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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데이터 센터의 미래’ 행사 참관기
시드니무역관 전희정
데이터 센터는 에너지·사회·정책·인력 개발이 결합된 종합 산업
미래 산업 부문 인력 양성과 기술 역량 개발이 필요
행사 개요
9월 4일,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는 ‘데이터 센터의 미래(The Future of Data Centres)’ 행사를 개최하며 호주 데이터 센터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망을 종합적으로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데이터 센터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이 분야는 단순한 IT 인프라를 넘어 에너지, 정책, 기술, 인력 개발 등 다양한 요소와 긴밀히 연결된 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러한 복합적 과제와 기회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행사의 첫 발표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알렉스 후퍼(Alex Hooper)가 맡았다. 발표에서는 지난 7년간 호주 데이터 센터 용량이 약 4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드니가 여전히 최대 허브의 위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멜버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아울러, 신규 데이터 센터 건설이 없더라도 기존 자산만으로 2040년대 초반까지 에너지 수요 증가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언급되었다. 이러한 분석은 데이터 센터가 단순한 기술 인프라를 넘어 국가 차원의 에너지 수급 문제와 긴밀히 연계된 산업임을 보여준다.
주요 내용
1. 대담 세션(Fireside Chat)
PwC 호주의 글로벌 자본 프로젝트 및 핵심 인프라 부문 리더 클라라 쿠타자르(Clara Cutajar)와 맥쿼리 테크놀로지 그룹 CEO 데이비드 투드호프(David Tudehope)의 대담에서는 호주 데이터 센터 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이루어졌다. 데이비드는 호주가 다른 지역과 비교했을 때 지정학적 안정성, 고품질 인프라, 안정적인 기저 전력 공급이라는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데이터 센터 산업이 단순한 기술 시설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력 개발을 촉진하는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강조하였다. 그는 또한 기술 발전과 고객 경험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며, AI 기반 셀프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실제로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의 인간적 상호작용이 장기적인 신뢰 관계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임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는 디지털 인프라 기업이 단순한 기술적 차별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사람 중심의 서비스’를 함께 고민해야 함을 시사한다.
<세미나 현장: 대담 세션>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2. 패널 토론 1 – 에너지 전환과와 디지털 인프라
첫 번째 패널은 호주 에너지 부문과 데이터 센터 산업 간의 협력 가능성을 주제로 진행되었다. 데이터 센터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전력 소비 시설로만 인식되기 쉽지만, 이번 논의에서는 오히려 전력망 탈탄소화의 핵심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이 강조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저장 솔루션 개발, 유연한 전력 수요 관리, 재생에너지 기술 공급망 확대 등에서 데이터 센터가 촉매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세미나 현장: 패널 토론 1>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장 설문을 진행하였으며, 이번 세션의 설문과 참석자응답 결과는 아래와 같다.
<패널 토론 1 – 현장 설문 및 결과>
| Q1. 호주에서 새로운 데이터 센터 용량 확대의 가장 큰 단기적 제약 요인은 무엇인가? (총 5명 응답) A1. ① 보완 인프라 증설 지연(새 변전소·송전선·변압기 등)(40%, 2명)② 네트워크 사업자 연결 대기·검토 기간(20%, 1명)③ 선호 부지 내 변전소·급전 용량 부족(20%, 1명)④ 향후 요금제·수요 요금 불확실성(20%, 1명) |
[자료: PwC]
3. 패널 토론 2 – 데이터 센터 기술
두 번째 패널에서는 최근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지속가능성 요구라는 두 가지 흐름 속에서 데이터 센터의 역할이 다루어졌다. 호주 에너지 시장은 다른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자유화된 전력망 구조와 석탄 발전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특수성을 갖고 있으며, 이러한 요인이 동시에 도전과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제시되었다.
패널에서는 향후 정책 방향이 폐열 재활용, 에너지 효율성 제고, AI 활용 확대를 촉진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견이 강조되었으며, 데이터 센터 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서는 단순한 기술 인프라 확충을 넘어 비판적 사고 능력과 기술적 문해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는 점이 거듭 언급되었다.
<세미나 현장: 패널 토론 2>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패널 토론 2 – 현장 설문 및 결과>
| Q2.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구축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 요인은 무엇인가? (총 38명 응답) A2. ① 투자 회수에 대한 확신 부족(61%, 23명)② 운영 중 업그레이드 및 구형·신형 시스템 간 호환 문제(24%, 9명)③ 하드웨어 공급 부족(13%, 5명)④ 업그레이드 자금 확보의 어려움(3%, 1명) Q3. 현 데이터 센터 모델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에 가장 큰 도전 요인은 무엇인가? (총 43명 응답) A3. ① 에너지 소비와 환경 영향(58%, 25명)②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26%, 11명)③ AI·클라우드 비용 상승(19%, 8명)④ 엣지 컴퓨팅 확산(7%, 3명) |
[자료: PwC]
4. 패널 토론 3 – 호주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서의 기회와 과제
마지막 패널은 투자 환경과 운영상의 과제를 주제로 진행되었다. 데이터 센터 산업은 막대한 투자가 요구되는 동시에, 환경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제시되었다. 논의에서는 수익성과 지속가능성 간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언급되었으며, 호주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수 있는 AI 및 디지털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업계 전체가 정부와 지역사회에 일관된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강조되었다. 이와 함께, 개별 기업 차원의 접근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하며, 산업 전체가 정책적 명확성과 조율된 방향성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이 시사되었다.
<세미나 현장: 패널 토론 3>

[자료: KOTRA 시드니무역관 촬영]
<패널 토론 3 – 현장 설문 및 결과>
| Q4. 지속가능한 데이터 센터 인프라 투자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 요소는 무엇인가? (총 32명 응답) A4. ① 불확실한 규제 환경과 정책 지원 부족(50%, 16명)② 높은 초기 자본 비용과 장기 회수 기간(41%, 13명)③ 명확한 지속가능성 측정 기준 부재(16%, 5명)④ 공급망 제약(6%, 2명)⑤ 금융 수단 부족(3%, 1명) |
[자료: PwC]
시사점
이번 행사를 통해 데이터 센터 산업이 단순한 기술 인프라가 아니라 에너지·사회·정책·인력 개발이 결합된 종합 산업임을 알수 있었다. 특히 첫 발표에서 제시된 ‘신규 건설 없이도 기존 자산만으로 2040년대까지 에너지 수요 압력이 지속된다’는 전망은, 데이터 센터 산업이 국가 에너지 전략과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 센터가 단순히 전력 소비자가 아니라, 전력망 탈탄소화의 촉진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논의는 기업들이 향후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고 있다.
여러 세션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인력 양성과 기술 역량 개발의 필요성은, 산업 성장이 물리적 인프라 확충에 국한되지 않고 전문 인재 확보와 역량 강화에 의해 좌우될 것임을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해 일부 참석자는 데이터 센터와 같은 미래 산업 부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정보 획득과 현지 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행사 참여의 주요 목적 중 하나로 언급하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KOTRA시드니 무역관이 인터뷰한 부동산 기업 D사 A매니저는 본 행사 참석 이유에 대해 “최근 데이터 센터를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가 급성장하고 있어, 관련 정보 확보와 현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참여했다”고 밝혔으며, 호주 전력 인프라 투자·운영 회사 S사 담당자 V씨는 호주 데이터 센터 산업의 전망에 대해 “데이터 센터가 기업 차원에서 매우 유망한 분야로 간주되며, 데이터 센터와 함께 많은 연계 산업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향후 관련 동향을 지속적으로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호주 데이터 센터 산업이 직면한 주요 장애 요인으로 정부의 규제와 환경 요건을 꼽으며, “까다로운 규제 체계가 해외 자본과 신규 사업자들의 진입 및 적응 과정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 센터 산업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균형 있게 조망하며, 향후 정책 대응과 산업 전략 수립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이러한 현지 동향은 우리 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데이터 센터 산업이 에너지 전략, 환경 규제, 인력 수급 등과 긴밀히 연계된 종합 산업인 만큼 기술 경쟁력 뿐 아니라 정책·제도적 대응과 지속가능성 전략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이다. 아울러 호주 시장에서 강화되는 규제와 환경 요건을 고려할 때,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과 ESG 기반 솔루션 제시는 진출 경쟁력 제고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PwC, KOTRA 시드니무역관 인터뷰 및 시드니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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