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M 시위에 철거되는 동상과 기념물들
Black Lives Matter (“흑인 목숨은 중요하다”, 이하 BLM) 시위가 일어나며 소위 영웅 소리를 듣던 이들의 동상과 기념물들이 끌어내려지는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지난 6월 7일 영국의 BLM 시위자들은 17세기 노예상인 에드워드 콜스턴 (Edward Colston, 1636 ~ 1721)의 동상을 끄집어 내려 발로 짓밟은 뒤 에이번 강물에 던졌다. 콜스턴은 무려 10만 명의 흑인을 아프리카에서 미국으로 팔아넘겨 거대한 부를 축척한 인물이다. 1721년 사망한 그는 자신의 재산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에 따라 무역항으로 번성했던 브리스틀 곳곳에는 콜스턴의 기부로 세워진 도로, 건물, 기념관 등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1895년 세워진 콜스턴 동상은 오래 전부터 논란이 돼 왔었다. 노예무역으로 부를 축척한 인물을 기리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는 청원에 1만1,000명이 서명한 적도 있다. 당시 동상은 철거되지 않았지만, 브리스틀 시의회는 공연장 ‘콜스턴 콘서트홀’의 이름을 바꾸고, 시장 집무실에서 콜스턴 초상화를 떼어내는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시위대는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으로 몰려가 로프를 사용해 끌어내렸다. 일부는 동상을 바닥에 끌어내린 다음 무릎으로 콜스턴의 목을 내리누르는 동작으로 플로이드가 경찰의 무릎에 제압당해 숨을 못 쉬고 고통스러워하던 순간을 재연하기도 했다. 한편 인종차별 반대 시위대에 의해 강물로 던져지고 있는 노예무역상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은 나흘만에 건져저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에드워드 콜스턴에 이어 로버트 밀리건의 동상도 내려졌다. 로버트 밀리건 (Robert Milligan, 1746 ~ 1809)은 Scottish 상인으로 노예무역 (ship-owner and slave-factor)으로 거부가 됐다. 그는 런던의 글로벌 무역 허브 항구인 웨스트 인디아 도크의 창업자다.
런던 외에도 에딘버러에 있는 헨리 둔다스 기념물도 이 도시가 노예와 연관 있다는 상징이며, 카디프 시위원회 지도자도 시 소유 건물에서 노예주 토머스 픽턴 경 (Sir Thomas Picton GCB, 1758 ~ 1815)의 동상을 제거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워싱턴DC와 붙어있는 버지니아주의 주도 리치먼드의 모뉴먼트 거리에 1890년 5월 세워져 130년간 리치먼드의 역사를 낱낱이 지켜본 남북전쟁 시절 남부군 사령관이었던 로버트 리 장군의 기마상 철거는 일단 보류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