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엄수
유족, 김정숙 여사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정당대표, 시민 등 1만2천여 명 참석
부시 전 대통령 추도사 “노 대통령은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냈던 강력한 지도자”
문희상 국회의장 공식추도사 “노무현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전진할 것” [전문포함]
이낙연 국무총리 공식추도사 “희망과 고통, 각성을 일깨운 노 대통령…늘 깨어있겠습니다”[전문포함]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공식 추도식이 5월 23일 오후 2시(현지시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1만2천여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은 유정아 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의 사회로 국민의례, 유족 인사말과 추모영상,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추도사, 문희상 국회의장 추도사, 가수 정태춘 추모공연 , 이낙연 국무총리 추도사, 이사장 인사말,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상록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참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그리고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정당대표, 정영애·윤태영·이광재·박남춘·차성수·천호선·전해철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및 참여정부 인사,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재단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부 측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에 앞서 권양숙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부시 전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대표를 포함해 노영민 비서실장,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관 대사 등과 노무현대통령의집에서 30분 가량 환담을 나눴다. 부시 전 대통령은 로라 부시 여사의 안부를 묻는 권양숙 여사에게 2005년 11월 17일 경주에서 한미정상회담 이후 양 정상 내외가 가졌던 오찬을 로라 여사가 좋은 기억으로 떠올리곤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정숙 여사가 최근 양친과 장모를 여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조의를 표하자 “오전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도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슬프기보다는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말씀드렸다. 정말 좋은 아버지셨다”며 임종 시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본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제가 큰 위험을 무릅썼는데, 그건 바로 화가가 된 일”이라는 농담과 함께 권양숙 여사에게 직접 그린 노무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노 대통령을 “미래를 바라보았던 선구자이자 친절했던 사람”으로 회상했다. 권양숙 여사는 답례로 두 손을 맞잡은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의 모습을 새긴 판화작품과 노무현재단 제작 10주기 특별 티셔츠를 선물했다. 환담장소였던 사랑채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노 대통령이 아꼈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 손녀인 노서은 양 안내로 서재를 둘러본 뒤 추도식장으로 이동했다.
추도식 첫 순서로 무대에 오른 노건호 씨는 유족 인사말을 통해 내빈을 비롯한 시민들께 감사를 표했다. 특히, 부시 전 대통령의 참석에 각별한 고마움을 전하며 “아버지께선 부시 대통령의 지적 능력과 전략적 판단에 감탄하시곤 했다”며 “짚어야 할 것은 반드시 짚고, 전략적 사안의 핵심을 놓치는 법이 없다고 경탄하시던 것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부시 전 대통령 추도사 “노 대통령은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냈던 강력한 지도자”
특별영상 상영에 이어 부시 전 대통령이 무대에 올랐다. 부시 전 대통령은 “가족과 국가를 진심으로 사랑한 노무현 대통령께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방문했다”며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한 노 대통령의 초상화에 대해 “인권에 헌신한 노 대통령, 친절하고 따뜻한 노 대통령,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존중한 노 대통령을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분의 비전이 북에까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미국은 한국의 모든 국민이 평화롭게 거주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되며 민주주의가 확산되고 모두를 위한 기본권과 자유가 보장되는 통일 한국의 꿈을 지지한다”고 말했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였다”며 “그 대상은 미국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노 대통령을 떠올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의견의 차이는 갖고 있었지만 그런 차이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이라는 가치보다 우선하지는 않았다”며 재임 기간 노 대통령과 이루었던 한미관계 주요 성과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저는 아주 겸손한 한 사람을 그렸다”며 “훌륭한 업적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에게 정말 중요했던 것은 그의 가치, 가족, 국가, 그리고 공동체였다”는 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기리는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공식추도사 “노무현의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전진할 것”
이낙연 국무총리 공식추도사 “희망과 고통, 각성을 일깨운 노 대통령…늘 깨어있겠습니다”
10주기 추도식 첫 번째 공식 추도사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낭독했다. 문희상 의장은 “당신의 정치는 국민통합에서 시작되었다”며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님의 당선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 해소의 상징”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고 말한 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겠다”고 다짐했다.
두 번째 공식 추도사 낭독을 맡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대통령님의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다”며 “저희가 엄두내지 못한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다”고 노 대통령을 추모했다. 또한 “대통령님은 존재만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었고 대통령님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으며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정책은 약한 사람들의 숙원을 반영했다”며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 갈 길이 멀지만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고 깨어 있을 것”을 강조했다.
모친상으로 참석치 못한 유시민 이사장을 대신해 재단 대표 인사말에 나선 정영애 이사는 “10주기를 계기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이 회한과 애도의 대상이 아닌 용기를 주는 이름, 새로운 희망과 도전의 대명사로 우리 안에 뿌리내리길 바란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가수 정태춘 씨가 ‘떠나가는 배’와 ‘92년 장마, 종로에서’를, 노래를 찾는 사람들이 ‘상록수’를 부르며 참석자들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을 향한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추도식날 하루 봉하마을에는 2만1천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추도식 진행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 또 멀리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제공 = 노무현재단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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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추도사
문희상 국회의장 낭독 [전문]
노무현의 꿈 향해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대통령님! 노무현 대통령님!
10년 전 오늘이었습니까.
그 새벽 대통령님은 그렇게 떠나셨습니다.
세월은 벌써 10년이나 흘러버렸습니다.
그날도 오늘과 같았습니다.
5월 중순의 봄은 절정을 향했고 신록은 녹음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10년 세월 동안 봉하에는 열 번의 여름, 열 번의 가을과 겨울이 지났습니다.
열 번째 봄이 또 무심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변함없는 세상이기에 더더욱 서러운 날입니다.
대통령님이 계시지 않는 봉하의 봄은 서글픈 봄입니다.
사무치는 그리움의 5월입니다.
국민은 봉하마을을 사랑했습니다.
봉하에 가면 밀짚모자 눌러쓰고 함박웃음 짓던 우리의 대통령이 계셨습니다.
풀 썰매 타고 자전거를 달리며 손 흔들어 주시던 나의 대통령이 계셨습니다.
하지만 ‘이야, 기분 좋다’그렇게 오셨던 대통령님은 ‘원망마라, 운명이다’ 이 말씀 남기고 떠나셨습니다.
이별은 너무도 비통했습니다.
마음 둘 곳 없어 황망했습니다.
국민은 대통령님을 사랑했습니다.
국민장으로 치러지던 이별의 시간, 이레 동안 수백만의 국민은 뜨거운 눈물과 오열 속에
저마다 ‘내 마음속 대통령’을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반칙과 특권에 맞서 싸웠던 나의 대리인을 잃은 절망이었을 겁니다.
당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 늦게 깨달은 회한이었을 겁니다.
지켜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을 겁니다.
대통령님! 지난 10년 세월 단 하루도 떨칠 수 없었던 이 그리움을, 이 죄송함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는 대통령님과의 이별을 겪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이 고통을 딛고 반드시 일어나겠다는 묵시적인 약속을 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위대한 국민은 끝도 모를 것 같던 절망의 터널을 박차고 나와 광장에 섰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향해 걷고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대통령님은 국민을 사랑했습니다.
당신의 정치는 국민통합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노무현이 걸었던 그 길은 국민통합의 여정이었습니다.
당신께선 지역주의와 분열의 정치에 단호했습니다.
“정치, 그렇게 하는 게 아닙니다!”
주변의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동서통합을 위해 다시 부산으로 향한 그 발걸음.
지역주의의 벽을 넘고야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와 결단이었습니다.
2000년 4월 13일은 ‘바보 노무현’의 시작이었습니다.
“승리니 패배니 하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추구해야 할 목표에 도전했다가 실패했을 뿐입니다”
19년 전 지역주의에 맞섰던 ‘바보 노무현’이 남긴 낙선 소감 앞에서, 이분법에 사로잡힌 우리의 정치는 한없이 작고 초라해질 뿐입니다.
2002년 12월 19일 대통령님의 당선은 그 자체로 지역주의 해소의 상징이었습니다.
완성하지 못했던 세 가지 국정목표.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더불어 사는 균형발전 사회’
이제 노무현의 그 꿈을 향해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을 통해 잠시 멈출 수는 있어도 결국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가 참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하게 기억하지 않는다면 두 번 잃는 것입니다.
당신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 이제 우리는 ‘새로운 노무현’을 찾으려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가려고 합니다.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이건만, 정치는 길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에서 도와달라고 지켜봐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짐은 이제 남아있는 우리가 해야 할 몫입니다.
대통령님은 뒤돌아보지 마십시오.
부디 당신을 사랑한 사람들과의 추억만 간직하고 평안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대통령님…
60대 시절, 대통령님과 함께 했던 저 문희상이 일흔 중반의 노구가 되었습니다.
10년만에야 대통령님 앞에 서서 이렇게 말씀드릴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존경했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
노무현 대통령님의 첫 비서실장, 국회의장 문희상 올립니다.
2019년 5월 23일
문 희 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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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추도사
이낙연 국무총리 낭독
존재만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셨던 대통령님, 늘 깨어있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대통령께서 떠나신지 10년이 됐습니다. 며칠 전부터 국내외 곳곳에 사람들이 모여 대통령님을 기억하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나고 자라고 잠드신 이곳 봉화산 자락에도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습니다.
아픈 세월 꿋꿋이 견디시는 부인 권양숙 여사님을 비롯한 가족과, 대통령께서 너무도 자랑스러워하신 동지 문재인 대통령님의 부인 김정숙 여사님께서 함께 대통령님을 생각하십니다.
대통령님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고민하셨던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께서도 멀리서 와주셨습니다. 부시 대통령께 각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문희상 국회의장님, 이해찬 대표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과 노무현재단에도 감사드립니다.
대통령께서는 생전에 스스로를 “봉화산 같은 존재”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연결된 산맥이 없이 홀로 서 있는 외로운 산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대통령님은 결코 외로운 산이 아니십니다. 대통령님 뒤에는 산맥이 이어졌습니다. 봉화산은 하나가 아닙니다. 국내외에 수많은 봉화산이 솟았습니다.
대통령님의 생애는 도전으로 점철됐습니다. 특히 지역주의를 비롯한 강고한 기성질서에 우직하고 장렬하게 도전해 ‘바보 노무현’으로 불리실 정도였습니다.
대통령님은 저희가 엄두내지 못했던 목표에 도전하셨고, 저희가 겪어보지 못했던 좌절을 감당하셨습니다. 그런 대통령님의 도전과 성취와 고난이 저희들에게 기쁨과 자랑, 회한과 아픔이 됐습니다. 그것이 저희를 산맥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성질서는 대통령님의 도전을, 아니 대통령님 자체를 수용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들은 서슴없이 대통령님을 모멸하고 조롱했습니다. 대통령님의 빛나는 업적도 그들은 외면했습니다.
그런 모든 과정을 통해 대통령님은 저희에게 많은 것을 남기셨습니다. 희망과 고통을, 그리고 소중한 각성을 남기셨습니다.
대통령님은 존재만으로도 평범한 사람들의 희망이셨습니다. 대통령님의 도전은 보통 사람들의 꿈이었습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대통령님의 정책은 약한 사람들의 숙원을 반영했습니다. 사람들은 처음으로 대통령을 마치 연인이나 친구처럼 사랑했습니다.
사랑에는 고통이 따랐습니다. 대통령님의 좌절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아픔을 주었습니다. 가장 큰 아픔은 세상의 모멸과 왜곡으로부터 대통령님을 지켜 드리지 못했다는 자책이었습니다.
고통은 각성을 주었습니다. 대통령님 퇴임 이후의 전개는 그 각성을 더 깊게 했습니다. 늘 경계하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정의도 위태로워진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게 됐습니다. 최선으로 공들이지 않으면, 평화도 안전도 허망하게 무너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은 대통령님 말씀대로 ‘깨어 있는 시민’이어야 한다는 것을 각성했습니다.
각성은 현실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지역주의가 완화돼 선거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전남과 경남은 남해안 발전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으로 공조합니다. 사회는 다양성을 더 포용하게 됐습니다. 약자와 소수자를 보는 사회의 시선도 조금씩 관대해졌습니다.
사람들의 각성은 촛불혁명의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못다 이루신 꿈을 이루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꿈꾸시던 세상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그 길을 가겠습니다. 대통령님을 방해하던 잘못된 질서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들은 멈추거나 되돌아가지 않겠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했습니다. 그러나 저희 마음속의 대통령님은 변하지 않으셨습니다.
대통령님은 지금도 저희들에게 희망과 고통과 각성을 일깨우십니다. 그것을 통해 대통령님은 저희들을 ‘깨어 있는 시민’으로 만들고 계십니다. 대통령님은 앞으로도 그렇게 하실 것입니다. 저희들도 늘 깨어 있겠습니다.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2019년 5월 23일
이 낙 연 드림
제공 = 노무현재단
크리스천라이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