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여러 회에 나누어 연재될 이 글은 ‘김삼오 박사의 또박또박 준비하고 가는 유학과 해외체험’(2006년)에서 저자의 양해를 얻어 일부 업데이트하고 전재한 것입니다.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편집자 주
김삼오 박사와 함께하는 ‘유학과 해외체험’
책의 구성
독자를 위하여 이 책 전체의 구성에 대하여 더 설명한다.
제1장 [성공적인 유학의 조건]은 유학에 앞서 생각할만할 몇 가지 큰 문제들을 다뤘다. 그 가운데 몇 가지는 우리와 다른 유학 대상국의 교육제도와 해외 유학환경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회에 대하여서다. 제1장의 4, 5. 6, 7 이 그것이다.
성공적인 유학을 위하여 유학 카운슬링 및 컨설팅 서비스의 이용이 중요한데 9에서 그 문제를 다뤘다. 실은 이 책에서 다룬 모든 사항들이 유학 카운슬링 및 컨설팅의 대상이 되는 내용들이다. 이 서비스가 영리를 먼저로 할 수 밖에 없는 사설 유학원에 전적으로 맡겨져 있는 지금의 문제점도 다뤘다.
제2장 [조기유학 부모들을 위한 조언]은 말 그대로다. 대학 학위와 영어연수에 더하여 지난 10여년간 급격히 늘어난 조기와 중고등학교 유학 추세에 맞추어 쓴 새로운 장이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모든 영미국가 학교들이 점차 문을 넓히고 있는 조기유학 제도와 실태, 예컨대 우리와 다른 학교 분위기, 동반 부모와 가디언의 문제, 과연 보내야 하는가 등을 광범하게 다뤘다.
제3장 [5개국간 학비 비교]에서는 너무 구체적인 비교를 피하는 대신 대체적인 학비 패턴과 학비 절감을 크게 고려해야 할 학생들에게 지침이 될 만한 점들을 중심으로 다뤘다. 구체적 액수는 같은 나라와 지역 안에서도 학교에 따라 다르고 유동적이므로 본인들이 유학원을 찾아 가거나, 해당 학교에 연락 안내서를 얻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 직접 알아내는 편이 더 효과적이다. 학교와 지역에 따라 등록금과 생활비 격차가 가장 큰 나라인 미국의 상황에 대하여 더 많이 썼다. 미국을 빼고는 자국 학생보다 유학생에게 몇 배 차별적으로 더 받는 등록금 제도에 대하여 언급했다
제4장 [주거와 문화체험]. 금강산도 식후경이듯 해외공부도 주거와 식생활이 안정 되어야 제대로 될 수 있다. 50년대와는 달리 한국의 주거문화도 서양화가 되어 해외에 나가 유학생들이 생소한 주거환경을 우려할 일은 없게 됐다. 요즘 영미지역 주요 도시에는 한인사회가 있어 한국 식품을 구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문제는 돈이다. 그래서 사전 정보와 계획이 필요하다.
영어연수생에게 영어공부와 문화체험의 1석2조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판촉된 [홈스테이/homestay]는 한국인 유학생들에는 인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미국을 제외한 영미국가들이 [워킹 홀리데이/Working Holiday/취업관광] 비자를 발급하고 있어 한국인 청소년들이 영어연수와 문화체험을 위하여 비용이 덜 드는 이 제도를 이용, 해외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한 정보와 실태 보고가 여기에 있다.
제5장 [유학 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1)- 공부충격]은 유학생이 해외에서 만나게 되는 네 가지 큰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우리와 크게 다른 [공부방법/study skills]과 공부환경에 적응하는 문제를 다뤘다. 그 적응과정을 문화충격에 비유하여 공부충격이라고 불러 본 것이다. 필자가 보는 한국 유학생이 해외에서 겪는 다른 두 가지 큰 어려움은 언어충격과 문화층격이다.
새로운 공부방법에 적응하는 길은 물론 외국 공부가 우리의 것과 어떻게 다른가를 아는 것이다. 외국대학의 교육수준, 교육방법(또는 공부방법)과 평가방법, 교수의 태도, 사제간 관계, 학생들에게 과해지는 [공부의 양/study workload]의 문제들이 여기에 들어간다. 특히 대학에서 학점을 따기 위하여 수시로 제출해야 하는 [논문/에세이/essay] 쓰기에 역점을 두었다.
다만 여기 공부 방법은 주로 대학 학위과정과 일부 고등학교 상급반 유학생을 대상으로 쓴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영미국가의 경우는 특히 9학년(초등학교와 중3) 정도까지의 수준에서는 공부 자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유학생이 겪는 어려움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에 따르는 고생이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의미의 유학생, 말하자면 학위에 전념하는 유학생이라면 유학의 일차 목적인 공부가 순조로울 경우 다른 어려움은 참고 견딜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제6장 [유학공부 어떻게 할 것인가(2)-박사 따기 그렇게 어려운가]에서는 유학생들에게 해외에서 박사학위를 마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사전 지식과 감각을 제공하고, 구체적 공부방법과 그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하여 논했다.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호주, 영국, 뉴질랜드 등 영연방국가지역의 박사과정은 실질적으로 다르다. 이 차이점을 심도 있게 다뤘다. 제3장의 공부방법에 포함시킬 수 있지만, 그 중요성과 길이를 고려하여 따로 장을 마련한 것이다. 전체 유학생 가운데 박사과정을 밟는 비율은 낮다. 그런데도 여기에 무게를 둔 이유는, 이 수준에서의 연구 및 공부방법의 차이를 이해한다면 그 이하 수준에서의 공부는 쉬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제7장 [해외에 나오면 약해지는 영어-언어충격]은 영미국가에 가는 우리 유학생이 겪는 언어장벽에 관한 얘기이다. 이 문제는 진부한 화두지만,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실상을 잘 모른다. 필자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유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다뤘다. 세계로 넓게 퍼져나간 영어는 놀랄 만큼 동질성을 유지하는 언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요 영어사용 국가간에는 영국식 영어, 미국식 영어, 호주식 영어와 같은 말이 지금도 쓰이듯 발음과 철자에 있어 지역적 차이가 존재한다.
제8장 [유학을 슬프게 만드는 것- 인종충격]은 영미사회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인종차별 이슈에 대한 필자의 현장 경험담이다. 왜 유학 책에도 인종차별이 들어가야 하는가? 유학의 성패를 결정하는 많은 요인 가운데 유학생이 거주국사회에 대하여 갖는 호?불호 또한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장은 새로운 시도다.
9.11 뉴욕 테러 사태 후와 급격하게 늘고 있는 유색인의 이민 증가로 이 분야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시각은 낡은 틀에 갇혀있다. 또 한국에도 외국인 거주자가 늘고, 얼마 전 하인스 워드의 서울 방문 (워드는 한국에서 아프리카계 미군과 한인 여성간에 태어나 미국에서 풋트볼 스타가 된 인물- 필자주) 이후 인종차별이 남의 나라만의 이슈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퍼지기 시작했다.
유학의 1차 목적은 학위 취득이지만, 유학국의 문화와 사회상을 배워오는 것 또한 중요하다. 그러나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대개 학업 중에는 동료 학생들과 주로 지내다가 끝나면 바로 돌아오니 복잡한 인종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제9장 [동과 서, 어떻게 다른가 – 문화충격]은 유학 대상지의 우리와 다른 사회문화적 환경에 대한 필자의 관찰이다. 유학생들의 현지사회 적응, 고독감, 향수, 친구를 사귀는 문제는 모두 이와 관계가 있다. 이들은 공부 그 자체는 아니지만 공부를 성공적으로 마치게 하는 또 하나 중요한 환경적 요소다. 여러 조사는 유학생들의 학업 성공이 현지 사회에 대한 적응과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생활 중 건강이 나빠지거나 적응에 실패 중도 하차하고 돌아가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제10장 [한국에 국제교육 리서치가 없다- 후기]는 해외유학과 관련 조사. 연구가 시급히 필요한 분야를 몇 가지 사례로 들었다. 유학으로 국가가 지출하는 천문학적 액수의 외화와 개인이 보내는 시간과 노력을 생각할 때 성공적인 유학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인재의 효과적인 관리와 활용의 필요, 장차 불가피한 교육시장 개방에 대한 대비 – 이 모든 현실과 과제들이 시급한 리서치를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 부록으로 학사관계 [용어해설/terminology] 설명을 모은 [용어집/glossary]을 필자대로 만들어 봤다. 이 용어들은 영미대학 캠퍼스에서와 공부를 마친 다음에도 늘 쓰게 되는 것이므로 학생들이 미리 배워 둘 필요가 있다. 영미국가에 나가서는 우리말이 아니라 영어를 써야 한다. 그러므로 학술용어도 영어로 익혀야 한다. 독자들이 알게 되겠지만, 이 책에 쓰인 대부분의 대학, 학술, 유학과 관련 쓰이는 단어와 표현에 대해서는 보통 책과는 달리 될수록 많이 괄호 속에 영문 원어를 넣었는데 그런 이유 때문이다.<다음호에 계속>
김삼오 박사(커뮤니케이션학 박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