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윤석영 목사 칼럼
세월호 참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까운 일본에 쓰나미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피해가 일어났다.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속절없이 무너져버린 인간의 교만함. 인간의 연약함을 여지없이 맞닥뜨리며 거대한 자연 앞에 무릎 꿇을 수밖에 없는 피조물의 나약함을 보게 된다. 하지만 쓰나미까지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었던 그들의 노력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여겨진다. 그런 와중에 2014년 대한민국에서도 세월호 참사라는 엄청난 사건을 만나게 되었다. 더 우리를 놀라게 한 것은 이 난국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얼마든지 희생을 줄일 수 있는 인재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 앞에 전 국민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될 일들이 버젓이 벌어진 참극의 현장을 보면서 “홍익인간”이 무색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참으로 많은 시간동안 돌아올 자녀들을 기다리며 안타까워하는 부모세대들… 정부와 종교단체들, 시민단체들이 함께 이 일을 수습하기 위해 애쓰고 슬픔의 눈물을 흘리며 애통해했다.
정말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는 사건이다. 하지만 더욱 안타깝고 속상한 일은 이런 참사가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서 너무도 자주 벌어지고 있는데, 아무도 안타깝게 생각하거나 슬퍼하는 무리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 누구하나 그들을 애도하거나,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 1등 국가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데,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매일 40여명(10대 – 30대)이 자살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8일에 한 번씩 세월호(사망자 304명)와 같은 참사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하나 그 엄청난 사건에 대해 말하는 이가 없고 인식조차도 못하고 있다. 특별히 생명의 주인 되신 하나님의 자녀들인 교회공동체 조차도 모른 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자살과 관련하여 “그 일은 누군가가 하겠지” 또는 “전문가들이 할 거야” 등의 핑계를 대면서 그것은 교회가 할 일 아닌 것처럼 등을 돌리고 있고 무관심하고 있다. 그런데 고통 속에 최후의 죽음을 선택했던 그들이 나의 자녀라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을까? 우리들을 하나님께서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은 각자 개인들이 잘 먹고 잘살게 하시기 위한 이기적인 삶을 추구하라고 보내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신앙공동체인 교회는 너무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아는 자식이 이웃사랑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이루게 하시는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들이 말하는 이웃사랑은 새빨간 거짓말 일런지도 모른다. 머리로 알고, 그것을 긍정하는 것으로 할 일을 다 한 것처럼 이중적인 잣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반인륜적 삶일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일본을 통해, 아니 일본 크리스찬들을 통해 우리들이 한 가지 배워야 할 교훈이 있다. 그 엄청난 자연 재해 앞에 속절없이 무너졌던 연약한 인간들이 그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 구복하며 하나님꺠고 나오는가 싶더니 언제 그랬냐는 식의 반을 보이며 일상으로 복귀하여 다시 인간의 교만함을 앞세워 살아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일본 교회 목회자들이 연합하여 기도의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사회적 문제들을 서로 비판하며 잘잘못을 가리는데 혈안이 되어 정죄하고 있었다면, 그 모든 문제 앞에 겸손이 교회가 연합하여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오늘 대한한국 사회를 보면서 교회와 성직자,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감당해야 할 길을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은 어떤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호들갑을 떤다. 송아지를 잃고서야 외양간을 고치는 어리석은 짓을 지금도 되풀이 하고 있다. 정치는 늘 정쟁으로 밥그릇 싸움에 혈안이 되어 있고, 종교는 자기들의 권력을 높이기 위해 더 높은 성을 쌓으려고 몸부림 치고 있다. 그 희생의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짊어지고 성도들이 짊어지고 가야한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우리 모두가 손가락질을 하고나 삿대질을 하는 과오는 범하지 말아야 하겠다. 그 손가락질이 부메랑이 되어 언젠가 네게 향할 것이기 때문이다. 시드니의 한인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누가 누구를 향해 돌을 던질 수 있겠는가? 먼저는 주의 종들이 하나님 앞에 가슴을 찢는 순전함이 있기를 소망한다. 그 순전함의 눈물을 주님께서 보시고 이 땅의 교회들을 회복시켜 하나님의 뜻을 세상으로 흘려보내기를 원하실 것이다. 그리고 나서야 세상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해 달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교단, 남녀노소, 담임목사, 부목사, 성도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시드니의 미래와 열방을 위해 기도의 무릎을 꿇고 자기를 낮추며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를 끄집어내어 하나님 앞에 통회하는 처절한 영적 싸움을 함께 싸워가야 우리들의 미래인 자녀세대들에게 하나님의 거룩함이 흘러넘치는 그런 도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웧로의 참사는 결국 작은 일에서부터 연합하여 힘을 모으는 연합을 통해 다시는 이 땅에 그런 슬픔과 고통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람들과 교회들에게 주는 2015년 하나님의 강력한 싸인이다. 첫째도 연합, 둘째도 연합, 셋째도 연합, 그 길만이 정사와 권세잡은 공중권세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윤석영 목사(다음세대교회 담임)
