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봉쇄와 이동제한에도 유럽 확진자 16만명 넘어
이탈리아 사망자 5천여명, 죽음의 행렬 이어져
스페인 의료진의 10% 확진, 은퇴 의사·간호사 소집령 발동
독일 메르켈 총리, 확진자 의사 접촉해 자가격리 들어가
이탈리아는 확진자 59,138명, 사망자 5,476명(7,024명 회복)이다. 전일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 코로나19 확진자는 53,578명이고 사망자는 4,825명이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이탈리아의 상황이 말이 아니다. 22일과 23일 하루사이에 확진자가 5,560명 늘었으며, 누적 사망자는 5천명에 육박한다. 이탈리아 북부 도시 베르가모는 밀려드는 시신에 화장터가 부족한 실정이다. 인구 12만명이 사는 소도시는 지난 18일 하루에만 93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시내 화장장을 24시간 가동해도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결국 군용 트럭까지 동원돼 베르가모의 시신을 다른 도시로 옮겨 화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죽음의 행렬이라는 말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 대비 누적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9.26%다. 한국(1.17%)보다 무려 8배 높다.
스페인은 확진자 28,768명, 사망자 1,772명(2,575명 회복)이다. 특히 확진자의 10% 이상이 의료진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스페인 정부는 의료진 수가 턱없이 부족해지자 은퇴 의사·간호사 1만4천명을 포함해 총 5만2천명의 추가 인력 소집령을 발동했다.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유럽 진원지의 오명을 쓴 스페인은 지난 3월 1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전국 봉쇄령이 내려진 상태다.
독일은 확진자 24,873명, 사망자 94명(266명 회복)이다. 22일 하루에만 2,500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자택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메르켈 총리가 이날 베를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한 직후 최근 접촉한 의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인지한 직후 바로 자가 격리를 결정했다.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2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연방 16개 주 총리들과 화상회의를 한 뒤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또 모든 식당과 미용실, 마사지 가게 등도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는 확진자 16,018명, 사망자 674명(2,200명 회복)인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던 현장 의사 1명이 의료진 가운데 처음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졌다. 숨진 의사는 장자크 라자핀드라나지(67)로, 파리 근교 도시 콩피에뉴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아왔다.
스위스는 확진자 7,245명, 사망자 98명(15명 회복)이다. 연방 공중보건국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정오 확진자는 7,014명으로 집계됐었다. 전날 6,113명보다 900명 정도 늘어난 것이다. 스위스의 인구가 860만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가공스런 확산 속도다. 스위스의 확진자는 이탈리아와 국경을 접한 남부 티치노 칸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영국은 확진자 5,742명, 사망자 282명(140명 회복)이다. 22일 오전 9시 기준 영국 코로나19 확진자는 5,018명이고 사망자는 233명이었다. 영국 존슨 총리는,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2~3주 뒤면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외에도 네덜란드 4204명, 벨기에 3401명, 오스트리아 3302명, 노르웨이 2263명, 스웨덴 1931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유럽 대륙에서만 확진자 수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유럽 각국이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초강경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점도 확산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