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근 목사 칼럼
설교원고에서 자유롭기
일단은 이 주제가 설교자에게 좀 부담스럽고, 위험 부담이 가는 말이다. 우선 설교 도중에 설교의 내용이 막히거나 잊어 버릴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처럼 설교 원고에서 자유롭기가 정말 어렵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성도들도 설교 원고를 대부분 목사님들이 보고 참고하는 것으로 일반화 되어 있다. 하지만 오늘 날 간혹 가다가 무대를 누비듯 설교 단상에서 자유로운 설교자들을 보게 된다. 부럽기도하고,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모습이다.예수님도 설교 원고를 보지 않았을 것 같다.
몇년전에 어느 교회 주일 설교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그 때도 성경 책 하나만 들고 단상에 올라 갔다. 뒤에 들었던 이야기이지만 그 교회 담임 목사가 이렇게 생각을 했다고 했다. ” 아니 돈 까지 들여 초청 했는 데, 남의 교회 주일 예배를 망칠 일이 있는가? ” 그러나 그 때도 주님의 은혜로 설교를 잘 했다.
제가 설교 원고로 부터 자유롭게 된 동기가 있었다. 1997년 미국 L A에 제자훈련 지도자 과정 세미나에 참여 하게 되었다. 그 때 미국에서 중형 교회를 잘 부흥 시키는 한 목사를 만났다. 이 분은 안식년을 얻어 6개월 정도 미국 전역에 교회를 탐방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 때 그분의 결론은 단 두가지 였다고 했다. 부흥하는 교회는 우선 찬양이 은혜로왔고,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목사님의 설교가 원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웠다고 말해 주었다. 그 때 저에게는 성령님의 소리로 들려 왔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설교에서 원고를 탈피하게 되었다. 우선 새벽 기도 설교에서 부터 훈련이 시작 되었다. 그리고 주일 설교에서는 우선은 요약 설교를 하기 시작을 하면서 점차적으로 원고로부터 자유롭기 시작했다. 원고를 던져 버리는 것도 일종의 믿음의 행위로 생각하고 주님께 맡기며 기도했다.
지금도 물론 설교 원고를 꼼꼼하게 작성을 한다. 그리고 원고를 외우기 위해서 몇번씩 소리 내어 읽고 그리고 설교를 녹음도 해본다.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몇번이고 혼자 글로서 다시 써 본다. 혼자 오랜 시간 묵상도 해 본다. 이렇게 몇 단계 거치다 보면 자연히 원고가 외워지게 되고 마음에 자유가 찾아 오게 된다. 기억력을 증진 시키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성도들과 자유로운 소통이 일어나게 되고, 또 때로는 성령께서 설교 도중에 생각지 않은 말씀을 하게 하신다. 이 때 성도들에게 큰 감동을 받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조금만 철저히 노력하면 쉽지는 않지만 점점 원고에서 자유롭게 될것을 기대해 본다. 감사합니다.

김병근 목사 (엠마오상담대학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