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무 목사의 묵상 시
“한해끝달앞에서”
북풍을 타고 밀려오는
북반구 추위
태양의 호흡이 머무는
남반구 더위 함께,
숨가쁜 질주 마다
아쉬운 시간들의 곡예,
나그네 발길의 재촉,
선택의 갈등은
잠을 설치게 하는 밤,
아득한 고향은 멀리서
손짓으로 노래 부르고
또렷한 얼굴들, 일들이
뿌연 안개로 흩어지는 때,
꼭, 올 만큼은 작년처럼
아니 그럴 거다
그럴 수는 없다,
이루어 낼 거다
해 내고야 말 거다,
버릴 건 버리고
기필코 얻을 건 얻고,
안 할 건 안 하고
할 건만 하며
사람답게 살자는 작심이,
한 해의 마지막 12월
아직 남은 수 십 날에,
삶을 더 이야기하고
주어진 일을 말하며
사람을 그리다 지우기를,
이런 저런 마무리로
인내의 소망을 간직하며
나, 그리스도인으로 살래!
폭우태풍에도 끄떡없는
반석 위 집 짓기를 위해,
끝 달림 끝 메움을 다해
보람 감사 기쁨을 얻으리다.
한상무목사(시드니생명나눔교회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