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School, Back to Church
‘다른 세대’ 아닌 ‘다음 세대’를
호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학령기 신입생수는 890,000명에 이른다. 초등학교 입학생은 약 498,200명, 하이스쿨 입학생은 약 392,4000명이고, 11,12학년 학업연장 학생수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를 비롯한 문구류 판매장에는 부모들과 함께 찾은 학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고, 29일 공립학교가 개학함으로써 2014년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한편, 새학기 몇 주간은 달라진 주변환경과 학생들의 적잖은 스트레스로 인해 아스마(Asthma) 발병률이 높기 때문에 학교당국과 학부모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요하는 언론보도도 접하게 된다.
‘Silent Exodus’
개학과 더불어 각 교회 주일학교 교육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관심을 기울일 때다. 특별히 이민교회의 주일학교 교육은 Korean-Australian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이중적인 자기인식과 역할을 요구받기 때문에 여전히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내 이민교회 연구사례에서는 20-30대의 젊은 코리안 아메리칸 이민자들의 60퍼센트 가량이 언어(영어사용)와 문화의 차이로 한인교회를 떠나는 현상이 일어나고, 이를 일컬어 ‘Silent Exodus’ 즉, 소리 없는 탈출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언어의 문제에 두고 거기서 해결책을 찾으려 해서는 안된다. 언어가 한 요인일 수 있으나 그것은 변명에 가깝다. 자녀들을 위해 영어예배를 마련하고, EM(English Ministry) 사역자를 청빙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수 있으나 이민교회 특성상 이를 감당할만한 교회가 몇이나 될까? 그리고 그러한 사역의 결과는 만족할만한 것이었는가? 또한 나고 자라면서 자연히 늘어가는 자녀들의 영어실력에 비하면 단순한 의사전달 정도의 영어능력으로 부모들이 과연 자녀들의 학교생활과 친구관계, 사춘기의 방황과 같은 적절한 시기에 진중한 대화를 통해 안정감을 안겨줄 수 있겠는가? 영어에 맡겨버린 신앙교육이 가정에서는 대화의 단절로 돌아올 수 있다.
주일학교는 타문화권선교
오히려 이러한 현상은 서구문화 속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가치관, 신앙관으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더욱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는 이민사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십대 아이들의 언어-그들이 즐겨 쓰는 은어, 놀이, 패션을 부모들은 이해하기 힘들다. 분명 그들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문화를 입고 있다. 한국사회 내에서도 이러한 세대 간의 갈등이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이고 보면, 어느 청소년 사역자의 말처럼 Next Generation에 대한 이해는 ‘타문화권’ 선교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하겠다.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은 신앙의 전수는 예배와 교육 못지않게 삶이 뒷받침될 때 온전히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발표한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체 48.4%로 조사 대상자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수가 개신교를 신뢰할 수 없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19~29세에 해당되는 이들이 개신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1.5%에 지나지 않았다. 젊은 세대가 개신교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청년 10명 중 9명이 개신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소리 없는 탈출’은 한국교회에서든, 이민교회에서든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렇듯 삶의 신학, 생활 신앙이 약한 한국교회에서, 그리고 배타적 신앙과 분열, 개인적 필요로 형성되어 온 한인교회의 모습들에서는 분명 자기개혁과 대안이 모색되어야 한다. 세대 간에 서로를 이해하며, 삶의 태도를 결정짓는 가치로서의 신앙이 가정과 교회에서 자녀들과 나누어 질 때, 자녀들을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 길러낼 수 있다. 예배 안에 교육이 있고, 세대의 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 부모가 어떻게 하나님을 만나고 기도하는지, 말씀을 함께 듣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범을 보이는 삶의 예배가 마련되어져야 한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