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적소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 이오지마 총지휘관 栗林忠道
가케하시 쿠미코 / 씨앗을뿌리는사람 / 2007.3.20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만들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던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로 인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는 이오지마 전투를 다룬 책. 지은이는 이오지마 총지휘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찌가 보낸 41통을 토대로 이 책을 펴냈다.
총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군이 겪었던 이오지마 전투의 실상을 제3자적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읽게 만든다, 현재 역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보여주는 태도 기저에 깔린 피해자 심리를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으며, 그점에서 과거의 경험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내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 지를 알 수 있다.
– 미국 영화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의 모티프!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격전지,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이오지마의 총지휘관으로, 삶의 마지막까지 2만 여 명의 장병과 함께한 쿠리바야시 타다미찌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 41통을 통해 미국과 일본이 50여 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이오지마에 관심을 두는 이유를 살펴보고, 일본이 피해자가 되어버린 이오지마 전투의 비밀을 되새긴다.
태평양전쟁이 끝나갈 때쯤, 미국은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도쿄에서 남쪽으로 1,250km 떨어진 화산섬, 이오지마를 공략한다. 세 곳의 비행장을 갖고 있는 이오지마는 항공전이 승리와 패배를 결정하는 태평양전쟁에서 미국과 일본에게 필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하지만 3일 간이면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은 일본의 저항에 부딪혀 36일 간의 전투로 엄청난 피해를 당한다. 그리고 이오지마 전투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불러오는데…….
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60여 년이 지난 지금, 제3자의 냉정한 눈으로 이오지마 전투를 다루고 있다. 이오지마에서 슬프게 산화한 쿠리바야시 타다미찌와 2만 여 명의 장병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면서 어떤 결론도 내려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아오지마 전투의 결론은 일본과 미국, 그리고 한국 등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2006년 쇼우이치상 수상작이다.

○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출정
제2장 22㎢의 황야
제3장 작전
제4장 각오
제5장 가족
제6장 미군 상륙
제7장 유골이 밟히는 섬
제8장 병사들의 편지
제9장 전투
제10장 최후의 순간
에필로그
감사의 글
○ 저자소개 : 가케하시 쿠미코
1961년 쿠마모토현에서 태어났다. 훗카이도대학을 졸업한 후 프리 라이터로 활동했으며 신문과 주간지에 다수의 인터뷰와 취재기사를 게재했다. 또한 ‘AERA’ 지 <현대의 초상>의 편집인으로 참여해 인물 르포르타주를 집필했다. 지은 책으로는 첫 단행본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있다.
– 역자 : 신은혜
선교사인 부모님과 함께 일본 시즈오카 현에서 중고시절을 보내고, 한동대 언론정부문화학부를 졸업했다. 2007년 현재 자의누리 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또한 월간지 「Remnant Jounal」 일본어 판을 번역하며 활동 중이다.
○ 책 속으로
승리할 수 없는 전쟁에서 부하들이 ‘의미 있는 죽음’을 맞이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싸워야 하는 것일까. 국력의 차이를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과의 전쟁을 마지막까지 반대했던 쿠리바야시는 그렇게 자신에게 물었을 것이다.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마지막으로 집안 곳곳에 선반을 만든 그 다음날, 절대 패할 수밖에 없는 섬, 2만여 장병이 자신의 명령 하나로 죽을 수밖에 없는 바로 그 섬에 쿠리바야시는 서 있었다. – 본문 중에서

○ 출판사 서평
– 제2차 세계대전의 최대 혈전장 이오지마, 알려지지 않은 세계사의 전환점
태평양전쟁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미군은 일본 본토 공격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도쿄에서 남쪽으로 1,250km 떨어진 화산섬 이오지마 공략에 나선다. 세 개의 비행장을 가지고 있는 이 섬은 항공전이 승패를 좌우하는 태평양 전쟁에서 미 ․ 일 쌍방에게 매우 필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미군은 쌀알 같이 작은 섬을 점령하기 위해 막대한 병력을 동원한다. 하지만 3일이면 점령할 수 있으리라는 예상과 달리, 미군은 일본군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36일 간의 피비린내 나는 전투로 엄청난 손실을 입는다. 여의도 면적의 2.5배 밖에 안 되는 작디작은 섬에서 미군은 28,686명이라는 미 해병대 168년 역사상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고, 일본군 역시 섬을 방어하던 2만 3천명 대부분이 전몰했다.
쿠리바야시는 섬을 최대한 오래 방어하면서 미군에 많은 사상자를 안긴다면, 미국 내 반전 여론이 일어나 종전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이오지마를 하루라도 더 사수하는 것이 본토에 있는 가족들을 미군의 폭격으로부터 지켜내는 방법이라 판단한다. 그러나 이러한 일본군의 사투는 미국으로 하여금 자국 젊은이들의 희생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게 만들었다. 결국 미국은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 더 강력한 살상 무기인 핵폭탄을 사용하게 된다.
– 60여 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왜 이오지마 전투에 관심을 갖는가, 2차 세계대전의 격전지 이오지마 전투의 진상을 읽는다.
2차대전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쟁터 중 하나인 이오지마 전투가 60여 년이 지난 지금 영화로 제작되어 미국과 일본에서 대대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 해병대의 시각에서 그린 <아버지의 깃발>과 일본군의 시각으로 본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가 그것이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두 영화의 모티브가 된, 이오지마 총지휘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찌가 보낸 41통의 편지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1. 왜 미국과 일본은 60여 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이오지마>에 대해 이토록 관심을 갖는 것일까? 2. 또한 왜 우리는 우리에게 늘 가해자였던 일본이 피해자일 수밖에 없는 <이오지마 전투>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가.
첫째, 친밀한 미 ․ 일 동맹 이면에 감춰진 피의 역사를 읽는다.
2만 3천여 장병 대부분이 무참히 전사한 이오지마 전투, 투하된 소이탄으로 10만여 명이 살상됐다고 전해지는 도쿄 대공습, 히로시마 나가사키를 폐허로 만든 원폭 투하. 현재 일본은 이러한 처참한 패배를 안겨준 미국과 아이러니하게도 확고한 동맹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이면에 숨어 있는 일본인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아시아의 대제국을 꿈꾸었던 일본은 처절한 패배를 안긴 미국에 대한 ‘두려움’과 ‘문화적 충격’으로 정신적 패닉상태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두려움’과 ‘문화적 충격’의 지층 위에서 을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은 전후 60여 년 동안 확고한 동맹관계를 유지해 왔다. 지금에 이르러 일본인에게 <이오지마 전투>는 무슨 의미로 읽힐까?
둘째, 현대 일본인들의 분열된 두 가지 관점을 읽는다.
이 책이 일본에서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이오지마 전투>라는 단일 소재를 놓고 우파적인 시각이 좌파적인 시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마지막 한사람까지 게릴라가 되어 싸운 이오지마 전투의 실상은 일본 우파에게는 과거 제국주의에 대한 향수를, 좌파에게는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될 비참한 역사를 떠올리게 한다. 영광스런 대동아 제국 건설에의 꿈을 다시 꿀 것인가, 아니면 식민지 경영이란 미명 하에 자행된 폭력과 무의미한 희생을 반복할 수 없다인가? 이 책이야 말로 현대 일본인이 가지고 있는 분열된 두 가지 관점을 살펴 볼 수 있는 중요한 저서이다.
셋째, 가해자 일본이 왜 그토록 자신들의 과거사를 덮으려 하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저지른 만행은 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문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현안들에 있어 일본은 동북아시아 여러 국가들과 항상 마찰을 빚어 왔다.
이러한 문제는 이오지마 전투뿐만 아니라 도쿄 대공습, 원폭 투하 등으로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입은 일본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2만여 장병들이 무참히 쓰러져 가는 것을 냉정한 시각으로 그려낸 이 책은, 피해자로서의 일본인의 심리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일본인의 마음을 읽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준다.
– 이오지마 총사령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찌, 그리고 2만여 장병들 … 그들은 왜, 어떻게 절해고도에서 죽어갔는가?
아무런 지원도 없는 절해고도의 섬 이오지마에 부임한 총지휘관 쿠리바야시 타다미찌. 그는 미국을 가장 힘들게 하고도 가장 존경받는 사람으로 지금까지도 미국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나는 항상 제군들 선두에 서 있다’고 말하면서 마지막까지 2만여 장병들과 함께 한 그는, 최후에는 적진으로 돌격해 이름도 없이 사라진다.
그렇다면 쿠리바야시 휘하 2만여 장병들은 방어하다 모두 죽을 수밖에 없는 전투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어떻게 이오지마에서 최후의 한 사람까지 저항하다 죽어갔을까.
.사수결의 뒤에는 가족이 있었다.
당시 이오지마에 보내진 2만여 장병들은 아내와 자녀들을 둔 30~40대 가장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이오지마를 일본 본토 공격의 전초기지로 사용하려 했던 미군으로부터 이오지마를 하루라도 더 사수하는 것이 본토에 있는 가족들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연장시키는 것이라 믿었다. 그들에게 있어 삶의 의미는 천황도 국가도 아닌 가족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식량도 물도 없는 황량한 섬에서 오로지 가족만을 생각하며 8개월간을 버틴 것이다. 상상할 수도 없는 지옥의 섬에서 8개월을 버텨낸다는 것이 과연 지금 우리들에게 가능한 일일까.
.무책임한 전쟁 지도자들에 대한 강력한 항의, 그리고…
미군이 상륙하기도 전에 일본 대본영은 이오지마를 너무 쉽게 포기해버린다. 쿠리바야시의 마지막 전훈 전보는 이오지마에 버려진 2만여 장병들을 대표해 대본영으로 보낸 강력한 항의서였다. 그 항의서에서 쿠리바야시는 2만여 장병들의 죽음을 ‘슬프다’라고 노래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대사의 큰 전환점의 중심에 있었던 쿠리바야시 타다미찌, 그리고 2만여 장병들. 이 책을 통해 군인이기에 앞서 가장으로서, 합리적인 리더로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쿠리바야시와 2만여 일본군의 애끓는 최후를 읽게 된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일본군이 겪었던 이오지마 전투의 실상을 제3자적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읽게 만든다는 점에서, 우리가 어떤 시각을 갖고 과거와 현재를 바라봐야 하는지를 생각게 한다. 현대 일본의 복잡한 내면을 읽을 수 있는 최상의 책이라 할 만하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