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감사일기를 써야 하는 이유?
사람이 행복을 놓치는 이유중에 하나는 감사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감사의 태도는 행복을 만드는 지름 길임에 분명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기도하면서 감사한 일을 생각하고, 감사의 일기를 쓰도록 해 보자. 엄청난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감사일기를 쓰면서 매일 감사할 일들을 구체적으로 찾아 적는 과정은 우리의 마음이 부족한 것 대신 이미 가진 것, 주변의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도록 훈련시킵니다. 이는 “부족함”에서 “충분함 이상”이라는 풍요로운 관점으로 시야를 넓혀 만족감을 느끼게 합니다. 결국 뇌의 구조가 달라지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에 집중하면, 동시에 분노, 질투, 걱정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기 어렵게 됩니다. 감사는 부정적인 감정을 위한 정신적 공간을 줄여주어, 감정의 힘을 약화시키는 해독제 역할을 합니다. 규칙적인 감사일기 쓰기는 기쁨, 낙천주의, 전반적인 행복감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긍정적인 경험을 더욱 깊이 음미하고 기억하게 하여, 행복한 마음 상태를 유지하고 더 감사하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선순환을 만듭니다.
삶의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감사일기에 기록된 과거의 축복들을 되돌아보면 현재의 역경을 헤쳐나갈 힘과 희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시련 속에서도 교훈과 성장을 찾고, 더 강한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위기 극복에 최선의 길을 갈수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감사일기 쓰기는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고 감사를 표현함으로써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이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행복하시려면, 감사 일기를 쓰보세요?
범사에 감사하라 (살전 5:18)
뚱뚱한 새는 날지 못한다
옛날 옛적, 아름다운 숲 속에 ‘하늘날개’라는 이름의 새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늘날개는 이름처럼 누구보다 높이, 그리고 자유롭게 날아오르기를 꿈꾸는 새였습니다. 그의 친구들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먼 곳까지 날아가 먹이를 찾고, 아름다운 풍경을 탐험하며 날개를 단련했습니다.
하지만 하늘날개는 조금 달랐습니다. 그는 친구들이 곤충을 잡거나 열매를 따러 나갈 때도, “조금만 더 쉬어야지”, “굳이 그렇게 멀리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나무 위에서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다른 새들이 하늘을 가르며 멋진 비행을 선보일 때도 그는 그저 지켜만 볼 뿐이었습니다. 조금만 날아도 힘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매일 먹이를 찾아 멀리 날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 자기 주변에 떨어진 열매만 주워 먹으며 편안함만을 추구했습니다. 그 결과 하늘날개는 점점 몸이 뚱둥해졌고, 그의 날개는 무거운 몸을 지탱하기 어려울 정도로 약해졌습니다.
어느 날, 숲에 큰 폭풍이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새들은 안전한 곳을 찾아 힘껏 날아올랐습니다. 하늘날개도 날아오르려 애썼지만, 그의 뚱뚱한 몸과 약해진 날개는 더 이상 날아오를 수 없었습니다. 그는 간신히 나뭇가지에 매달려 폭풍우를 견뎌야 했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후, 다른 새들은 무사히 돌아왔지만 하늘날개는 자신의 게으름이 가져온 결과를 뼈저리게 후회했습니다. 그는 더 이상 ‘하늘날개’라는 이름에 걸맞은 새가 아니었습니다. 날지 못하는 새는 그저 숲 속의 한 마리 동물에 불과했습니다.
게으름, 우리 삶의 짐
하늘날개의 이야기는 우리 인간들의 삶에도 고스란히 적용될 수 있습니다. 우리 각자에게는 세상에서 감당해야 할 자신만의 사명과 목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식을 탐구하는 학자의 사명을, 어떤 사람은 예술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명을, 또 어떤 사람은 다른 이를 돕는 봉사의 사명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이러한 사명들은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 그리고 자기 단련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게으름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지곤 합니다. 지금 당장의 편안함을 위해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놓치며, 자신의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게으름이 반복되고 축적되면 마치 하늘날개의 몸이 뚱뚱해지고 날개가 약해진 것처럼, 우리 안의 능력과 열정은 점차 쇠퇴하게 됩니다.
게으름은 결국 우리가 가진 ‘사명’이라는 날개를 무겁게 만들고, 멀리 날아오르지 못하게 하는 짐이 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지 못하게 하고, 결국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성취감을 경험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늘날개가 날지 못하는 새가 된 것처럼, 게으른 삶은 우리를 우리의 사명에서 멀어지게 하며,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늘날개처럼 후회하는 대신, 부지런히 날개를 단련하고 끊임없이 배우고 도전하며 우리의 사명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삶의 진정한 목적을 이루고, 아름다운 세상을 향해 힘껏 날아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잠언 6:6-11 (Proverbs 6:6-11)
“게으른 자여 너는 개미에게 가서 그가 하는 것을 보고 지혜를 얻으라.
개미는 두령도 없고 감독도 없고 통치자도 없으되 먹을 것을 여름 동안에 예비하며 추수 때에 양식을 모으느니라.
게으른 자여 네가 어느 때까지 눕겠느냐 네가 어느 때에 잠이 깨어 일어나겠느냐
좀 더 자자, 좀 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 더 누워 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 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 같이 이르리라.”
알고리즘이란 무엇인가요?
알고리즘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거나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단계와 절차들의 집합입니다. 쉽게 말해, ‘요리 레시피’와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레시피는 ①명확한 시작과 끝, ②모호함 없는 구체적인 지시, ③순서의 중요성, ④조건에 따른 유연한 반응, ⑤예측 가능한 결과를 포함합니다. 누가 따라 해도 비슷한 결과(맛있는 김치찌개)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죠.
현 우리기 살고 있는 주변 환경을 살펴보면 알고리즘에 영향을 얼마나 많이 받고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이 작동하는 모든 과정은 알고리즘의 연속입니다.
1.내비게이션 (GPS):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 가장 막히지 않는 길을 찾아주는 것은 수많은 도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계산하는 알고리즘 덕분입니다.
2. 검색 엔진 (Google, Naver 등): 수십억 개의 웹페이지 중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내어 순위를 매겨주는 것도 복잡한 검색 알고리즘의 역할입니다.
3. 소셜 미디어 피드 (Facebook, Instagram, TikTok): 친구들의 게시물이나 관심사에 맞는 영상을 보여주는 것은 사용자의 과거 행동(좋아요, 시청 시간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도 온라인 쇼핑, 그리고 은행업무등 다양하게 깔려 있습니다.
알고리즘의 한계
하지만 우리가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될일은 알고리즘의 한계입니다. 다음과 같은 본질적인 한계를 가집니다.
1.감정과 공감의 부재: 알고리즘은 데이터를 통해 ‘슬픔’, ‘기쁨’과 같은 감정 상태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감정을 느끼거나 진정한 의미에서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복잡 미묘한 감정의 층위, 예컨대 죄책감, 후회, 존재론적 외로움 같은 것을 알고리즘은 ‘처리해야 할 데이터’로만 인식할 뿐입니다.
2.경험의 부재: 알고리즘은 학습된 데이터 내에서만 작동합니다. 삶의 고통이나 기쁨, 사랑과 같은 ‘경험’을 직접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 경험이 가져오는 인간적인 통찰이나 지혜를 스스로 터득할 수 없습니다.
3. 가치 판단 및 윤리적 직관의 한계: 알고리즘은 프로그래밍된 규칙이나 학습된 데이터 패턴에 따라 ‘최적의’ 또는 ‘효율적인’ 답을 제시합니다. 하지만 ‘선과 악’, ‘옳고 그름’에 대한 도덕적, 윤리적 판단 기준이나 직관을 스스로 형성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최적의 행복’을 추구하는 알고리즘이 가족 해체나 인간관계 단절을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4. 창의성, 직관, 영감의 한계: 알고리즘은 주어진 데이터와 규칙 안에서 가장 논리적이거나 효율적인 결과를 도출하지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현되는 인간의 창의성, 직관, 영감, 그리고 비합리적인 아름다움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5. 인격적인 관계 형성의 불가능: 알고리즘은 ‘관계 맺기’를 시뮬레이션할 수는 있지만,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신뢰를 쌓으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인격적인 관계는 맺을 수 없습니다. 인간 관계에서 오는 위로, 지지, 책임감, 희생과 같은 요소들은 데이터로 환원될 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인간의 치유와 회복은, AI가 줄 수 없는 ‘진정한 공감과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우리는 AI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고유한 가치들, 즉 감성, 관계, 영성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알고리즘이 팽배한 시대일수록, 우리는 인간 본연의 ‘영혼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사랑과 용서, 그리고 공동체라는 빛을 더욱 밝게 비추어야 합니다. 차가운 알고리즘의 바다 위에서, 인간의 따뜻한 손길과 영적인 깊이야말로 길을 잃은 영혼들에게 진정한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우리의 존재 이유이자 치유의 소명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 13절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김병근 목사
시드니성시화운동 대표회장, 엠마오상담대학 학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