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 & SONG SCIENCE 칼럼
무설탕 탄산음료, 다이어트? 다이너마이트?
누구나 탄산음료 안에 엄청난 양의 설탕이 들어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반적인 캔콜라 하나에는 무려 10개 이상의 각설탕이 들어있는데 이는 39g에 달하는 무게이다. 한 스푼도 떠먹기 부담스러운 설탕을 콜라와 함께 의도하지 않게 과잉섭취를 하게 된다. 설탕의 과다섭취는 비만과 충치발생은 물론이고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질환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래서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무설탕 탄산음료를 먹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단맛은 그대로 살리고 열량을 0kcal로 낮춘 인공감미료를 첨가한 음료다. 그러나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장기간 섭취한 사람들의 체중변화를 분석한 최근의 연구결과들이 논란을 만들고 있다.
올해 3월 19일 미국 텍사스대학교 건강과학센터(University of Texas Health Science Center)에서 미국노인의학회 저널(The American Geriatrics Society)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무설탕 탄산음료를 매일 마실 경우 허리둘레가 굵어지고 만성질환 발병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65세 이상 749명을 대상으로 평균 2년마다 9년간에 걸쳐 무설탕 탄산음료와 허리둘레 증가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였다. 결과에 의하면 무설탕 탄산음료를 전혀 마시지 않은 사람들은 허리둘레가 2cm 증가한 반면, 매일 1병 이상의 무설탕 탄산음료를 마신 사람들은 복부가 8cm 가량 늘어났고 가끔씩 마신 사람들도 약 4.6cm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여러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비만으로부터 무설탕 탄산음료가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 첨가된 인공감미료의 부작용을 암시한다.
인공 감미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Aspartame이라는 성분은 Nutrasweet, Equal, Spoonful, 그리고 Equal-Measure이라는 상표로 마켓에 나와 있다. 1965년에 화학자 James Schlatter가 항궤양 약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인공 감미료는 설탕의 200배 이상의 당도를 가지고 있다. 1981년, Aspartame은 건조식품들에 첨가될 수 있는 인가를 받았으며, 1983년에는 음료수에도 사용될 수 있는 인가를 받았다.
Aspartame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들은 아직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2014년에 미국산업의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dustrial Medicine)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임산부나 아이들의 Aspartame 섭취를 자제하고 있으며 FDA에서 인공감미료의 부작용에 관한 재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2015년 3월 30일자 TIME지(p.10)에서는 무칼로리 인공 감미료는 설탕과는 달리 우리에게 포만감을 주지 못하여 다른 음식을 더 섭취하게 되고, 체내에서 당대사의 불균형과 장 박테리아의 기능에 영향을 주어 인슐린 저항성에 취약해지며 당뇨병으로 발전될 수 있는 포도당 불내성(Glucose Intolerance)을 야기하여 체중이 증가한다고 보도하였다.
인공 감미료가 첨가된 무설탕 탄산음료가 우리가 원하는 다이어트 음료가 아니라 오히려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비만은 물론 다른 부작용을 유발하는 다이너마이트는 아닐까?
이일하 박사(Dr. LEE & SONG SCIENCE)
가톨릭 의대 병리학 박사, 현) 시드니의대 생리학연구실 전임 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