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목사의 특별기고

누구나 격려가 필요합니다
수치심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만 다른 사람과 다르게 어떤 문제가 있고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당신만이 문제가 아니라 ‘당신처럼 동일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큰 위로가 됩니다. 필자는 때때로 상담을 할 때 내담자에게 나에게도 비슷한 고민거리와 어려움이 있다면 그런 것을 내담자에게 솔직하게 나눌 때가 있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그런 것들을 잘 나누고 나면 ‘아! 상담자도 이런 문제를 겪을 수 있고 이런 생각을 하실 수 있구나. 그렇다면 나도 정상이고 좋아질 수 있겠네!’ 라고 느끼면서 상당한 위로를 받는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아담과 하와를 만들어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하신 것처럼 사람에게는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 그리고 지지와 지원은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하루의 1/3을 물건 찾는데 허비한다”라는 책을 쓴 저자는 재미있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데 그 직업은 정리를 못하는 사람을 도와서 정리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입니다. 인상적인 것은 저자는 물건을 정리하는 것을 도와 줄 때 전통적인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하지 않습니다. 각 개인의 상황을 고려해서 그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으로 정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 사람의 도움을 받은 대부분 사람들의 공통적인 점이 있다면 정말 물건을 잘 정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고 그들은 혼자서 물건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기적으로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서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물건을 잘 정리하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도 누군가의 지속적인 도움과 지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참 놀다가 다치고 나면 엄마에게 혹은 아빠에게 달려와서 다쳐서 아프다고 세상이 떠나갈 듯 웁니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너무 아프겠다. 그래서 얼마나 슬프겠어“라고 위로해 주며 꼭 껴안아 줍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반창고를 붙여주고 ‘후’하고 불어주거나 하면 심하게 다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는 금방 다시 가서 놀겠다고 합니다. 부모의 위로와 공감 한 마디가 다시 거친 세상에 나아갈 수 있는 힘을 공급해 준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을 만만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격려와 위로의 한 마디를 해주는 부모를 필요로 합니다.
사실은 아이들뿐 아니라 배우자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아내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아내의 사랑스런 스킨십이기도 하지만 아내의 인정과 칭찬과 지지입니다. 아내의 칭찬과 격려에 남편의 어깨가 펴지기도 하고 아내의 잔소리에 어깨가 축 쳐지는 남편들이 많이 있습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일합니다. 가정을 위해 헌신 봉사함에도 불구하고 감사보다는 그 남편이 해주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불평불만하며 사는 용감한 여성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남편에게 없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남편에게 있는 좋은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 남편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칭찬을 해준다면 그 남편은 세상을 다 얻은 듯 아내를 위해, 가정을 위해 더 노력하는 멋진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 반대로 아내는 남편의 사랑을 원합니다. 남편의 사랑을 많이 받는 아내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평안하여서 가정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힘들지 않게 됩니다. 아내는 사랑을 주는 남편이 남편은 존경을 해주는 아내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누군가의 사랑과 배려를 필요로 합니다. 눈물 흘리며 외로울 때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 불안할 때 잘 될 것이라고 격려해주며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사람, 죽음을 앞 둔 사람에게 살아갈 이유를 발견하게 해주는 사람, 아파 누워있는데 따뜻한 저녁을 준비해주는 사람, 아무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비밀이야기를 자신의 이야기처럼 잘 들어주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 있을 때 우리는 세상은 살아갈 만한 곳이 될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내가 누군가의 필요를 채워준다면 세상은 나로 인해 살아갈 만한 곳이 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내 몸처럼 사랑해서 행복과 기쁨이 가득한 세상이 되도록 하는데 기여하시는 축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김훈 박사 (호주카리스대학 학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