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산 칼럼
주님의 위로
새벽부터
아내가 배가 심하게 아프다고 했다.
같이 사는 아주머니가
집안에 채소(반찬)가 아무것도 없다고
머뭇거린다.
그냥 아무거나 집에 있는 것 가지고 먹자니
네- 하는 대답이 풀 죽어 있다
안쓰러워
모든 서랍과 윤기 없는 지갑을
몇 번씩 뒤져서 동전을 찾았다.
배가 아프다던 아내도 일어나서
낡은 가방에서 구겨진 몇푼의
귀한 잔돈을 찾아냈다.
미안한 마음으로
이걸로 시장에 갈 수 있어요. 하니
계란은 좀… 하기에
가지 같은 채소만 것만 사세요. 했다
한줌의 잔돈이 5원( 5콰이)쯤 된 것 같다.
방에 들어와 보니 아내가
어느 대사관 관리 자녀에게
가르칠 베에토벤 피아노곡을 듣고 있다.
더 밝은 느낌이 드는 바흐의 음악을 듣자고 제안하니
아내가 동의 한다.
좋은 아내다.
바흐(Bach)를 찾다가, 우연히
헨델(Handel)의 메시아를 찾았다.
알레그로 모데라토 풍으로
‘무덤’이라는 구슬픈 곡조가 흐른다
아이들은 아직 깊이 잠들었고,
구름이 끼었는지 아침인데도 아직
희뿌옇다.
갑자기
부드러운 테너 목소리로
Comfort ye
Comfort ye my people
saith your God.
너를 위로,
너의 하나님이 너 내 백성을 위로한다.
너 예루살렘에게 평안을 말하고
외쳐라.
그녀의 싸움은 이미 끝났다고
그녀의 죄악은 이미 용서되었다.
광야에서 말한 그의 목소리는
주의 길을 준비하라.
사막을 평탄하게 하여
우리 하나님을 위해 길을 내라.
모든 골짜기는 돋우어지고
모든 산과 언덕은 낮아지며
비틀어진 것이 바르게 되며,
거친 것이 곱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의 영광을 (합창)
선포될 것이다
모든 육체는 주님의 입으로 말한 것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주인들의 주님께서 말씀하시길(베이스로)
이전에 없던, 순식간에
내가 하늘에 있는 것들과 지구를,
바다와 메마른 땅을 흔들리라
그리고 모든 나라들을 진동시키리라
그리고 모든 나라가 돌아오기를 바라느니라.
너희가 찾는 주님이
갑자기 그의 성전에 나타나시리라
약속의 메신저와 함께,
네가 기뻐하는, 보라,
그가 오신다!
만군의 주님의 말씀이니라.
1998.8.15
한국이 IMF가 시작되고 후원이 중단된
북경의 이른 아침에
선교사 김강산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