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사관 칼럼
붉은 방패(Red Shield)는 희망 방패(Hope Shield)
호주에는 크게 3번의 인구 유입이 있었다. 첫 번째 1850년경에 ‘Gold Rush’, 두 번째 2차 대전 직후 이민법 완화, 셋째 1973년 ‘백호주의 정책’의 폐지이다. 그 후 호주는 다문화, 다민족, 다종교의 사회가 되었다. 사회는 유기체와 같아서 계속된 변화를 거듭하게 된다. 구세군은 정치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사회악에는 민감하게 대처한다.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많은 문제들이 야기되었다. 마약, 알코올, 도박, 인신매매, 난민 등…. 구세군은 이러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1950-60년경 사회시설을 확장하려고 하였으나, 자원의 한계를 느꼈다. 고민하던 중 캐나다 구세군에서는 1940년경부터 ‘외부 모금’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40년경에 캐나다에는 사회·경제 문제를 타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 회의를 하였다. 회의 도중 ‘캐나다 태평양 철도 회장’이(Chairman of the Canadian Pacific Railroad)은 “이것은 구세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고, 지역 사회의 문제입니다.”라고 했다. 이 말이 기폭제가 되어 캐나다 구세군에서는 ‘Red Shield Appeal’ 이름으로 ‘외부모금(External Appeal)’이 시작되었다. 호주에서도 캐나다의 모금 방법을 도입하여 1965부터 외부모금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The Annual Fundraising’이라고 했으나, 후에 ’붉은방패모금(Red Shield Appeal)’으로 수정하여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붉은 방패 모금 방법
‘붉은방패’는 구세군 사회봉사의 상징으로 국제적으로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호주에서 ‘붉은 방패 모금’은 네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첫째 기업모금(Business Appeal) : 호주에서의 구세군 인지도는 아주 높다. 구세군의 ‘붉은방패’의 ‘브랜드 가치’는 5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매년 기업들은 예산을 편성할 때 구세군에 기부할 금액을 미리 정해 놓는다.
둘째 서신 모금(Mail Appeal) : 서신 모금은 연중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직접 보내는 사람도 많이 있다. 어떤 경로를 통하여 오든지 ‘붉은 방패 모금’으로 들어온 기부금은 반드시 ‘사회봉사’에만 사용해야 한다. 구세군은 정부의 ‘외부 감사’는 물론 자체 ‘내부 감사’도 받는다. 감사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목적대로 돈을 사용했느냐는 것이다.
셋째 방문모금(Doorknock Appeal) : ‘방문 모금’은 방패모금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올해는 5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동시 다발적으로 호주 전역에서 실시된다. 매년 10만 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있다. 구세군 한인교회에서는 토요일은 타교회의 지원을 받고, 주일에는 구세군 교인들이 봉사한다. 한인 교회의 담당지역은 벨모아, 그린에이커, 와일리 팍, 라캠바 그리고 펀치볼의 일부이다.
넷째 거리모금 (Static Collection) : 거리에 모금통을 설치하는 것이다. 한인 교회가 모금하는 곳은 ‘츄롤라 쇼핑센타’이다. 올해는 5월 26일부터 29일까지 모금한다. 거리 모금을 위해서는 사전에 담당 지역에 공문을 보내서 허락을 받아야 한다. 올해의 전체 목표액은 $74,000,000이다.
붉은 방패 모금의 사용처
매년 구세군은 어려움에 닥친 백만 여명의 사람들을 돕고 있으며, 여기에는 긴급 상황 숙소 제공, 극빈 가정 보조, 구직 서비스, 중독자 회복 프로그램, 응급 서비스, 노인 간호, 난민 구호, 재난 출동, 전화 상담, 양로원, 요양원, 청소년 센터, 고아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급증하는 이민자들과 난민들을 도와주고 있다. 이민자들과 비영어권 출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에는 영어회화, 노인 클럽, 구직 서비스, 난민 서비스 등이 있다.
올해의 키워드는 HOPE이다. 붉은 방패는 절망하는 자에게 희망의 방패가 되기를 원한다. 붉은 방패는 어둠에 있는 자에게 희망의 빛이 되기를 원한다. 붉은 방패는 울고 있는 자에게 희망의 노래가 되기를 원한다.
김환기 사관(구세군 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