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강압적 통제
1938년도에 나온 <가스등> 이라는 연극이 있었습니다. 이 연극은 나중에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이 연극에서 나온 가스 라이팅 (Gas lighting)이라는 용어가 유명하게 되었습니다. 이 연극에서 남편은 아내를 광기로 몰아가기 위해 현실을 조작하여 아내를 통제합니다. 아내는 서서히 자신의 판단이나 직감을 믿을 수 없게 되고 어떤 결정도 스스로 내릴 수 없게 하여서 학대 가해자에게 완전히 의존이 되게 되는 것입니다.
가스 라이팅은 강압적 통제 (cocercive control)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실질적인 신체적 폭력 이상으로 죽음을 가져다 주는 요인이 됩니다. 스콧틀랜드에서는 작년부터 강압적 통제를 불법화했는데 그 이유는 강압적 통제로 인한 살인들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살인의 대부분의 경우가 강압적 통제의 문제와 관련이 있어서, 전체 가정에서 일어나는 살인의 9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가부장적인 문화에 오랫동안 익숙해져 왔기에 사회 안에서 가정 안에서 강압적 통제의 경험들을 많이 하면서 살았고 그것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그런 것들은 ‘갑질’ 이라고 하면서 문제를 삼고 있는 부분들이 있지만 여전히 가정폭력으로 희생을 당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고 수직적인 사회의 틀 안에서 직장에서도 강압적인 통제를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폭력을 이해하는 가장 큰 이론은 힘을 가진 자가 힘이 없는 사람을 자신의 힘을 이용하여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 대부분의 가정 폭력은 사실 남성에 의해서 여성에게 가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여성에 의한 폭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호주에서는 사회적 신분이 안정적이지 않은 임시비자를 소유한 사람들에 가정 폭력의 문제가 생겨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강압적인 통제와 같은 가정 폭력에서 벗어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은 이런 가정 폭력의 문제와 가정 폭력의 특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어떤 행동이 ‘가정폭력’에 속하는 것이고 어떤 것이 ‘강압적 통제’인지에 대해서 사회적으로 사람들이 알도록 교육함으로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방어할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힘이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힘을 행사하여 사람을 통제하는 것에 사용하거나 교묘하게 한 사람의 독립성을 완전히 파괴하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는 이번 특강에서 첫 번째 주제로 6월 22일 저녁 7시 30분에 ‘불안과 가정 폭력’이라는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Covid19 기간 동안에 늘어난 불안 장애와 또 가정 폭력의 문제에 대해서 관련된 다양한 개념들과 사례들을 살펴 보려고 합니다. 이 시간은 가정폭력과 불안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 시간이 될 뿐 아니라 불안을 관리하기 위해서 그리고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것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은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 삶을 돕기 위해 이번에 호주 기독교 대학에서 실시하는 교민들을 위한 특강에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교육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사람을 보는 눈” 이 생겨나기를 바랍니다. 이것을 통해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분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삶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지 못하는 불안과 가정폭력의 문제를 살펴봄으로 나의 관계를 분별할 수 있게 되고 조금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에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훈 박사 (호주기독교대학 학장)

– ACC 무료 온라인 특강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주로 상담관련 관심분야와 부모교육과 인문학을 제공합니다.
관심분야나 의견이 있으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반영합니다.
.6월 22일: 불안과 가정폭력 (독이 되는 관계) – 서미진교수
.6월 29일: 우리 엄마 DNA는 정말 남다른 걸까? – 천종원교수
.7월 6일: 감성지능이 높은 자녀로 키우기 – 김영실교수
.7월 13일: 카라마조프 형제들을 통해 본 신, 인간, 구원이해 – 주경식교수
.7월 20일: 게임과 게임중독? – 조은주교수
.7월 27일: 나에게서 받는 공감 (남이 아닌) – 민현경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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