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람맘의 두서없는 이야기1
특별한 능력
단 한 가지 특별한 힘이 주어진다면 과연 사람들은 무엇을 선택할까?
상상할수록 진지하면서 즐거운 주제이다. 이제까지 다양한 대충매체를 통해 세상을 구하는 수많은 Hero를 보아 왔다. 나에게도 그런 힘이 주어진다면???
예전에는 순간 이동 능력이 있으면 하고 바란 적이 있다.
특히 호주에 살면서 더 원하게 되었는데 어디서든 내가 생각만 하면 한국에 갈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요 며칠 호주는 뜨거운 태양과 무자비한 바람으로 나를 마구 들쑤셔 놓았다. 그 덕분에 상상속의 나는 어느덧 한국의 강원도 어디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있다. 울창한 숲 사이의 평상위에는 토종닭이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시끄럽지만 정겨운 매미소리가 들리는 그곳.
순간 이동만 할 수 있으면 김장때 친정에 가서 맛난 김치도 얻어 올테다. 김장때는 물론 보쌈을 뺄 수 없으니 돼지고기 값이 한국보다 싼 호주에서 잔뜩 사가면 좋을 것이다. 자 이제는 아침에 잠이 덜 깬 모습으로 콜롬비아로 커피를 마시러 간다.
점심때는 아들 하람이와 이탈리아로 가서 파스타와 원조 화덕피자를 먹어야지.
그리고 배가불러오면 저기 남극으로 얼음낚시 하러 갈 것이다.
하지만 순간 이동은 너무 눈에 띄는 능력이라 주목 받을 수 있는 위험성이 크므로 다음으로는 투명인간의 능력을 상상해 보았다.
대기업간부실에 들어가 비리를 파헤치고 세상의 나쁜 짓 이란 짓은 모두 다 하는 사람들만을 쫓아다니며 정의에 불탄 행동을 할 것이다.
하지만 투명인간이 되기에는 너무 큰 희생이 따른다.
몸만 투명인 관계로 옷은 절대 입으면 안 된다 그러므로 활동은 추운겨울이나 햇볕이 뜨거운 여름 등은 좀 고려 되어야 한다.
그래서 다시 든 생각은 나에게 무엇이든지 늘리고 줄이고 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장롱 밑으로 물건이 들어가면 참 꺼내기가 곤란스러운데 그때 장롱 크기를 줄여 밑에 들어간 물건도 쉽게 빼고 덕분에 청소도 한다.
주차하기 힘들 때 자동차를 작게 줄여 주머니에 넣고 들어간다. 초 간단이다.
고기가 떨어지면 한 점 남은 조각을 크게 늘려 스테이크처럼 먹고 작지만 멀쩡한 하람이 옷도 적당하게 늘려 입힐 수 있다.
무엇보다 내 짧은 다리를 길게 늘려 폼 나게 걸어 다니고 머리카락 길이도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하여 스타일에도 자주 변화를 준다 그런데 이런 특별한 능력이 성경에도 나온다. 바로 성령의 은사가 그것이다.
내가 예전에 상상한 그런 초인적인 능력들은 사실상 나만을 위한 것 이었다면 성령의 은사는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교회, 사회에 덕이 되니 더 탁월한 능력이라 하겠다. 그 중 내가 다시 원하게 된 것은 사랑과 믿음 지혜의 은사 이다.
이 능력들을 가지게 되면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회복을 시작으로 장롱을 줄이지 않아도 옮길 수 있는 방법이 생기고 다리를 늘리지 않아도 근사하고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
또한 세계 어디든 내 지경으로 삼아 꿈 꿀 수 있으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 많은 능력을 선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하루하루 up-grade되는 것 이다.
이 능력들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단 하나!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니 당연히 그분 옆에 잘 붙어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Hero의 힘은 금방 고갈되어지고 만다. 하나님 덕분으로 오늘도 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며 밥을 하고 삶을 살아간다. 하람이의 짜증과 남편의 게으름또한 관대히 바라볼수 있는 안목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도 오늘 나는 마술의 양탄자를 상상 했다 진짜 있다면 균형감각이 없는 나로써는 타고가다 수백번은 떨어질 것이다 아마도^^
박은정 사모(동산교회 양화영 전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