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의 프랑스 파리 무차별 테러, 세계 교회들 기도동참 촉구
세계 종교 지도자들, 파리 테러 규탄하고 기도 요청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129명이 사망했다.
테러는 파리 중심가에 있는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총격 테러가 일어났다. 미국 락 그룹의 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괴한 2명이 침입해 무차별 사살했다. 파리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도 총으로 무장한 괴한이 10여 명을 향해 난사했다. 국가대표 축구 경기가 열리던 파리 북부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근처에서는 폭발 피해도 있었다.
이번 테러 사건은 유럽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공격 가운데 2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테러 사건 다음으로 많은 희생자를 냈으며, 프랑스에서는 제2차 세계 대전 이래 처음으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다.
IS, 자신들의 소행이라 밝혀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1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히면서, 프랑스에 대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하고, 프랑스 안에서 이슬람과 싸우고 칼리프 국가의 무슬림을 비행기로 공격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프랑스는 이슬람국가의 공격 대상 목록의 최우선 자리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는 프랑스가 서방 국가 중 미국에 이어 가장 이슬람국가 군사공격에 적극적인 상황과 관련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프랑스 전폭기들은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모두 283차례의 공습을 가했다. 지난 5일에는 프랑스의 하나뿐인 항공모함인 샤를 드골호를 걸프만에 보내 이슬람국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테러범은 “올랑드의 잘못이다. 시리아에 개입하지 말아야 했다”고 말했다.
프랑스, 즉각 IS의 근거지 대공습 응징에 나서
프랑스가 15일(현지시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수도 격인 시리아 락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락까는 시리아 북부의 위치한 도시로 IS가 장악한 후 수도로 삼고 있다.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국방부는 15일 저녁 전투폭격기 10대를 포함한 전투기 12대를 동원해 락까에 총 20차례에 걸쳐 폭탄을 투하했다.
이번 공습은 지난 13일 밤과 14일 새벽 파리 6곳에서 발생한 IS의 동시다발 총기·폭탄 테러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으로 풀이된다. 테러 직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의 배후로 IS를 지목한 후 이번 테러를 ‘전쟁 행위’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프랑스는 지난 9월부터 시리아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대상 공습에 동참해왔다. 그동안은 시리아에서의 공습이 자칫 IS와 싸우는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반사이익을 줄 것을 우려해 이라크에서만 공습에 동참해왔는데 올해 유럽에 들어오는 시리아 난민이 급증하자 난민 위기 해결 차원에서 공습에 들어간 것이다. 유럽 국가 가운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모두 공습하는 것은 프랑스가 유일하다.
프랑스 테러 총책 및 테러단 검거작전도 전개
18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에서 벌어진 테러범 검거 작전 과정에서 여성 1명이 자살하는 등 용의자 2명이 숨졌다.
프랑스 정부대변인(스테판 르 폴)은 18일 오전 11시40분쯤 “생드니에서 벌어진 경찰 작전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또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번 작전에서 테러 용의자 2명이 숨졌으며, 7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검거작전에는 대(對)테러진압부대인 경찰특공대(SWAT)와 특수부대 요원 100명이 동원됐다. 이날 검거 작전의 타깃은 지난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의 총책으로 지목된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라고 외신은 전했다.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129명의 희생자를 낸 파리 테러 사건을 규탄하고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프랑스 국민들과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를 당부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가톨릭 TV 방송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테러를 “광기 어린 테러리스트들의 폭력과 증오의 또 다른 표출 … 이는 인간이 할 일이 아니다”고 규탄했다.
영국성공회의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도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해 “극심한 비극에 대한 절망적인 소식을 전해
들었다. 수많은 이들의 마음이 찢겨져 나갔다.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함께 울며 구원과 정의를 위해 기도하자”고 전했다.
미국 복음주의 지도자인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1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프랑스를 위해 기도할 때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를 멈출 수 있도록 세계 지도자들에게 지혜를 허락해 주실 것을 기도하자”고 밝혔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 대표이자 국제 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지갑 대표인 그래함 목사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 종식을 위한 기도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기독교계뿐 아니라 이슬람권 종교 지도자들도 이번 테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집트 국영 뉴스 에이전시 MENA 보도에 따르면, 수니파 이슬람에서 가장 권위있는 종교 기관 중 하나인 카이로 알아즈하르대학교 학자들 역시 이 테러를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슬람은 폭력 행위를 용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프랑스 테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세계인들은 ‘Pray for Paris’와 프랑스 국기 이미지 등을 SNS에 올려 희생자 추모에 동참하고 있으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리오데자네이루 예수상 등 각국을 상징하는 건축물들에는 프랑스 국민에 대한 연대감의 표시로 14일 밤 프랑스 국기색인 청백적색 조명이 점등됐다.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