 즐거워도 하는 것같다.
하지만 석학들은 그것에 왜 다르지? 정말 다른가? 어떻게 다르지?를 생각하는 것같다. 마치 창문만 보는것이 아니라 창의 크기, 창틀재질, 창틀두께, 창문에 비친 조명, 경치의 차이등 다양한 차이를 통해 창문에 만들어진 영상의 근본적인 원인들을 찾아내어 모든 창에 다시 적용하려는것 같다. 경제학이란 것이 인간의 활동중 한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 탁월하게 보는 시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보편적 경제활동에 유효성을 갖을때에 탁월함이 실현되는 것같다. 그리고 이성적 tool인 수학을 통해서 증명이란 과정을 거치는 것에 다들 재주가 있다.
수학이란 논리와 논리의 체계화의 연속활동이기 때문에 모든 학문의 기초라고 생각한다. 경험으로 보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공식을 스스로 증명하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평균이상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곳곳에 그들이 수학에 내포된 한계와 인간활동의 다양성으로 인한 오차도 인지하고 학자들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한계에 대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책속에서 문제해결자와 시스템의 구축 두가지로 문제해결을 설명하는 부분이 어쩌면 학자들 개성의 차이를 볼수 있는 또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비슷하다.
스스로 재미있는 것은 상경계열을 다니며 경제학원론, 미시, 거시경제학, 국제금융론, 국제경제학등 경제학관련 수업을 듣는 동안 스스로의 부족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배운것을 갖고 세상을 보는 것은 졸업하고 한참 지나서 원활해진것 같다. 그만큼 내가 아둔할수도 있고, 교육시스템속에 가르치는 것과 다른 것을 잘 인정해주지 않던 획일적인 부분도 한가지 영향인것 같다. 아니면 교육의 목적이 서로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어째던 미분적분의 수학을 배웠지만 극한이라는 전제는 좋게는 가정과 합의, 폄하하면 거짓말 수학이라고 생각한다. 계산의 편의 즉 단순화를 위해서 합의와 가정을 한것이지만 일상생활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예측은 현실과 궤리감을 갖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X+a를 미분하면 1인데 a가 0~9까지 다른경우, 만약 X가 0이고 a가 9면 이건 대형사고다. 다른 예로 빨간색의 길이는 노란색보다 항상 짧아야 삼각형이된다. 그리고 노란색은 초록색과 길이가 같다. 그럼 무한이 쪼개면 초록색과 빨간색의 길이는 얼추같아진다. 초록색은 계속 노란색과 같다. 그럼 삼각형이란 면적은 없어지는데 이걸 참이라고 할수는 없지 않은가?
이외에도 확률과 같이 적용할 만한 다른 예들은 많겠지만 사람이 수익과 효용을 쫒아서 결정하는 부분이 지배적이고 또 지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자발적 기부의 경제활동, 이익이 되지만 고집부리며 하지 않는 행위등 인간이 경제학적의 전제만큼 이성적으로만 행동하지 않고 물질적인 효용만으로 행동이 결정되지 않는다. 가수요와 같이 전쟁날까 라면 사재기하는 것도 수학적으로 증명은 됬지만 이건 효용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크고, 완전경쟁시장의 부존재, 수익이 아닌 다른 요인들에 의한 의사결정은 수도 없이 많다. 해외영업을 하면서 협상을 해보면 수익이 문제가 아닐 때가 너무도 많다.
과장되게 설명해보면 일상생활에서 로미오집안과 줄리엣집안이 돈이 된다고 비지니스를 하겠는가? 남북경제협력도 다르지 않다. 반대로 돈이 남지 않는데도 생존을 위해서 계속 물건파는 회사가 얼마나 많은지도 생각해볼만 한다. 공정공시조회만 봐도 당기순손실이 난 업체들이 가득인데 계속 운영을 한다.
그래서 나는 경영자들이 이성적인 수리판단과 논리에서 점진적으로 인문학 중심의 공부를 해 나가는 걸 보면서 느낀바가 많다. 그위에 인문, 철학과 경제학이 어떤 방식으로 접합할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하는 이유이다. 제도를 바꾸는 것도 일시적인 방법이지만, 사람을 좀 바꿀수 있으면 훨씬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있는 석학들을 보면 또 이런 인간의 오차를 이론, 가정, 수학을 동원해서 풀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의 사실을 정리에서 만든 이론에 착근하지 않고, 현실속에서 그 이론과의 차이를 통해서 변증법적으로 새로운 과정에 입문하는 문제해결자의 역할과 이론정립을 통한 시스템적 접근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맑스의 관점도 자본주의에 대한 통열한 지적일지 모르겠지만, 가치란 노동으로만 발생한다고 하기엔 세상은 너무 복잡하다.
나는 경제에서 근원이 되는 가치, 효용,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은 수학적 깊이이상으로 성찰되어야하고 그곳에 경제학의 발전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다시 학창시절을 보면 나는 고등학교와 대학과 교육의 큰 차이를 못 느꼈던것 같다. 과거의 사실이 정리된 이론을 배우라고 했지, 그것이 사회현상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있는지와 어떻게 발전하는 것인지를 논의하는 것은 매우 드물게 있던 일이였다고 회상된다. 새로운 아니 좀 다른 생각을 한치도 인정하지 않는 학교가 어쩌면 진정 꼴통보수의 양산에 이바지한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내가 조금 비뚤어진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예를 들어 지도교수와 반대되는 다른 학교 교수책을 사면 교수는 가만히 있는데 인세를 받지도 않는 엉뚱한 박사과정이 난리를 친다. 그나마 요즘은 조금 나아지고 있는지 아리까리하지만, 내 기억속에 존재하는 대학원의 어두운 그림자는 생사여탈권을 쥔 잠재적 폭군, 근엄하고 자상한 표정의 가식적인 학자가 적지 않다는 트라우마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학교에서 보던 모습과 대학원의 모습은 나에겐 평범한 인간의 모습에 감동받는 좋은 경험도 많지만, 가히 충격적인 일명 꼴통정신도 많이 체험했던것 같다. 회사처럼 돈받고 그러면 참겠는데, 돈내고 마이너스 효용발생과 어이 없는 사태가 90년대만해도 적지 않았던것 같다. 우리나라 장인이나 유럽처럼 도제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미국식도 아닌 어정쩡함이랄까. 그러다보니 조금 삐닥해졌을 수도 있고, 수학 과학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딴 수많은 선수들이 제도속에 소멸되간것은 자발적이었는지 의문스럽고, 석학들의 인터뷰를 보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의 손실인지 생각해본다. 좋은 선생을 만나는게 큰 복이라고 생각하지, 좋은 선생이 되려고하는 하는 사람이 좀 적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10명 학자들의 공통점을 보면 대부분 1920-30년대의 미국대공항을 거쳤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체험은 시간을 초월할 수 없고, 꼭 사람에게 무엇인가 잔상을 남긴다. 상당히 많은 분들이 사회주의사상의 시기를 거쳤다는 것에 놀랍고, 또 그것을 넘어섰다고 생각한다. 미국이 태생적으로 공산주의의 무풍지대지대라고 생각하면 참 신기하기도 하고, 유럽계열의 학자들이 역사의 전통과 잔재에 남아 있는 시스템때문에 조금 다른것 같다. 현재의 경기상황에 이런 시기를 거쳐 석학의 자리에 오른 이들을 돌아보는 것은, 시간이 흐른뒤에 나올 석학들에 대한 기대와 예측은 아닐까도 생각하게 된다. 사견을 전제로 좌파적 성향의 지식인들이 보다 뛰어난 관찰자적 시각, 즉 문제해결자로써의 역할은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또 이들의 약점은 일반인을 교육대상으로 보는 한계 또는 일반화의 한계가 있었던것은 아닌가 생각하는데 조금씩 그 점도 개선되간다고 생각한다. 그 반대편은 시간속에 축적된 시스템의 힘에 더 많이 의존한다고 생각하고 그 속에 뛰어난 사람들은 과거가 항상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한가지가 아니라 둘다 묶는 방법을 찾는게 창의적고 창조적인 지혜의 발견이 아닐까한다. 우리가 일대일 경기도 하고, 팀경기도 하는 것과 같이 자본주의 세계에서도 두레와 품앗이를 미풍양속이라고 하는 것이 가능하다. 조율의 문제이전에 조율노력의 문제라고 생각이 되고, 석학들의 결과를 통해 이런 자의적인 생각으로 이해하려 노력한것 같다.
그래서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결론은 읽지 않았다. 대략 소제목만 대강 훑어봤다. 길에 해답이 어떻게 있는가? 그것에 해답이 있다는 말은 극한의 개념처럼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모든 사람이 다 탁월해진다는 것인데 그것은 스스로가 찾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85%가 대학을 진학하는데, 입시경쟁률도 1-20년전만큼 몇십대일도 아닌 좋은 시절일 수 있는데, 등록금 문제만 늘어났지 더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그들 대부분도 경제학자라는 직업이 좋아하는 것을 잘하게 된 경우보다, 하다보니 잘하게된 경우인것 같아 한가지 갖고 있던 궁금증을 이젠 잊기로 했다.
○ 독자의 평 2
이 책은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 중 10명을 선정하여 인터뷰하고, 그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경제학의 혁신에 대해서 답해본 책입니다. 인터뷰 대상은 폴 새뮤얼슨, 케네스 애로, 제임스 뷰캐넌, 로버트 솔로, 게리 베커, 더글러스 노스, 라인하르트 젤텐, 조지 에컬로프, 버넌 스미스, 에드먼드 펠프스 입니다.
저자는 독일 경제연구소에서 일하는 경제학자 카렐 호른입니다. 그는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경제저널리즘상, 프리드리히 아우구스트 폰 하이에크 재단 출판부상, 루트비히 에르하르트 경제저널리즘 상 최고상 등을 수상한 유망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죠.
이 책의 목적은 역사 자체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싶다. 여기서는 바로 개인의 이야기, 즉 각각의 학자가 현재 관점에서 자신의 여정을 돌아보는 방식에 초점을 맞춘다. 49p
진실이라고 할 수 있는 완전한 객관적 사실에 의존하는 대신 내 나름의 구술 역사적 방식을 택한 이유는 주관적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 방식의 구술 역사는 ‘유일한 진실’이 아니라 ‘개인적 진실들’을 제공한다. … 다양하고 각각 의미 있는 관점들을 받아들여 자신만의 해석을 구성하는 일은 독자의 몫이다. 49p~50p
서두에서 작가는 왜 이 책에 인터뷰가 필요했는가를 위와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경제사에 ‘구술사’라는 인류학적 방법을 도입한 것이 이채롭습니다. 하긴, 독일에도 역사인류학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되어 있으니까요. 어쨋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는 질문부터 진행까지 계속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런 인터뷰는 지나치게 흥미 위주로, 또는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흐르기 쉽다. 경제학 교육을 받은 경제 전문가로서 나는 필요한 경우 중요한 이론을 언급하며 개념에 관한 후속 질문을 던졌고, 기자로서는 인간미를 강조하고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는 삼가는 것을 잊지 않았다. 55p
이 책은 저자의 질문과 10사람을 다룬 챕터들 그리고 글쓴이의 대답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인을 다룬 챕터들은 인터뷰와 각각의 삶에 대한 조망으로 구성되어 있구요. 그 중 인터뷰를 읽어보면, 시시콜콜한 개인사적 질문이 상당히 많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놀라운 건, 그런 질문들이 연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그의 경제학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저자의 노림수가 성공한 걸까요?
지적혁신은 아주 다양한 원천을 가지고 있다. … 학자의 길을 이끌어 준 동기부여라는 미시적 측면을 벗어나 경제학의 우월함과 진보를 일으킨 놀라운 과정을 들여다보면 거기에는 낙관론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 경제학은 느리지만 분명히 진보하고 있으며 일정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일련의 커다란 인센티브에 의해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 483p
저자는 인터뷰를 통해서, 위와 같은 낙관적인 결론을 얻습니다… 그 결론은, 물론 앞에서 언급한 각 학자들의 삶과 경제학적 발자취들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인터뷰하고 분석한 바에 따른 것이죠. 동의하는 분도,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지만 책을 함께 읽어보신 분들이라면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제학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절입니다. 하지만, 어려운 경제학 책들이 많습니다. 우선 가볍게 시작해보는건 어떨까요? 어려운 부분을 다 떼놓고라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학자들과의 인터뷰는 수다를 떠는것처럼 시종일관 유쾌합니다. 경제학에 관심있는 아마추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